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륭산병성배
왕천싱, 왕관을 물려받다
왕천싱, 위즈잉에게 승리하며 궁륭산병성배 우승컵 안아
2013-09-12 오후 7:03:04 입력
▲ 왕천싱
새로운 여제가 탄생했다.
현존하는 유일한 여자세계대회 제4회 궁륭산병성배 결승이 11일 중국 쑤저우 궁륭산에서 왕천싱-위즈잉 대결로 속개됐다. 왕관의 주인공은 중국의 왕천싱.
왕천싱의 바둑은 침착함이 주무기.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초반에 세력 중시하는 포석을 들고나와 중앙에 크게 모양을 형성하더니, 결국 위즈잉의 중앙대마를 포획하는데 성공하며 216수 끝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왕천싱은 우승상금 20만위안(한화 약 3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새로운 여제 왕천싱(22)은 이미 중국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여류 정상급을 넘보던 것은 지난해부터. 그는 지난해 세계여자연승전 황룡사쌍등배에서 8연승을 거두며 이미 한국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같은해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지던 철녀 루이나이웨이를 꺾으며 제10회 중국건교배에서 프로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자국에서 철녀 루이를 꺾은 왕천싱은 이날 세계대회 왕관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왕천싱의 우승은 그동안 여류정상권에 머물던 박지은, 루이나이웨이 등을 물리치고 미래권력이 새롭게 등장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한편, 왕천싱의 우승은 중국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나 한국에는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 한국에서도 박지은 오정아 최정이 출전했으나, 각각 16강과 8강에서 탈락하며 4강티켓을 모두 중국에 내어줬기 때문이다.
우승자에게는 20만 위안(한화 약 35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8만 위안(한화 약 14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또한 매 회전 대국료가 주어지며, 베스트드레서상이 이 대회의 또 하나의 볼거리. 제한시간은 각 2시간 1분 초읽기 5회이며 덤은 중국위기협회가 정한 규칙에 따라 7집반이다. 전기대회 우승자는 중국의 리허.
▲ 왕천싱은 4강에서 전기대회 우승자 리허를 꺾었다.
▲ 결승 대국 모습. 왕천싱(승)-위즈잉.
▲ 위즈잉 역시 중국의 촉망받는 16세 소녀기사다.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