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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vs구리 10번기

7신 끝/ 이세돌, 10번기 1국 승!

이세돌-구리 10번기 제1국 개시

2014-01-26 오전 10:57:12 입력 / 2014-01-27 오후 6:02:26 수정

▲ 흑을 든 이세돌이 힘차게 우상귀 화점에 착수하고 있다.

3분여를 고심하던 이세돌은 오른손을 쭉 뻗어 우상귀 화점에 착수했다.

70년 만에 보는 빅 매치 이세돌-구리 10번기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26일 오전10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캉위엔루이팅호텔에서 개시된 운명의 1국은 이세돌의 흑 차례로 '월말드라마'를 이어간다.

이세돌은 대국에 앞서 호텔에서 대국 전 40분께 아침식사를 했는데, 부인과 딸을 대동하여 나와 오붓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가족들은 식사를 마치고 곧장 7층 대국장에 당도했는데, 당연히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대국 개시 15분전 대국장에 이세돌이 나타났다. 이세돌은 언제부터인가 습관적으로 대국자보다 일찍 자리에 앉으면서 맘을 가다듬는다. 대부분의 기사들은 카메라세례가 부담스러운 지 대국시간에 맞춰서 오는 편인데 이세돌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대국시간 2분여를 남기고 구리는 입장했다.

역사적인 빅 승부를 카메라에 담으려 나온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로 병풍을 친 것처럼 두 영웅을 들러싼 가운데, 와병중인 네웨이핑의 개회 선언으로 역사적인 서막을 열어젖혔다.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온종일 생중계를 담당한다.

7층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은 50평 정도의 넓이에 비교적 평안한 가운데 좋은 기보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한 노력이 엿보였다. 점심과 요기를 간단히 할 수 있는 휴게실은 별도의 방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대국장의 한편에 설치되어 있었다.

이번 10번기는 어느 한 쪽에서 6승을 먼저 거두면 승리한다. 제한시간은 각 4시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가 주어진다. 특기할 것은 중도에 별도의 휴식시간이 없이 다른 인원과 접촉할 수 없게 되어있다.

이 10번기는 중국기원이 주최하고 MLILY몽백합배 협찬사인 장수헝캉가구과학유한공사에서 협찬한다. 승자에게는 500만 위안(약 8억9000만원)이 주어지며, 패자에게는 20만 위안(약 3600만원)의 출전비가 주어진다. 만약 최종 5대5가 되면 상금을 반으로 나눈다.

▲ 대국 15분 전에 미리 나와 맘을 가다듬는 이세돌.

2신(1~48) 탄탄한 실리작전으로(오전12시40분)
● 이세돌  ○ 구리


제한시간이 각자 4시간이다. 늘어난 시간은 이세돌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기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타이젬에서 해설중인 김영삼 프로는 "단지 여러가지 활동을 줄이고 컨디션 조절에 성공한다면 반집이라도 우세할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영삼은 어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5 승부를 예측했다.

백8이 구리의 때 이른 취향. 보통은 그냥 백10으로 하변을 쳐들어가는 것일 테다. 구리가 초반부터 이색적인 수를 들고 나오면서 변칙공격을 유도하는데, 이세돌은 일단 차분히 두어간다. 백48로 붙여왔다. 여기서 불을 뿜을 공산이 있다.

▲ 곧 딸 혜림이가 아빠 품에 안기면서 굳은 이세돌의 맘을 풀어준다. 이후 뽀뽀신도 있었다.

▲ 이날 십번기 대국은 와병중인 네웨이핑이 직접 입회를 맡았다.

3신(48~61) 배 갈 길을 간다(오후1시20분)
● 이세돌  ○ 구리 

오늘 대국은 한판 승부가 아니라 10번기이기 떄문에 이겨도 제대로 이겨야 한다는 설이 강하다. 예를 들어 상대의 기를 꺾어놓기 위한 불계승, 소위 만방승 같은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초반 아직 몇 수 두진 않았지만 쌍방 기를 꺾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

백48은 먼저 실리를 손해보는 작전이라 결행하기가 쉽지 않은데 워낙 선이 굵은 바둑을 두는 구리여서 일리가 있다. 백53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세돌은 수세에 몰리면서도 한치의 물러섬이 없다. 
점심으로 이세돌은 신라면과 김밥을 시켰다. 아마 먹을 시간이 있을까 싶다.

▲ 대국 2분전 구리가 착석하자 취재진의 카메라세례는 정점을 달렸다.

▲ 대국개시를 기다리는 이세돌.

4신(61~83) 흑이 두텁거나 엇비슷하거나(오후2시00분)
● 이세돌  ○ 구리

대국을 시작한 지 어인 5시간 째. 아직 수수는 80수 밖에 지나지 않았다.
거대한 하나의 사활문제는 푸는 듯하다. 서로 기세와 기세가 맞 부딛힌다. 서로가 서로의 하자는 대로는 안해준다.
현지시각 오후2시부터 공개해설회가 열리고 있다. 프로들의 중론은 흑이 조금 두텁거나 엇비슷한 정도라고 한다.

▲ 돌 가리기 과정. 이세돌은 두개를 올렸다.

▲ 인사는 나누는 두 사람.

▲ 역사적인 첫수의 영광은 이세돌에게!

▲ 대국자가 직접 시계를 작동한다.

▲ 대국 시작 10분 경과. 아직까지 반상에 돌이 2개밖에 놓이질 않았다.

5신(84~117) 이세돌 드디어 우세!(오후4시30분)
● 이세돌  ○ 구리
계속된 난전이다. 백은 중앙 대마가 탈출했지만 계속해서 흑이 우위를 접하고 있다. 타이젬 해설 중인 김영삼은 "전체 백집이 40집이라고 봤을때 흑의 발전성이 백의 확정가를 넘어선 상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큰 실수만 나오지 않는다면 명백한 흑의 우세. 117수 현재 타이젬 해설실의 베팅 게이지는 백 19%  흑 81%이다.

▲ 구리의 표정.

6신(117~117) 이대로 간다면 무조건 흑승!(오후5시30분)
● 이세돌  ○ 구리

이대로 간다면 무조건 흑승!
흑117에 이르자 구리는 더 이상 두지를 못한다. 구리가 공격을 장기로 하는 사람인데 수비만 서고 있으니 괴로울 것이다. 지금 백△가 애당초 공격을 하기 위한 수였지만, 지금은 굉장히 한가한 곳에 놓여져있다.
결국 좌상귀 백 한점을 포기하고 백120으로 한숨을 돌린다. 그러나 이세돌은 흑125까지 더욱 더 난해하게 만든다. 김영삼은 "확실히 한판 이기는 것보다 구리의 뼈를 부러트려 10번기를 편안하게 가겠다는 뜻"이라고 평했다.


7신(128~169) 이세돌, 완승 직전! (오후6시40분)
● 이세돌  ○ 구리

이세돌다운 완벽한 바둑이 되어간다. 지금 형세는 이세돌이 많이 앞서있다는 중평이다.
중국 측 검토실의 의견은 "구리가 중반 이후 계속 밀려서 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이대로라면 1국은 패배라고 했다.
타이젬에서 장시간 해설을 하고 있는 김영삼은 "골인지점이  다가온다. 큰 실수만 없다면 승리가 눈앞이다"며 승리를 예측했다. 또한 여타 매체에서 해설중인 사범들의 말을 들어오면 모드들 낙승무드라고 한다.
속보는 이제 그치고 종합으로 다룬다.

▲ 검토실 표정. 아무래도 중국프로가 주축이다. 좌측은 화쉐밍 여자대표팀 감독, 오른쪽은 왕루난 중국바둑협회 주석. 가운데 맞은 편은 류싱. 오른쪽 구석은 샤오웨이강. 서있는 사람은 헤이자자.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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