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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한국 순풍, 16강 대진도 좋다!

삼성화재배 16강 한국7 중국8 일본1

2014-08-28 오후 5:33:05 입력 / 2014-08-28 오후 11:35:20 수정

▲ 삼성화재배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최종 3회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합류한 박정환 김승재 강승민.


삼성화재배 16강, 한국7 중국8 일본1

아쉽지만 잘 싸웠다!

28일 오전11시(한국시간) 중국 칭다오(靑島) 샹그릴라호텔에서 벌어진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마지막 날 경기에서 한국은 랭킹1위 박정환을 필두로 김승재 강승민 등 3명이 16강에 합류했다.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에 11명이 출전했던 한국은 7명이 16강에 올라가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죽음의 조' B조 최철한-탕웨이싱 대국이 아쉬웠다. 최철한은 초중반 두터움을 활용해 탕웨이싱을 몰아치며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고 있었으나 종반 끝내기 단계에서 추격을 허용하며 통한의 반집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2위 김지석, 4위 최철한, 전기대회 우승자 탕웨이싱, 중국2위 천야오예가 포진해 사상 최악의 '죽음의 조'로 손꼽혔던 B조에서는 한국의 김지석과 중국의 탕웨이싱이 최후의 생존자가 되었다.

하지만 기분 좋은 승전보도 있었다. 강승민이 LG배 타이틀홀더 퉈자시를 격침하고 16강에 진출한 것. 당초 LG배 우승, 준우승자인 저우루이양과 퉈자시가 몰려 한국이 열세일 것으로 예상됐던 A조에서 강승민이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한국에 힘을 보탰다.

랭킹1위 박정환이 이창호와의 '형제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16강에 합류했다. 이어서 김승재가 전기대회 4강 진출자 우광야를 상대로 안정적인 반면운영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H조에서는 조한승 김승재가 동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국가대표 김윤영은 일본의 강호 무라카와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아쉽게 1집반 차이로 패배했다. 반면 중국의 루이나이웨이는 대만 샤오정하오에게 305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2집반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26일 1회전에서도 샤오정하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루이는 오늘 리턴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노장투혼'을 발휘했다. 1963년생인 루이나이웨이는 51세로 본 대회 16강 진출자 중 최연장자.


▲ 퉈자시-강승민(승). 강승민이 LG배 타이틀홀더 퉈자시를 격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32강전의 최대 이변.

32강전 대국이 모두 종료된 후 바로 대진 추첨이 진행되었다. 한국의 '빅3' 박정환 김지석 이세돌이 각각 중국의 옌환 루이나이웨이 랴오싱원과 대결한다. 랭킹1위 박정환과 2위 김지석은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과는 달리 수월한 상대를 뽑았고, 이세돌은 32강에 이어 계속해서 좋은 대진운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의 허리층이라고 할 수 있는 강동윤 김승재 조한승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김승재가 중국1위 스웨와 맞붙고, 강동윤은 중국11위 렌샤오, 조한승은 중국4위 저우루이양과 격돌한다. 이 세판의 승부에 삼성화재배 16강 승부의 성패가 달려있다.

LG배 타이틀홀더 퉈자시를 잠재운 강승민은 중국의 룽이와 겨루게 된다. 생애 첫 세계무대 16강을 밟은 강승민이 기세를 몰아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한판.


어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중국은 오늘 전기대회 우승자 탕웨이싱을 비롯하여 룽이 옌환 루이나이웨이 등 4명이 16강에 합류하며 힘을 냈다. 어제 2승으로 16강에 직행한 4명을 더해 도합 8명을 16강에 진출시킨 중국은 절반을 차지.

일본은 세계 무대 경험이 많은 다카오신지가 중국신예 룽이에게 패해 탈락하며 전원 탈락의 위기를 맞았으나 무라카와가 김윤영에게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하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이번 삼성화재배 32강전을 종합해보면, 한국은 11명이 출전해 7명을 16강에 올려놓으며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최철한이 32강 3회전에서 탕웨이싱에게 뼈아픈 반집 패배를 당하며 탈락해 중국에 16강의 8자리를 내어준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은 랭킹1위 박정환 2위 김지석 3위 이세돌 등 '빅3'가 모두 16강에 안착해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LG배와 춘란배 그리고 바이링배 등 3개의 세계대회 8강에 모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김지석이 '죽음의 조'에서 천야오예와 탕웨이싱을 연파하며 16강에 진출한 것이 한국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지석은 이번 삼성화재배를 포함, 현재 진행되고 있는 4개의 세계대회에 모두 올라가있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에 맞서는 중국 역시 랭킹1위 스웨, 4위 저우루이양, 10위 탕웨이싱, 11위 렌샤오 등 상위랭커와 랴오싱원 옌환 룽이 등 신예강자에 루이나이웨이까지 더해 신구가 적절히 조화된 진용을 꾸렸다. 일본은 다카오신지가 탈락해 암운이 드리웠으나 무라카와가 16강에 이름을 올리며 32강 전원 탈락을 간신히 면했다.

삼성화재배 월드마스터스 32강전은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된다. 32명을 추첨으로 4명씩 8개조로 배치해 각 조 2승자와 2승1패자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사흘간의 32강전을 마친 후, 한국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16강 및 8강(10월), 이어 준결승 3번기(11월)를 치르고, 오는 12월 중국 시안에서 대망의 결승3번기를 거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배는 우승상금 3억원이며, 제한시간 각 2시간이다. 전기엔 중국 탕웨이싱이 한국 이세돌을 결승에서 2-0으로 꺾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 이창호를 꺾고 16강에 진출한 랭킹1위 박정환. 

▲ 김승재가 전기대회 4강 진출자 우광야를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 LG배 타이틀홀더 퉈자시를 격파한 강승민. 생애 첫 세계대회 16강 무대를 밟았다. 

▲ 2연승을 거둬 어제 16강 직행을 확정지은 랭킹2위 김지석, 3위 이세돌이 박정환-이창호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 중국의 류싱(왼쪽)과 탕이가 강승민(흑)-퉈자시 대국을 공개해설 하고 있다.

▲ 중국의 많은 바둑팬들이 공개해설장을 찾아 32강 최종전을 지켜봤다.

▲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 진출자.

▲ 김승재는 중국1위 스웨와 격돌.

▲ 바이링배 타이틀홀더이자 중국4위 저우루이양을 상대하는 조한승.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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