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vs구리 10번기
이세돌 “한국은 힘든 시기, 최선다할 것!”
10번기 4국 전야만찬 신안군 증도에서 조촐하게 열려
2014-04-26 오후 9:03:57 입력 / 2014-04-27 오전 2:30:13 수정
▲ 이세돌의 고향 신안군 증도에서 다시 만난 두 영웅. 내일(27일) 오전 9시부터 10번기 4국을 벌인다.
"천사의 섬 신안군에서 중국서 오신 손님들에게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벌일 수도 있었지만, 이곳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참사로 인해 한국은 전체가 지금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기뻐하거나 박수를 크게 치는 일은 가급적 자제 해주십시오."
70년 만에 다시 보는 10번기, 금세기 최고의 빅 매치 전야만찬이 조촐하게 치러졌다. 유일하게 한국에서 벌어지는 Mlily 몽백합배 이세돌-구리 10번기 4국 전야만찬이 26일 저녁6시 전남 신안군 증도면 엘도라도리조트 대연회실에서 열렸다.
내일(27일) 벌어지는 10번기 4국에 앞선 전야만찬에는 신안군 정승준 부군수,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왕루난 중국위기협회 주석, 그리고 후원사인 중국 헝캉가구회사 니장건 회장 등 양국 주요인사와취재진 등 8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차분히 진행되었다. 흔히 전야만찬은 박수세례 건배제의 등 즐거운 분위기에서 치러지게 마련이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시종 경건한 분위기마저 느껴질 정도로 차분했다.
인사말을 통해 중국 측 왕루난 주석, 니장건 회장은 "중국 국민들도 최근 진도부근에서 일어난 참사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러한 황망한 와중에도 저희 일행을 성대히 맞아주어서 감사하다. 부디 한국 국민이 다시 힘을 낼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3국에서 기사회생한 구리는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는데, 그는 인사말에서 "이세돌의 최근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그러나 이번 대국만큼은 꼭 내가 이기고 싶으니, 이세돌이 양보해주길 바란다."고 그 특유의 넉살스런 임전소감을 밝혔다.
▲ "좋은 내용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이세돌이 다소 경건한 자세로 또박또박 임전소감을 말했다.
▲ 구리의 임전소감, "이번만큼은 이세돌이 양보해주었으면 좋겠다."
이에 이세돌은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바둑을 두게 되어 맘이 무겁고 쓰리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역할을 잘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한다. 고향에서 두는 바둑인 만큼 힘이 되고 응원이 된다.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10번기는 3국까지 진행된 결과 현재 2-1로 이세돌이 앞서 있다. 1월26일 중국 베이징에서의 1국, 2월23일 중국 핑후(平湖)에서의 2국은 모두 이세돌이 승리했다. 그러나 3월30일 중국 청두(成都)에서의 3국은 배수진을 친 구리가 반격에 성공했다. 특히 2-0으로 앞서다 3국에서 패한 이세돌로서는 4국을 놓칠 경우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타이젬에서는 내일(27일) 오전9시부터 '돌아온 해군' 홍민표의 해설로 10번기 4국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1시간 단위로 현지에서 속보를 전해드린다.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는 제한시간이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월드컵 기간인 6월을 제외하고는 1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개최되며 먼저 6승자가 나오면 종료된다. 승자는 우승상금 500만 위안(약 8억 4000만원)을 독식하고, 패자에게는 20만 위안(약 3500만원)이 여비가 지급된다. 단, 최종스코어가 5승5패일 경우 상금을 절반씩 나눈다. 이번 10번기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을 후원하는 중국의 헝캉가구회사가 후원한다. 증도에서 열리는 제4국은 신안군과 삼다수가 후원했다.
▲ 대회장인 증도면 엘도라도리조트에서 바라 본 신안 앞바다.
▲ 엘도라도리조트 숙소주변 산책길. 해변과 맞닿아있다.
▲ 전야만찬이 거행되는 대연회장 바깥에 10번기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기자들이 선수들이 입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 후원사 니장근 회장(왼쪽)과 양재호 사무총장(오른쪽)이 연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 이윽고 이세돌의 모습이 보인다. 그뒤로는 이세돌의 매니저인 이창호의 동생 이영호 씨.
▲ 이세돌의 어린시절 스승인 권갑룡이 직접 응원하러 와서 반갑게 조우.
▲ 구리도 만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오른쪽은 구리의 고향 충칭 출신의 후배 프로인 마샤오빙.
▲ 행사장 입구에서 사인하는 구리.
▲ 이세돌도 사인하고 있다.
▲ 두 기사의 사인.
▲ 정승준 신안군 부군수의 축사.
▲ 중국 왕루난 위기협회주석의 답사.
▲ 니장건 회장의 답사. 니회장은 38세의 젊은 사업가로 엄청난 바둑애호가. 그는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고 한다.
▲ 전야만찬 기념촬영.맨 왼쪽은 왕이 중국기원 외사부장.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