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박정환, 농심배 탈환 성공!
제14회 농심신라면배 3차전 14국서 장웨이제에게 승리해
2013-03-01 오후 6:51:48 입력 / 2013-03-02 오후 2:31:07 수정
▲ 장웨이제(왼쪽) vs 박정환 대국 장면.
주장으로 출전한 박정환이 2연승을 거두며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3월 1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4회 농심신라면배 3차전 14국에서 한국의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장웨이제 9단에게 승리했다. (이하 기사 내 양 대국자 단위 생략)
이날 타이젬 대국실에서 해설한 류동완 2단은 "초반 모양은 장웨이제가 편했다. 좌변 싸움 이후 장웨이제가 백74로 우하에 응수타진한 것이 패착으로 이후로는 흐름이 흑에게 넘어갔다. 좌변 흑말이 타개가 되어서는 박정환에게 완전히 주도권이 넘어갔다."라고 총평했다. 덧붙여 그는 "특히 박정환의 마무리가 정확했는데, 마치 컴퓨터 같았다."라며 감탄하기도.
▲ 시상식 모습. 왼쪽부터 박정환, 조인현 총괄상무, 김인 단장, 최철한.
이번 한국 대표팀에 '농심배영웅' 이창호는 없었지만 대표팀 각자가 서로의 몫을 잘 해냈다. 1차전에서 탄샤오의 3연승 기세를 이호범이 눌렀으며, 2~3차전에서 최철한이 그의 천적인 천야오예 마저 꺾고 3연승을 해냈다. 이어 와일드 카드로 농심배에 첫 출전한 박정환이 셰허, 장웨이제 등 중국 강호를 연이어 꺾고 최종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이로써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중국에 빼앗겼던 농심배 우승컵을 탈환할 수 있었다.
박정환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대국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첫 출전한 농심배에서 한국의 우승을 도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 여세를 몰아 응씨배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정환은 같은 장소인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드럴호텔에서 4일부터 제7회 응씨배 결승 3국~ 5국을 치른다. (對 판팅위)
한국 중국 일본 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패를 겨루는 농심신라면배는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한국이 6연패했으며, 7∼9회 대회에서는 일본 한국 중국이 한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고 10∼12회 대회는 한국이 3연패를, 13회 대회는 중국이 패권을 차지했다.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TYGEM / 강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