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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쌍등배

韓-中, 팽팽해진 균형추

-제3회 황룡사 쌍등배 7국 결과

2013-02-26 오후 4:32:46 입력 / 2013-02-26 오후 5:22:14 수정


▲ 김혜림(왼쪽)과 위즈잉이 돌을 가리고 있다.

섭위평이 추천한 신예 위즈잉이 3연승을 거뒀다.

26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천호리조트에서 벌어진 황룡사쌍등배 1차전 7국에서 위즈잉은 한국의 김혜림을 불계로 꺾었다.
한국의 1장 김채영의 4연승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이 연승행진이다.
가운데 낀 일본은 언제나 그렇듯 징검다리 역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황룡사쌍등배 1차전은 한국과 중국이 3명씩 남긴 채 막을 내렸다.
다음은 누가 출전할까?
7국을 앞두고 한국 팀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타이틀홀더지만 막내인 최정이 출전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 김혜림.

그러나 김혜림이 출전을 자원했다.
그만큼 여자 기사들의 투지가 넘쳐났다.
2장 카드를 받은 김혜림은 위즈잉과 종반까지 치열하게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도 192수만에 돌을 던졌다.
위즈잉의 치밀한 형세판단과 완력이 돋보인 한판.
정관장배가 중단되자 중국이 이어 받아 만든 황룡사 쌍등배는 여자 기사들의 농심배로 생각하면 된다.
장옌시에서 주최하는데 같은 시기 상하이에서 열리는 농심 배와 더불어 2월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황룡사 쌍등배는 1회와 2회 모두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기사들이 복수를 벼르는 황룡사 쌍등배.

올해 대표 팀 구성이 흥미로웠다.
박지은은 부동의 간판스타이고, 문도원, 김혜림, 김채영, 최정은 은평구와 서대문구에 이웃해 사는 단짝들이다.
김채영의 4연승도 그런 따뜻한 팀 분위기 속에서 달성된 것.
큰 시합이 진행 중인데도 한국과 중국의 여자 기사들은 스스럼없이 연습바둑을 즐겼다.
이제 대표 팀은 모두 귀국하게 된다.

▲ 왼쪽부터 박지은, 문도원, 최정.

정관장배에서 파죽의 6연승 신화를 쓴 문도원.
실질적 여자 랭킹 1위 최정.
큰 무대에 강한 박지은.
남은 세 장의 카드가 든든하다.
이들은 오는 4월 8일, 다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이 왕천싱, 리허, 위즈잉으로 이어지는 중국의 트로이카에 선전하길 기원한다.
일본의 무카이 치아키와 씨에이민이 변수로 작용해준다면 세계 여자바둑이 한층 흥미로워질 텐데.

제3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중국기원과 장옌시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며 쌍등그룹, 중국장옌황룡사 연구회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TYGEM / 김종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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