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리허도 격파! '한판 남았다'

황룡사쌍등배

황룡사쌍등배 2차전서 리허꺾고 2연승

2013-04-10 오후 5:08:42 입력 / 2013-04-20 오후 4:58:10 수정

▲ 2차전 제12국 대국장면.

최정(17)이 현 세계여류정상 리허(21)를 넘고 2연승에 성공했다.

10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천호리조트에서 벌어진 제3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2차전 제12국에서 한국의 최정이 중국의 리허를 꺾었다.

백을 쥔 최정은 현 세계여류정상의 완착을 정확히 응징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대국을 타이젬대국실 인기9단 외톨이와 디셈버(P)에게 물었다.

타이젬대국실 인기9단 외톨이와 디셈버(P)는 "실전의 흑51은 완착으로 곧장 53자리에 두어가야 했다. 실전은 백68로 급소를 맞고 중앙 흑이 양분되어서는 순식간에 백의 흐름이 되었다. 이후로는 제법 큰 차이가 난다."라고 이날 대국을 총평했다.

또한 "이후 제법 큰 차이가 나지만, 굳이 패착을 꼽으라면 흑89가 패착이다. 조급해진 흑이 반격에 나선 수지만 백이 오솔길을 따라서 하변 흑 다섯 점을 잡아서는 더이상 역전이 불가능하다."라며 패착도 짚었다.

이로써 최정은 2연승을 거뒀다. 숫자는 작으나 의미는 크다. 그의 2승은 이번 대회 최다연승자(6연승) 위즈잉의 기세를 누르고 현 세계여류 타이틀보유자도 넘었기 때문이다. 이제 최정은 한국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 놓고 있다.

4월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최정은 중국의 마지막 등판선수 왕천싱(22)과 대결한다.

제3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8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지난 1,2회 대회에서는 모두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연승상금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