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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정환 지석 투톱 출격, "농심배 노터치!"

오는 25일부터 우승국 가리는 한중쟁패전 개시

2014-02-24 오전 10:10:53 입력 / 2014-02-25 오후 1:37:48 수정

▲ 25일부터 농심배 마지막 혈전이 한중쟁패전으로 벌어진다. 박정환 김지석 탄샤오 저우루이양 스웨.


이세돌 10번기의 감흥이 가시지 않은 지금, 서둘러 시선을 옮겨야 한다. 이번엔 농심배를 정조준 한다.

이제 우승국이 가려지는 3차전이다. 일본이 전원탈락하며 '한중슈퍼대항전'으로 변모한 농심배 3차전은 25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다. 10번기가 벌어졌던 저장성 핑후와는 1시간30분 정도 떨어진 거리. 3차전까지 살아남은 이들은 한국의 박정환(21) 김지석(25), 중국의 저우루이양(23) 스웨(23) 탄샤오(21) .

■ 1,2차전 다시보기

지난 1차전의 빅 매치는 단연 제4국 판팅위-강동윤 대결이었다. 중국 판팅위가 3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드높이자 한국은 에이스급 강동윤이 나서서 가까스로 반집승을 거두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만약 강동윤이 패했더라면 한국은 1차전 4경기는 모조리 중국에 내줘야 했다.

2차전에서도 중국의 강세는 이어졌다. 중국의 실질적인 에이스 천야오예의 예상치 못한 등판이 있었다. 강동윤 최철한의 천적인 천야오예를 일찍 등판시키며 전면전으로 나섰고, 그 작전을 불길하게도 들어맞아 한국은 에이스를 두 명이나 잃으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큰 위기였다.

그런데 한국으로서는 천우신조가 있었다. 우승권과는 거리가 먼 일본이 중국을 잡아주는 행운이 따랐다. 천하의 강적 천야오예가 의외로 30대의 노장이자 복병인 일본의 장쉬에게 패한 것. 일본의 마지막 주자 장쉬는 일본의 2차전 전원탈락의 수모를 피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고, 한국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결과였다. 장쉬는 의외로 김지석에데는 힘 한번 제대로 못 쓰면서 물러났다. 이로써 한국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 2차전 마지막 대국에서 김지석(오른쪽)은 일본 장쉬를 이겼다.


■ 3차전 미리보기

이제 한중전이다. 남은 인원으로는 2:3으로 역시 중국이 앞선다. 그러나 신흥 투톱 박정환 김지석이 나서므로 한국은 역전 우승을 꿈꿀 수 있다.

3차전 첫 대국인 제11국 오더는 김지석vs탄샤오. 상대전적에서 김지석이 다소 우세한 모습이다. 다만 김지석은 "3차전 첫 대국이 중요하다. 연승은 첫 판을 이긴 뒤에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평소처럼 공부하며 컨디션을 관리하는 중이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김지석이 탄샤오에게 승리해도 아직 저우루이양과 스웨가 버티고 있다. 저우루이양과의 통산전적에서 2승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심리적으로 김지석은 탄샤오를 꺾는다면 다음 등판선수로는 저우루이양이 되길 바랄 것이다.

중국의 저우루이양은 지난해 바이링배 우승을 비롯해, 이광배 기성전 우승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중국 내에서 저우루이양은 판팅위 천야오예 등 쟁쟁한 강자들이 꼽는 실질적 1인자라지만, 한국 선수에게 만큼은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또한 얼마 전 퉈자시에서 LG배 결승에서 패한 것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다.

저우루이양은 박정환에게도 1승5패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중국으로서는 저우루이양보다 스웨를 먼저 등판시킬 공산이 있다. 스웨는 한국기사들이 가장 까다롭게 여기며, 실수가 거의 없으며 잘 무너지지 않는다. 스웨는 한국기사에게 강하다. 에이스 박정환도 1승4패로 뒤져있으며, 김지석도 2연패 중이다.

하지만 김지석은 자신감을 내보였다. "스웨에게 내가 2패를 당하고 있지만 두 판 모두 내용 면에서 괜찮았기 때문에 전적은 개의치 않는다. 우선 목표는 3차전 첫 판을 따내는 것이며, 그 다음 박정환에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라며 3차전 임전소감을 전했다.

▲ 3차전 첫 대국 김지석-탄샤오 대결에서 일단 김지석이 이겨주어야 한다.


3차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박정환의 컨디션. 박정환은 한국의 일인자로 현재 최다관왕(3관왕-물가정보배 맥심배 천원전)이다. 그는 지난 대회에 마지막주자로 출전해 장웨이제 셰허를 연파하며 한국에 농심배 우승컵을 견인한 바 있다. 또한 그동안 타이젬에서 중국 유명 ID들을 툭툭 부러트리고 다녔던 그의 족적을 감안하면 든든한 주장이다. 다만 지난 1월23일부터 20일까지 박정환은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온 것이 변수일 것이다.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이 훈련기간 동안 박정환의 바둑욕구가 더욱 강해졌을지, 한 달의 공백이 박정환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농심배 한국단장 김인은 "3차전은 한국이 다소 불리한 상황에 있지만 충분히 우승가능성이 있다. 최근 중국바둑이 강해졌다고는 하나 한국바둑도 아직 버틸 만한 힘이 있다. 박정환과 김지석 두 명이면 희망이 충분하다."며 긍정적인 전망.

김지석vs탄샤오 대결로 벌어지는 농심배 제11국은 오는 25일 오후2시 중국 상하이에서 속개하며, 타이젬에서는 '양외목의 마술사' 목진석이 친절한 해설로 유저들을 찾아간다.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일정
1차전(1국~ 4국) 2013년 10월22일~ 10월25일/ 중국 베이징
2차전(5국~ 10국) 2013년 12월02일~ 12월07일/ 한국 부산
3차전(11국~14국) 2014년 02월25일~ 02월28일/ 중국 상하이

TYGEM / 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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