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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김지석, "대업을 이루리라!"

9일부터 3일간 삼성화재배 결승 3번기

2014-12-07 오후 4:16:42 입력 / 2014-12-08 오후 8:37:20 수정

▲ 김지석과 탕웨이싱이 삼성화재배 우승을 다툰다.

"한국바둑이 부진에 빠져 있어 더 분발해야 한다는 각오로 두었다. 세계대회 첫 결승이라 기쁠 줄 알았는데 무덤덤하다." (김지석)

"김지석과는 그동안 많이 두어 봤기 때문에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결승전의 승률은 반반이다. 꼭 우승하겠다." (탕웨이싱)

세계대회 우승에 목마른 한국바둑이 갈증해소를 위해 출격한다. 김지석의 첫 세계제패냐, 탕웨이싱의 2연패 달성이냐. 올해 세계바둑의 마지막 우승자를 가리는 삼성화재배 빅 매치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전이 중국 산시성 시안 성메이리야호텔에서 9일부터 3번기로 거행된다.

지난 11월 5∼7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펼쳐진 준결승 3번기에서 김지석은 중국의 스웨에게 2-0으로 낙승했고, 탕웨이싱은 박정환에게 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비장하다. 한국이 지난 2012년 12월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이세돌이 숙적 구리를 꺾은 이후 7개의 메이저 대회를 전부 중국이 우승했다. 지난 11월 중순에 치렀던 LG배에서 9년 만에 한국기사 간의 결승전을 성사시켰지만, 우승컵을 만지려면 내년 2월에 열리는 결승까지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은 한국바둑이 다시 일어서는 기폭제 역할을 하느냐 2년 연속 세계대회 무관의 수모를 당하느냐의 기로에 선 결전이다.

▲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김지석.


결승에 오르기까지 김지석은 더블 일리미네이션 32강전에서 천야오예 탕웨이싱을 연파한 뒤 16강전에서 루이나이웨이, 8강전에서 룽이, 그리고 3번기의 4강전에서 스웨를 2-0으로 격파하는 등 모조리 중국 기사를 제압하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탕웨이싱은 죽음의 조로 불린 32강전에서 김지석에게 일격을 맞았으나 최철한에게 2연승을 거두며 16강에 합류한 뒤 무라카와다이스케, 8강전 강동윤, 그리고 4강전에서 박정환에게 2-1로 승리했다. 지난해 우승에 이은 2연속 결승 진출이다. 역시 탕웨이싱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박정환을 꺾었다는 것인 결코 김지석보다 못하지 않은 상승세.

김지석은 올해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삼성화재배 결승 외에도 LG배 결승과 춘란배 8강에 올라 있다. 또 바이링배 8강에 오르는 등 세계대회 개인전 전적 14승1패로 발군이다. 탕웨이싱은 바이링배에서는 64강, 춘란배에서 16강, LG배에서 16강에 그치며 총 전적 8승5패로 평범하다. 오로지 타깃을 삼성화재배에만 맞추고 있는 상황.

김지석은 여러 자료에서도 우위에 있다. 자국랭킹은 김지석은 2위, 탕웨이싱은 7위. 보유 중인 타이틀은 김지석이 2개이고 탕웨이싱은 변방기전 1개. 상대전적에서도 김지석은 이번 대회 32강전 불계승 등 3승1패로 앞선다.

▲ 유성에서 벌어진 4강전 모습. 김지석은 스웨를 2-0으로 이겼다.

김지석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타이젬과의 통화에서 "무조선 열심히 싸우겠다"며 짤막하게 임전소감을 밝혔다. 이 한판이 김지석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매우 진지하고 긴박한 상황임을 압축하여 말한 것. 한편 지난해 탕웨이싱과 결승전을 치렀던 이세돌은 "탕웨이싱에겐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스타일이 있는데, 그것만 조심하면 절정의 기량을 펼치는 김지석이 우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과연 김지석이 자신의 첫 우승컵과 함께 한국바둑에 7전8기의 우승컵을 안길 것인가. 김지석-탕웨이싱 결승3번기는 오는 9일 오전10시(한국시간) 개시와 함께 타이젬에서는 안형준의 해설로 끝까지 중계하며, 중간 속보도 부지런히 전달할 예정이다.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제한시간 각 2시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 그 동안 한국 11회, 중국 5회, 일본 2회 우승했다.

2014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일정 (한국시각 기준)
제1국 : 12/9 09시30분, 중국 시안
제2국 : 12/10 09시30분, 중국 시안
제3국 : 12/11 09시30분, 중국 시안

▲ 탕웨이싱은 박정환을 2-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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