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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검토진도 판을 쓸었던 바둑인데…

농심신라면배 천야오예에게 석패-내일(4일) 천야오예-유키사토시

2013-12-03 오후 6:29:09 입력 / 2013-12-04 오전 8:21:25 수정

▲ 강동윤(오른쪽)이 마지막 순간에 반집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박영훈 홍성지 최철한 목진석 등 일류기사들도 누구의 반집인지를 몰라 마지막까지 형세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 심지어 저우루이양 탄샤오 등 중국기사들은 종료 30분전에 이미 검토실에서 돌을 걷고 자리를 일어섰다. 이미 천야오예에게 희망이 없다는 뜻이었다.그러나 한국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반집은 반집이되 승자가 바뀌어 있었다. 강동윤이 천야오예에게 반집이 모자랐다.

3일 오후2시부터 부산 농심호텔 9층 특별대국실에서 속개된 제15회 농심신라면배 부산대회 6국에서 한국의 강동윤(24)이 중국의 천야오예(24)에게 273수만에 백으로 불계패했다. 내일(4일) 오후2시부터는 일본의 유키사토시가 천야오예의 상대로 등판한다.

반집패치고 애석하지 않은 패배가 있을까만, 한국으로서도 강동윤 개인으로서도 몹시 안타까운 반집패였다. 형식은 불계패였지만 실제로는 반집패.

초반은 팽팽하게 진행되었지만 흐름은 강동윤이 쥐고 있었다. 우하귀 강습이 성공하며 백이 주도권을 확실히 쥐었다. 그러나 우하귀의 선수 교환을 먼저 해두지 않은 나머지 흑에게 2선에 뛰는 수를 당해 포인트를 잃었다.

후반이 강한 강동윤은 기적같이 힘을 냈다. 중앙에서 망외의 소득을 올리며 대가를 형성, 미세하지만 역전의 단계에 이르렀다. 마지막 백220의 시점에서는 역전에 성공했으나,호사다마랄까. 곧장 두어진 백222가 패착이었다. 223으로 좌하귀를 찔리면서 한집을 손해 본 것이 결정타였다.

▲ 중국 검토진이 한국측으로 와서 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있는 사람 왼쪽부터 황이중 탄샤오 저우루이양.

반집을 져도 쿨하게 돌을 거둔 강동윤은 허공만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상대전적 1-4로 압도적으로 뒤지고 있었던 강동윤은 이 대국을 패하면서 상대전적도 더욱 벌어졌고, 무엇보다 농심배에서 다시 중국에게 리드를 내주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이제 남은 선수는 한국이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 중국은 스웨 저우루이양 탄샤오 천야오예, 일본은 장쉬 유키사토시.

한국 중국 일본의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하는 농심신라면배는 1~6회까지 한국이 우승했으며, 7∼9회까지는 일본 한국 중국이 한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고, 10∼12회 대회는 한국이 3연패, 13회 대회는 중국, 지난 대회인 14회에서는 한국이 우승했다.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 천야오예가 이젠 연승을 달릴 차례?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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