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의 분수령 5국 개시 장면.
신산아래 최고봉은 이세돌이었다!
神山下的 巓峯對決(신산 아래 최고봉대결)이란 슬로건을 걸고 천혜의 오지 티베트의 태양을 받으며 시작되었던 10번기 5국에서 이세돌이 완승을 거두었다.
25일 오전10시(한국시간)부터 중국 윈난성 샹그릴라에서 개최된 10번기 5국에서 이세돌은 중반 끈질김으로 구리의 범실을 유도해 내며 22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이세돌은 2승을 먼저 거둔 후 2패를 당해 2-2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국 분수령이었던 5국을 승리함으로써 3-2로 다시 한발 앞서가게 되었다.
이날 바둑에서 이세돌은 타고난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반면 구리는 화려한 초중반과는 달리 중반 이후 난조를 거듭한 끝에 맥없이 5국을 내줬다. 초반은 5국의 중요도를 감안한 듯 쌍방 조용한 가운데 흘러갔다. 그러나 좌상귀에서 구리가 선수하자 이세돌은 느닷없이 손을 빼며 우하 방면에서 싸움을 걸어갔고, 전투는 판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우하방면에서 실리를 크게 확보한 이세돌은 하변에서 연이은 전투를 획책했다. 그 결과 우하귀에서 실리를 확보하며 약간 앞서는 분위기였다. 백이 약간 기분 나쁜 흐름임을 인식하고 좌하를 1선으로 젖히면서 신경을 긁어올 때 곧장 막아가면서 패(삼단패)가 되었다. 여기서 결국 패를 이이고 상변 흑 진이 뚫렸다.
팻감을 쓰는 과정에서 중앙을 흑이 끊자는 팻감을 썼을 때 구리는 잇지 않고 상변을 먼저 건드리는 것이 서두른 감이 있었고, 흑145로 끊어왔을 때 백도 155의 곳으로 끊었더라면 쉬웠을 것인데 여기서 백146으로 구리의 맘이 흔들렸다. 막판 구리의 수차례에 걸친 착각으로 이세돌은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 5국 복기 장면 왼쪽은 탄샤오.
최근 구리에게 춘란배 초상부동산배 10번기 3,4국을 연달아 패하며 4연패로 심하게 쫓기던 이세돌은 이로써 연패를 끊고 10번기도 앞서가게 되었다. 또한 둘 간 역대전적도 21승1무21패로 균형을 맞추었다.
타이젬에서 생중계를 담당한 이성재는 "우상귀 접전에서 손을 돌리고 중앙을 선제공격하는 작전이 좋았다. 구리의 실착도 큰 힘이 되었다"며 5국에 관한 소감을 밝혔다.
상비군 전력분석관 김성룡은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최근 이세돌의 바둑 가운데 5국이 가장 역동적인 바둑이었다. 이세돌은 이러한 처철한 승부를 해주어야 한다. 충분히 휴식하고 난 후 다음 6국에서 10번기가 과연 무승부 가능성이 커질지, 이세돌의 승리 가능성이 커질지 판가름 날 것이다”며 5국 총평과 향후 예상을 했다.
이어지는 10번기는 6월은 대국이 없으며 다음 6국은 7월27일 중국 루안(六安)에서 벌어진다. (이하 지난 속보와 사진 있습니다.)
▲ 김지석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 복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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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보(1~28) 세력과 실리의 갈림 11시30분 현재

이세돌 흑차례
두 기사의 기풍을 감안하면 굉장히 차분한 초반이다. 아무래도 승부의 분수령이 될 5국이니만큼 일단 차분하게 기회를 엿보는 작전으로 나가는 듯하다. 이하는 '조남철패밀리'의 막내 이성재 프로의 해설을 정리한 것이다.
일단 백6으로 굳히기 시작하면서 흑7, 백8로 도미노 굳힘으로 나온 것은 일단 장기전을 바라봐야 할 것 같다. 백16으로 저공비행을 하면서 거의 포석이 끝난 상태. 백18도 한발 더 A로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구리는 알뜰하다. 아마도 3,4국 연승으로 한결 여유를 찾은 모습.
개의치않고 흑19로 이세돌다운 공격. 여기서 구리가 덤을 의식하여 실리작전으로 완전히 돌아선다. 흑21로 밀어갈 때 그냥 살겠다면 백22이하 28까지 안주하는 것이 그의 작전이었다. 선수가 흑차지가 된다면 서로 둘만한 형태라는 중론.
제2보(29~28) 이세돌, 휘어지진 않는다. 오후1시 현재
이세돌 흑차례.
흑29로 바짝 다가가자 백은 귀를 지키지 않고 백30으로 뚫는다. 오히려 이곳을 막히면 흑 전체가 두텁다고 본 한수. 이어서 이세돌은 흑31로 슬며시 귀를 받아주길 기다린 다음 흑33. 역시 스케일을 크게 가져간다.
여기서 백38로 호구치면서 흑A를 기대할 때, 이세돌은 흑39로 파고들어서 기어이 전투가 발발한다. 흑47로 끊어가자 백48로 한점을 취하는 것은 구리의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 이어서 흑51까지 한수만 삐긋하면 천길 나락이다. 여기서 긴 장고가 이어진다.

▲ 이세돌의 첫 착수장면.
▲ 초반 숙고하는 구리.
▲ 중국인들도 평생 한번 오고 싶어한다는 천혜의 오지 샹그릴리라에 많은 기자들이 운집했다.
제3보(52~65) 강공 성공, 승기 잡다 오후2시 현재
이세돌 흑차례.
좌상귀에서 백△를 외면서 좌하귀에서 교란책을 편 이세돌은 본보에서 미세하나마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오전 9시부터 타이젬 해설을 하고 있는 이성재는"본보에서 이세돌의 초강공책이 들어먹히고 있다. 서로 나름의 맥을 집어왔지만(백60, 흑61) 흑이 좀 더 효과적이다. 따라서 흑65로 건너가는 시점에서 중앙쪽 백 서너점을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살리기도 뭣하다. 일단 이세돌이 기분 좋은 갈림이다."고 말했다.
백B이후 물로 올라가면 바꿔치기인데, 또 백은 F로 가일수가 필요하니 백은 불만.
이전까지는 타이젬 유저들은 65-35의 배당율을 보일만큼 구리가 좋은 형세라고 본 듯하다. 오후1시 현재는 50-50까지 올라와있다.
제4보(66~105) 손풍에 돛 단 듯 오후3시30분 현재
이세돌 흑차례.
좌하귀 공방은 결국 백66이하 바꿔치기로 일단락되었고, 이 결과는 흑의 실리가 약간 좋다는 중론. 이어서 이세돌이 77로 이어서 구리의 응수를 물어보았을 때 백78은 흑 넉점을 잡자고 덤벼도 당장은 수가 나지 않지만 뒷맛이 많이 남는다. 따라서 백78로 받았으니 흑을 여기서도 잽이 성공한 셈.
흑79는 이세돌이 승부를 걸자고 한 수. 얼핏 무리한 수법인 것 같은데, 결국 흑81,83으로 빠져나가고 보니 백은 결국 96으로 흑 넉 점만 취하고 백에게 하변에 큰집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렇게 되어서는 흑은 실리를 상당히 확보했다. 그렇다고 해도 백도 중앙에 엷은 말을 수습하고 선수여서 아직은 피차 둘만 한 상황.
▲ 이세돌을 응원하고자 먼길을 따라나선 김지석.
▲ 대국장에서 바라본 메리설산(梅里雪山).
제5보(106~133) 막판 혼전 연속! 오후3시30분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