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퉈자시, LG배 우승까지 한 판 남았다!
퉈자시, 제18회 LG배 결승1국서 저우루이양 꺾어
2014-02-10 오후 3:38:52 입력 / 2014-02-12 오전 9:38:53 수정

▲ 퉈자시(승) vs 저우루이양
퉈자시, 세계대회 첫 우승 일굴까?
퉈자시의 집중력이 빛났다. 10일 오전9시부터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본관에서 벌어진 제18회 LG배 결승3번기 제1국에서 퉈자시가 저우루이양을 꺾었다.
비슷한 기풍을 가진 두 기사가 만나자, 초반부터 난전의 연속이었다. 전투가 계속됨에 따라 형세는 매번 엎치락뒤치락해, 검토실에서는 누가 유리하다는 말을 선뜻 내뱉지 못했다. 게다가 점심시간 전까지 100수가 넘는 진행을 보이며, 수순의 진행도 상당히 빨라 형세판단을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실착은 퉈자시에게서 먼저 나왔다. 저우루이양이 좌상귀에 패를 걸어갔을 때 퉈자시가 팻감을 쓴 것이 실착으로, 뒤로 물러나 두었다면 덤 정도 유리 하다는 것이 LG배 최규병 해설위원의 중평. 퉈자시가 우상귀로 팻감을 두어가자 저우루이양은 중앙 백대마와 우상귀 흑대마의 바꿔치기를 결행해서는 백에게 희망이 없는 듯 했으나 퉈자시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저우루이양은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종반에 들어서자 조금씩 손해를 봤고 결국 퉈자시는 274수 끝에 백 1집반승을 일궜다.
퉈자시는 첫 세계대회 우승까지 단 한 판을 남겼고, 저우루이양은 막판으로 내몰렸다. 이에 LG배 최규병 해설위원은 "결승은 첫 판의 기세가 중요한데, 그동안 상대전적에서 불리했던 퉈자시가 중요한 길목인 결승1국을 승리했다. 오늘 대국내용을 관찰한 결과, 퉈자시도 충분히 세계타이틀 반열에 오를 만한 인물이라 여겨진다. 퉈자시가 결승1국의 여세를 몰아 세계대회 첫 우승을 일궈낼 가능성이 보인다."라며 퉈자시를 지지했다.
과연 퉈자시는 저우루이양을 상대로 세계타이틀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결승2국은 오는 12일 속개하며 타이젬대국실에서 생중계로 관전할 수 있다.
한편, 중국기사들이 결승에 오르며 중국의 LG배 6연패는 이미 확정됐다. 중국은 13회 대회에서 구리의 우승을 시작으로 쿵제 파오원야오 장웨이제 스웨까지 5회 연속 우승을 거둔 바 있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6월 강릉에서 열린 16강에서 이세돌 등 6명이 모두 탈락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총규모 13억원인 LG배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억원. 8강 패자 1400만원, 준결승 패자 2600만원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 지난 대회에서는 스웨가 원성진을 2-0으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결승2국이 벌어지는 12일에는 국내 바둑팬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오전 9시 30분에는 대학생 바둑대회가, 10시 30분부터는 '미생' 윤태호 작가의 바둑 토크콘서트가 1시간동안 열릴 예정이며, 이 외에도 OX바둑퀴즈와 오목 연승전, 다면기 등의 행사가 연이어 펼쳐진다. ☞ LG배 이벤트내용 자세히보기
■ 제18회 LG배 결승3번기 상세내용
결승 제1국- 2014.02.10 오전9시~ / 274수 끝, 백(퉈자시) 1집반승
결승 제2국- 2014.02.12 오전9시~ /
결승 제3국- 2014.02.13 오전9시~ /
▲ 결승1국 검토실 전경.
▲ 타이젬 팬이 결승1국 검토실에 왔다. 타이젬8단이라는 수학과 한석원(왼쪽) 씨는 방학 중이지만, 모교에서 행사가 있다는 뉴스를 보고 검토실에 들렀다고.
▲ 퉈자시 vs 저우루이양 오후대국장면.
▲ 결승전에서 점심시간 전에 100여수에 달하는 수순이 놓아지는 것은 매우 드물다.
▲ 복기 내내 괴로워하는 저우루이양(오른쪽)과 무덤덤한 표정의 퉈자시.
▲ 대략적인 복기가 끝났는데도 저우루이양은 아쉬움이 남는지 돌을 담지 못한채 한참 바둑판을 내려다 봤다.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