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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vs구리 10번기

속보끝/ 이세돌, 2연승 성공!

이세돌vs구리 10번기 제2국 속보

2014-02-23 오전 10:32:08 입력 / 2014-02-25 오전 9:47:31 수정

▲ 이세돌의 백번. 이세돌은 첫 수부터 상당한 장고를 거듭했다. 

스토리가 있는 바둑은 두는 사람도 재밌고 보는 사람도 흥분되기 마련이다. 복싱사에 무하마드알리와 조지포먼의 있었다면, 바둑사에는 이세돌과 구리의 스토리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과 중국의 대표기사 이세돌과 구리. 그들은 1983년생, 1995년에 입단 외에도 공통점이 많다. 타이틀 횟수도 이세돌이 41회, 구리가 40회로 비슷하며 상대전적도 17승 1무 17패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공식 전적). 예측을 불허하는 전투형 기풍인 점도 비슷한데 서로가 안정적인 기풍이 아니다보니 역전승도 역전패도 자주 나와, 보는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원초적인 궁금증, '누가 더 강한가'를 재어보려 이세돌과 구리가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한 달에 한 판씩 10번기로 승부를 가린다. 지난 달 벌어진 첫 대국에서는 이세돌이 흑 불계승을 거뒀고, 오늘(23) 오전9시부터 중국 핑후시 성레이커호텔에서 제2국을 속개했다. 

[1신- 오전9시] 이세돌의 백번
지난 1국에서는 돌가리기 결과 이세돌이 흑을 들었고 2국부터 돌을 바꾼다는 규정에 따라 이세돌은 2국에서 백번으로 착점했다.

타이젬에서는 이세돌vs구리 10번기 제2국을 속보로 전하며, 지금 타이젬대국실에서는 김정현이 중계와 함께 상세한 해설을 곁들여 타이젬유저들과 함께하고 있다.



[2신- 오전10시30분] 초반 장고가 길어졌던 이유

이세돌이 첫 착점부터 장고한 데 이어 구리는 5수째에 기나긴 장고를 거듭했다. 그 이유는 뭘까? 

대부분의 기사들은 흑백이 결정된 대국을 앞뒀을 때, 어떤 포석을 사용할지 대국전 미리 연구를 한다. 때문에 이세돌은 흑번을 든 구리가 포석부터 주도적으로 이끌면 판을 그르치기 쉽기에 이를 거스르려 고심한다. 반면 구리는 위의 참고도와 같은 포석을 준비했다. 참고도 흑20으로는 A에 두는 것이 일감이나, 참고도와 같이 된다면 흑의 자세가 더욱 좋다는 것.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김성룡은 신민준 이동훈 안성준과 함께 중국 국가소년대와 교류전을 가졌다. 당시 연구실에 구리가 나타나 '10번기에서 사용할 비장의 포석'이라며 어떠한지 리저에게 의견을 물었다. 리저를 비롯해 함께 연구하던 신민준도 괜찮은 것 같다고 하자, 구리는 이 포석을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세돌이 구리의 뜻을 거스르려 곧장 걸쳐가자, 구리는 다섯 번째 수부터 장고에 빠졌다.

▲ 당시 국가소년대 연구실에서 구리와 리저, 신민준 등 많은 기사들이 함께 연구했던 사진.



[3신- 오후12시] 흑진에 침투한 이세돌, 점심은 매콤한 호남요리 주문
이세돌이 하변 흑진에 침투하며 첫 번째 승부처가 등장했다. 타이젬에서 해설하는 김정현은 "흑은 참고도 A로 씌워가는 것이 일감으로, 백이 답답한 모습"이라고 해설한다. 궁색한 돌을 모양 좋게 타개해 가는 데에 능한 이세돌은 이 난관을 어떻게 타개해갈 지 궁금해지는 상황.

한편 제한시간 4시간인 10번기는 별도의 점심시간이 없다. 대신 대국자가 원한다면 대국실 바로 옆 방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이세돌은 이영호 씨를 통해 매콤한 호남지방 요리를 주문해 두었다. 이영호 씨는 "중국에 오면 이세돌은 평소 호남지방의 요리를 즐긴다"고 덧붙였다.


[4신- 오후1시30분] 실리 면에서는 확실히 앞선 이세돌
이세돌의 점심식사 시간은 10분이 채 되지 않았다. 점심식사를 마친 이세돌은 잠시 담배 한 개비를 태우고 곧장 대국실로 향했다.

이세돌은 하변에서 쉽게 타개하며, 집으로 확실히 앞섰다. 다만 문제는 실전과 같이 흑▲로 우변 백을 끊어왔을 경우다. 타이젬에서 해설 중인 김정현은 "참고도의 백1부터 9까지 백이 사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중앙이 엷어지는 것이 고민"이라고 전했다. 이세돌이 확정가가 많은 가운데, 구리가 얼마나 두터움을 잘 활용하느냐가 이 판의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5신- 오후3시] 이세돌, 계산서 나왔다
이세돌은 '선실리 후타개 전법'을 즐긴다. 돌의 모양을 잡아나가는 데에 능숙해 실리를 미리 챙겨놓으면 쉽게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10번기 제2국은 이세돌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이세돌은 착실하게 실리를 챙겨놓고 중앙 백▲ 두 점을 엷게 만들었다.

두 번째 승부처에서도 구리는 이세돌에게 압박을 가하지 못했다. 타이젬대국실에서 해설하는 김정현은 "구리의 공격이 실패했다. 지금 구리는 흑▲로 최대한 버텨가고 있으나, 중앙 백 대마는 쉽게 죽지 않는다. 이세돌은 우변 흑집을 그대로 굳혀주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중앙 백대마만 살린다면 이긴다는 계산서가 나온 듯 하다."고 전했다.  

▲ 오사와나루미, 헤이쟈쟈, 셰이민 등 미녀기사들의 검토모습.



[6신- 오후4시30분] 미세한 끝내기 승부…
중앙 백대마를 평범하게 살아두었더라면 무난한 이세돌의 승리라는 것이 검토실의 중평이었으나, 이세돌은 어려운 길을 택했다. 중앙에서 복잡한 패공방전이 일어난 결과, 이세돌을 우변 흑진을 삭감했고 구리는 중앙에 빵따냄을 얻었다. 득실을 따져보면 이세돌이 손해로, 백이 유리했던 형세는 이제 미세한 끝내기 승부로 변했다.

▲ 10번기 제2국 공개해설장을 찾은 중국바둑팬들은 약700여명 가까이 됐다.


[7신- 오후6시] 이세돌 반집승 확정적
한국 검토진과 중국 검토진 모두 이세돌의 반집승을 확실시 하고 있다. 이세돌의 반집승으로 승부의 윤곽이 드러나자, 중국 검토실은 조용하다 못해 싸늘한 분위기가 감돈다.

[오후6시10분 - 287수 끝, 이세돌 1집반승!]
(곧 자세한 종합기사가 올라갑니다.)

이세돌vs구리 10번기는 중국기원이 주최하고 MLILY몽백합배 협찬사인 장수헝캉가구과학유한공사에서 협찬한다. 승자에게는 500만 위안(약 8억9000만원)이 주어지며, 패자에게는 20만 위안(약 3600만원)의 출전비가 주어진다. 만약 무승부가 되면 상금을 반으로 나눈다. 제한시간은 각 4시간(3시간 55분 사용 후 초읽기 1분 5회). 제1국에서 돌 가리기를 한 후, 2국부터는 매 대국 돌을 바꾼다.


▲ 대국 5분전, 이세돌이 먼저 자리에 착석했다.

▲ 전야제와는 다르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대국장.

▲ 이세돌은 첫 수부터 상당히 장고하는 반면, 미리 구상해놓은 포석이 있는 듯 빠르게 착점하는 구리.

▲ 10번기의 취재열기가 뜨겁다.

▲ 수많은 취재진 속에 10번기의 후원사 Mlily 니장건 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TYGEM / 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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