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신역배
"신진서에게 가까워지는 것이 목표"
북해신역배 우승자 왕싱하오 인터뷰
2025-04-18 오후 10:08:47 입력 / 2025-04-19 오후 4:54:14 수정
중국의 차세대 선두주자 왕싱하오가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18일 중국 광시장족(廣西壯族)자치구 웨이저우(潿洲)섬에서 열린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왕싱하오가 리친청에게 170수 끝에 백 불계승했다.
왕싱하오가 대국이 끝난 뒤 간단한 인터뷰에 임했다.
▲"신진서에게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이 목표" | 제1회 북해신역배 우승자 왕싱하오 인터뷰.
Q. 두 번째 세계대회 결승에서 바로 우승을 차지했다. 예상했나.
A.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 초반에는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내용은 썩 좋지 않았고 실수가 많았는데, 여러 판을 역전하면서 올라왔다. 그렇게 역전이 계속되다 보니까 후반부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Q. 리친청과의 결승2국은 어땠는가.
사실 오늘 바둑은 특별히 준비한 게 없었다. 근데 제가 둔 수가 상대가 연구하지 못한 수였던 것 같다. 초반에는 계속 형세를 잘 몰랐다.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았지만, 유리한지도 확신이 없었다. 그 후에 좌변에서 고립된 돌을 살려내면서부터는 형세가 좀 괜찮아졌다고 느꼈다. 상변에서 제가 좀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잘 버텨냈고 이후에는 수월하게 풀렸다.
Q. 단순히 우승만 한 게 아니라, 최연소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 본인은 어떻게 느끼나.
A. 딱히 특별한 느낌은 없다.
Q. 그래도 또래 중에서는 확실히 두각을 나타낸 건데요. 지금 생각했을 때 가장 강한 상대는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A. 지금은 솔직히 다들 정말 강한 것 같다. 그래도 가장 강한 사람을 뽑자면, 아직은 신진서 선수인 것 같다. 전체적인 실력이 다른 기사들보다 조금 더 앞서 있는 느낌이다.
Q. 그럼 앞으로의 목표는 신진서 선수를 넘는 것인가.
A. 음... 아직 그렇게 멀리까지는 생각 안 해봤다. 일단은 그와의 격차가 아직 크다고 느낀다. 우선은 그에게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게 목표다.
Q : 현재 경쟁이 아주 치열하고, 비슷한 수준의 기사도 많다. 과거에도 1회 세계대회 우승에 그친 기사가 있었는데 이제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만큼 앞으로 어떻게 우위를 유지할 생각인가?
A : 이번 우승이 내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래서 훈련 면에서는 앞으로 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Q : 우승 순간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였나?
A : 당연히 부모님과 여러 선생님들, 그러니까 나를 응원해준 분들이다. 하지만 아마 그분들도 이미 경기 결과를 보셨을 것 같다.
Q : 이번 대회에서 첫 판부터 결승까지 모두 두었는데, 가장 어려웠던 대국은 어느 판이었나?
A : 아마도 리웨이칭과의 준결승이었던 것 같다. 물론 32강과 16강도 매우 어려운 역전승이었지만, 준결승은 중간에 한동안 정말 안 될 거라고 느꼈다. 그런데 마지막에 운 좋게 상대가 실수해서 간신히 이겼다.
Q : 그 대국을 이기고 나서 자신감이 생겼고, 결승에서는 좀 더 편하게 둘 수 있었던 것인가?
A : 맞다. 결승에 들어가고 나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고, 예전처럼 긴장하지는 않았다.
Q : 어떤 기사는 우승하면 아주 감격해서 눈물도 흘렸는데 지금 굉장히 담담해 보인다.
A : 아마도 막 대국이 끝난 직후라 아직 감정이 정리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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