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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천원전

뒷심 박영훈, 초반부터 승부건다!

21일부터 중국 통리에서 한중천원전 3번기 열려

2013-08-19 오후 5:21:53 입력 / 2013-08-19 오후 5:36:19 수정

▲ 박영훈, '한중천원전 반드시 우승한다!'

한중천원전은 한국과 중국의 천원전 보유자끼리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치르는 교류전이다. 지금은 세계기전이 활성화되면서 교류전은 서서히 퇴조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중국과의 교류전이다. 상대가 중국이라면 크든 작든 '대항전'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친원전은 양국 모두 큰 타이틀전은 아니다. 한중천원전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미화 1만 달러가 주어지니 1100만 원 정도가 추가된다. 타이틀상금까지 합쳐도 3000여만 원 남짓.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벤트 기전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당대 최고수급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양국의 자존심을 걸지 않을 수 없기 때문. 그 동안 한중천원전은 이창호 창하오는 물론이요 이세돌 구리 최철한 천야오예 등 기라성 같은 한중고수들의 대리전 양상을 보여 왔다.

제17회 한중천원전이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장쑤성 통리 레이크뷰호텔에서 열린다. 한국에서는 박영훈이, 중국에서는 천야오예가 출전한다. 박영훈은 지난 1월 천원전에서 최철한을 2-1로 꺾고 우승했으며, 천야오예는 중국 천원전에서 구링이를 2-0으로 따돌리고 5년 연속 중국 대표로 출전한다.

랭킹5위 박영훈은 지난 2002년 중국 황이중에게 2-1로 꺾으며 한중천원전을 우승한 이후 11년 만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중국1위 천야오예는 작년 재작년에 이어 대회 3연패와 통산 4회 우승을 노리고 있을 만큼 천원전과 인연이 깊다.

상대전적은 박영훈이 2승1패로 앞서 있지만 5년이나 공백기가 있어서 자료로서의 신빙성은 떨어진다. 문제는 박영훈이 5년 동안 늘 5~8위 정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천야오예는 15위권에서부터 차츰 차츰 더디지만 정점을 향해 달려왔다는 것이다. 상승세의 천야오예와 정체되어있는 박영훈간의 대결은 한국과 중국의 처해있는 현재상황과 엇비슷하다.

▲ 3연패에 도전하는 천야오예와 11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박영훈.

한국에게 더욱 각별한 한중천원전

이번 대회는 중국보다 한국이 더 애틋한 대회다. 아직까지 세계대회 개인전을 우승하지 못한 한국은 '미니 국제전'이라도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곧 이어질 삼성화재배에서의 선전까지 연결될 수 있기 때문. 다. 또한 한중천원전은 초창기엔 한국이 월등히 앞서다가 구리 천야오예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따라잡히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가 한중 각 8회 우승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천야오예로서는 한중천원전에서 일가(一家)를 이루고 싶은 욕심도 있다. 2009년 13회 대회부터 5년 연속 중국대표로 출전하고 있는 천야오예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통산 네 차례 정상에 오르며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역대 최다 우승자는 1~4회 대회에서 4연패한 이창호와 7~9회, 11회 대회에서 우승한 중국의 구리. 따라서 한창 중천에 올라있는 천야오예로서는 이창호와 구리로 대별되는 선배영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은 욕심이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목표가 선명한 만큼 부담도 따른다.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 천야오예는 세계대회에서 나타난 개인전적을 살펴보면 7승12패로 의외로 저조하다. 그렇다고 박영훈이 기뻐할 필요는 없다. 최철한 김지석 등에게는 2전 전패, 조한승 변상일에게는 강세를 보인다. 박영훈은 '비둘기파'로 후자 그룹에 더 가깝다. 따라서 단순도식이라면 약세를 띌 가능성이 매우 크다. 더욱이 춘란배에서 절정고수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천야오예의 파워는 또 다른 장점이다.

올해 46승16패, 7월 이후 20경기에서는 17승3패로 박영훈은 단연 상승세다. 농심배 예선결승에서 박정환에게 패해 분루를 삼켰지만, 삼성화재배 예선을 통과하며 곧장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년 전 첫 국제대회였던 한중천원전 우승에 이어 곧바로 농심신라면배 대표가 되어 4연승을 올린 좋은 추억이 오버랩 되고 있을 것이다.

박영훈은 "천야오예는 춘란배에서 우승한 강자다. 포석부터 판을 쉽게 짜면서 쉽게 우세를 잡는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에 공을 많이 들일 계획이다. 나 역시 컨디션이 좋다."고 의지를 불태운다. 후반이 강한 박영훈이지만 이번 대결에서는 초반을 가장 중시하겠다고 이미 선전포고를 했다.

▲ 작년 한중천원전에서 대결하는 천야오예-최철한.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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