동양증권배
"동서비지머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곤지암리조트에서 만난 한국기사들 9회 동양증권배 우승후보로 동서비지머 예상해
2012-06-19 오후 3:18:33 입력 / 2012-06-19 오후 4:57:36 수정
이곳은 경기도 곤지암리조트. 지난 18일 LG배 세계기왕전 32강전이 벌어졌던, 또 20일 16강전이 진행될 곳이다. 32강전에서 한국은 출전한 10명의 선수 중 무려 9명이 모두 중국기사를 꺾는 승전보를 알려 한국바둑팬을 설레게 했다.
19일 휴식일. 리조트 이용자가 적은 비수기 기간인데다가 ‘휴식일’이라는 느낌 때문인지 곤지암리조트는 매우 여유롭다. 또 조금은 한산한 느낌이 점점 들고 있다. 32강전에서 탈락한 11명의 중국 선수 중 콩지에 9단. 저우허양 9단. 탄샤오 5단, 류싱 7단, 우광야 6단, 리시엔하오, 니우위티엔 7단 멍타이링 6단 등 8명이 오후 1시 비행기로 자국으로 향했고, 오후에 32강전 기록을 맡았던 여자프로기사 8명 역시 리조트를 떠날 예정이기 때문.
▲동양증권배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타이젬 웹페이지.
이런 곤지암리조트와는 달리 타이젬은 점점 뜨거워질 것이다. 바로 세계각국의 온라인 검객 들이 혈전을 벌이는 제9회 동양증권배 타이젬 왕중왕전(이하 동양증권배) 준결승전이 밤 8시부터 열리기 때문.
준결승전 첫 대국에 임하는 아이디는 울아가(P)와 ddcg이며 이들 대국 승자는 21일 벌어지는 동서비지머와 Light(P) 대국 승자와 9회 동양증권배 우승컵을 가리게 된다.
19일 밤 8시 울아가(P)-ddcg / 해설- 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9단
21일 밤 8시 동서비지머-Light(P) / 해설- 비씨카드배 우승자 백홍석 9단
이번 동양증권배는 대회개막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바로 '결승진출자 실명공개'라는 파격적인 대회방식때문이다. 일부이지만 '스타 아이디' 소유자들을 밝혀 많은 타이젬 고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자 만든 주최측의 새로운 도전 아닌 도전이었던 것.
이제 결승진출자가 밝혀지기까지 남은 판은 단 1판. 과연 준결승전에 오른 울아가(P), 동서비지머, ddcg, Light(P) 중 어느 아이디가 우승컵 도전에 대한 영광과 함께 그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질지.
그 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타이젬에서 동양증권배 해설한 송태곤 9단, 그리고 곤지암리조트에서 만난 이영구 9단, 김지석 8단, 강승민 2단 등 프로기사들이 꼽은 준결승전 예상, 우승아이디를 정리해봤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우승은 동서비지머가 가장 유력" 이영구·김지석·강승민·모 프로기사
이영구와 모 프로기사는 기자의 질문을 듣자마자 "Light(P) 아이디 보유자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한다. 그 아이디 주인을 알아야 정확히 말해준다는 뉘앙스. 그런 다음 두 기사 모두 "Light(P)는 누구인지 모르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동서비지머가 우승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강승민 2단 역시 "동서비지머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밝혔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모 프로기사는 "결승전은 동서비지머와 ddcg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며 "ddcg는 지금보다 실력이 훨씬 약할 때부터 타이젬에서 대국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 중국 내 굉장히 촉망받는 신예기사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을 감안해도 동서비지머가 우승할 것이다. 내가 알기론 동서비지머는 한국 최상위랭커 중 한 명인 ooo이다."라고 실명을 거론했다. (이영구, 강승민 역시 모 프로기사가 거론한 기사와 동일한 인물로 생각했다.)
김지석도 우승 아이디로는 동서비지머를 꼽았지만 결승예상구도는 "결승전은 울아가(P)와 동서비지머의 대결이 될 것이다."이라고 조금 다른 결승전을 예상했다.
"동서비지머, 인터넷 바둑 승부호흡이 장난 아니다!" 송태곤
재치 넘치는 해설로 동양증권배 해설자로 자주 등장하는 송태곤은 어떻게 생각할까? 송태곤은 "준결승전에 진출한 4개 아이디 주인들을 정확히 몰라 우승 아이디 예측을 해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눈길이 가는 아이디는 있다."라고 밝히면서 "이번 동양증권배에서 동서비지머의 대국을 해설했는데 수읽기가 매우 빠르고 대국에서 보여주는 인터넷 승부호흡을 보니 이에 익숙한 젊은 기사라는 감이 오더라. 울아가(P), ddcg 등 유명아이디들에 비해 동서비지머는 아직 덜 알려졌지만 이번 대회 굉장한 다크호스가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우승은 ddcg!”중국 체단주보 씨에루이 기자
19일 휴식일 내 중국기사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보고자 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실패한 기자. 하지만 다행히 중국 체단주보 씨에루이 기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씨에루이 기자는 질문을 듣자마자“중국 바둑팬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ddcg가 우승할 것.”이라면서 유명한 중국 신예기사를 거론했다.
TYGEM / 김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