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한국의 이창호는 스웨에게 아쉽게 패배하며 한중전 유일한 패점을 안았다. 초반 모양 대결로 유장한 흐름을 이어가던 중 스웨가 상변 백 진영에 깊숙하게 침투하여 전투가 발발했고, 수읽기에서 앞선 스웨가 흑돌을 모두 타개해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한중전 승전보는 계속 이어졌다. 이세돌이 한수 아래인 중국 신예 옌환을 맞이하여 가볍게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한 것. 이로써 이세돌은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을 이틀만에 통과하며 이번주 일요일(31일) 벌어질 10번기까지 컨디션을 조절할 시간을 벌었다.
이어서 한국의 여자 국가대표 김윤영이 판윈러의 30개짜리 대마를 몽땅 잡으며 승리했다. 어제 중국의 랴오싱원에게 패하며 패자조로 내려 온 김윤영은 오늘 판윈러에게 승리하며 세계대회 16강 진출의 꿈을 이어갔다. 내일 대국할 상대는 일본의 무라카와다이스케.
한일전에서는 강동윤이 승전보를 전했다. 강동윤은 일본의 다카오신지를 상대로 침착한 반면운영으로 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한한전에서는 조한승과 강승민이 각각 김승재 이원영을 꺾었다. 승리한 조한승은 H조에서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고, 김승재는 내일 최종전에서 다시 한번 우광야를 상대한다. A조에서 오늘 패한 이원영은 탈락이 확정되었다. 승리한 강승민은 내일 최종전에서 LG배 타이틀홀더 퉈자시와 맞붙는다.
중국은 랭킹1위 스웨가 이창호를 꺾은 것을 비롯하여 저우루이양과 렌샤오 랴오싱원 등 4명이 16강에 진출했다.
정리하면, 2회전까지 끝난 현재 16강 진출자는 한국4명 중국4명이다. 내일 최종전 최대 관심 대국은 단연 최철한-탕웨이싱 '죽음의 조' 마지막 대국. 또한 김승재-우광야 강승민-퉈자시의 한중전과 김윤영-무라카와 한일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바둑평론가 진재호는 "숫적 열세에서 출발한 한국이 점점 올라가며 대등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LG배, 바이링배와 비슷한 양상이다. 역시 에이스는 한국이 뒤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이 엇비슷한데 사실 선수들의 매치업을 보면 우리가 약간 밀린다. 최철한-탕웨이싱 대국이 중요하고 김승재-우광야 대국도 희망을 걸 수 있는 대국이다. 여류 김윤영도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인 무라카와다이스케와 대국하게 된다. 팬들의 응원이 따른다면 3명 정도는 기대해볼만하다"고 말했다.
타이젬에서는 '조남철 바둑패밀리' 이성재의 해설로 28일 오전11시부터 각 대국실에서 생중계를 실시한다. 또한 내일 역시 마칠 때까지 주요대국을 속보로 전해드린다.
▲ 천야오예만 만나면 펄펄 나는 최철한. 2012년 12월 이후 대 천야오예전 7승1패를 기록중이다. 내일 최종전에서 탕웨이싱과 리턴매치를 갖는다.
▲ 이세돌이 쉬자양, 옌환을 제압하고 가뿐하게 2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오는 31일 벌어질 10번기 7국까지 시간을 다소 벌게 되었다.
▲ 박정환이 중국신예 멍타이링을 가볍게 제압하며 최종전 진출. 내일 이창호와 일전을 벌인다.
▲ 중국1위 스웨에게 아쉽게 패한 이창호. 내일 박정환과 형제대결한다.
▲ 강동윤(승)-다카오신지. 강동윤이 일본 다카오신지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직행했다.
▲ 김승재-조한승(승). 조한승이 한한전에서 김승재를 꺾고 16강 직행.(사진출처=중국sina.com)
▲ 판윈러-김윤영(승). 김윤영이 판윈러의 30개짜리 대마를 몰살시켰다. 내일 최종전에서 일본의 무라카와를 상대하는 김윤영은 세계대회 16강진출의 꿈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