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이세돌 "부드러운 빵을 준비해주세요"
이세돌-구리 결승 1국 시작해
2012-12-11 오전 8:25:33 입력 / 2012-12-11 오후 11:12:32 수정
▲반상을 매의 눈으로 주시하는 이세돌 9단.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구리 9단을 이긴다면 내 시대가 돌아왔다기보다 내 시대가 온 거 아닌가 생각한다."(이세돌 9단)
기자회견 당시 "컨디션이 좋다"라고 단언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이세돌 9단이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결승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한국시각 11일 오전 11시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 호텔에서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결승 제1국이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의 대결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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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젬에서는 결승 1국을 박정상 9단의 부드럽고 명쾌한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한국시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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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장에 모습을 보인 이세돌(오른쪽). 평소 큰 승부에 임하는 이세돌은 전날 잠을 이루지 못하면 얼굴이 붓는데 이날 그런 모습은 전혀 없었다.
●○… 현장스케치- 이세돌 "부드러운 빵 준비해주세요"
지난 10일 대회관계자 10여명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 도착한 이세돌은 기자회지견 및 결승대국이 진행될 그랜드센트럴 호텔에 짐을 풀었다. 대회관계자들은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센트럴 호텔(시합장 도보 1분 거리)에서 머무르고 있는데 이세돌은 시합에 집중하고 싶었는지, 한국기원 관계자에 요청해 그랜드센트럴 호텔에 예약을 했다고 한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세돌 9단은 중국 혁성 이쳘용 대표와 함께 부근에서 필요 물품을 구입한 후 숙소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상하이 하늘이 맑다. 뉴스에 따르면 오전 상하이는 영상 4도 정도로 최근 혹독한 추위가 몰아쳤던 서울에 비하면 한결 따뜻한 날씨다.
▲대국장에 준비되어 있던 과자들. 이세돌의 요청에 의해 부드러운 빵이 추가됐다.
대국시작 5분전. 이세돌과 구리가 엇비슷하게 대국장에 모습을 보였다. 구리는 바로 의자에 앉았다. 반면 이세돌은 별도의 식사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대회 룰 때문인지 차와 다과를 바라보더니 "카스테라처럼 부드러운 빵을 준비해주세요."라고 대회 관계자에게 전했다.
▲반상을 바라보는 이세돌(왼쪽)과 구리.
▲두 기사의 표정이 날카롭다.
오전 11시. 위빈의 대국개시 선언과 함께 대국이 시작됐고 구리가 백돌을 한웅큼 쥐었다. 그 결과 이세돌의 백번이 결정됐고, 구리가 첫 수를 힘차게 놓음과 동시에 현장에 있던 기자 30여명이 분주해졌다.
대국 시작 1시간을 갓 넘긴 가운데 55수가 진행될 정도로 두 기사 모두 빠른 손놀림을 보이고 있다.
주최측인 한국방송공사에서는 오후 1시 10분부터 3시까지 KBS1에서 조훈현 9단의 해설과 최유진 캐스터의 진행으로 이번 대국을 진행한다.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는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 주식회사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
■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일정
16강전 : 10/9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8강전 : 10/10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4강전 3번기 : 11/12,14,15.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결승전 3번기 : 12/11,12,13.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 호텔)
▲대국자 못지 않게 분주한 취재진. 사진은 영상촬영 준비 중인 바둑TV 조윤태 PD(왼쪽)와 이종선 감독.
▲이세돌-구리 대결에 쏠린 카메라
▲대국에 집중 중인 구리.
▲이세돌.
▲중국 검토실.
TYGEM / 중국 상하이-김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