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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속보끝/김지석, 집념의 역전승!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시작

2014-12-09 오전 10:00:10 입력 / 2014-12-10 오전 12:20:40 수정

▲ 올해 마지막 세계대회 우승 트로피를 놓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는 김지석과 탕웨이싱.


황태자 김지석이 왕으로 등극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이했다.

김지석의 첫 세계제패냐, 탕웨이싱의 2연패 달성이냐. 올해 세계바둑의 마지막 우승자를 가리는 빅 매치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전 3번기 제1국이 9일 오전10시(한국시간) 중국 산시성 시안 성메이리야호텔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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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5~7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펼쳐진 준결승 3번기에서 김지석은 중국1위 스웨에게 2-0으로 완승을 거뒀고, 탕웨이싱은 한국1위 박정환에게 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아직 세계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한국2위 김지석과 2013 삼성화재배 우승자 탕웨이싱이 올해 마지막 세계대회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게 된 것.

김지석은 실력 면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인정 받고 있었지만 작년까지 세계대회와는 인연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올해 삼성화재배와 LG배 결승에 진출하며 일약 세계대회 2관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지난 2012년 12월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이세돌이 숙적 구리를 꺾은 이후 한국은 기나긴 부진을 겪는데, 지난해 7개의 메이저 대회를 전부 중국에 빼앗기게 된다. 중국이 메이저 세계대회 개인전을 휩쓸었지만, 아직 세계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사람은 없다. 그 점에서 탕웨이싱이 한국 주최 삼성화재배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 절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김지석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타이젬과의 통화에서 "무조선 열심히 싸우겠다"며 짤막하게 임전소감을 밝혔다. 이 한판이 김지석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매우 진지하고 긴박한 상황임을 압축하여 말한 것.

한편 지난해 탕웨이싱과 삼성화재배에서 결승전을 치렀던 이세돌은 "탕웨이싱에겐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스타일이 있는데, 그것만 조심하면 절정의 기량을 펼치는 김지석이 우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과연 김지석이 자신의 첫 우승컵과 함께 한국바둑에 7전8기의 우승컵을 안길 것인가. 김지석-탕웨이싱 결승3번기는 오는 9일 오전10시(한국시간) 개시와 함께
타이젬에서는 안형준의 해설로 끝까지 중계하며, 중간 속보도 부지런히 전달할 예정이다.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제한시간 각 2시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 그 동안 한국 11회, 중국 5회, 일본 2회 우승했다.

2014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일정 (한국시각 기준)
제1국 : 2014 12/9 10시, 중국 시안
제2국 : 2014 12/10 9시30분, 중국 시안
제3국 : 2014 12/11 미정, 중국 시안

오전10시16분 현재 하이라이트1
▲ 김지석(백)-탕웨이싱.
흑으로 출발한 탕웨이싱의 손길이 빠르다. 상변 미니중국식 포진과 우하귀 형태는 지난 5일 김지석이 국수전 4강에서 박영훈과 두었던 실전과 같은 수순. 탕웨이싱이 그 바둑에 대한 연구가 있었던 듯 흑1로 당시와 다른 수를 구사했다. 김지석도 많은 시간을 쓰지 않고 백2의 요처를 선점한 장면.

국수전 4강 김지석(승)-박영훈 실전보
▲ 김지석(백)-박영훈.
김지석이 오늘 삼성화재배 결승을 치르기 전 가장 마지막 대국이었던 지난 12월5일 국수전 4강 박영훈과의 대국 실전보. 당시 박영훈이 흑1로 지키자 김지석이 백2로 즉각 우변에 침입해 초반 전투의 주도권을 쥔 바 있다. 탕웨이싱이 이 대국을 연구하고 위의 실전처럼 우변을 강화하는 지킴을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오전10시40분 현재 하이라이트2
▲ 김지석(백)-탕웨이싱.
탕웨이싱이 흑1로 좌변을 갈라쳐서 백 모양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자 김지석이 백2로 상변을 뛰어들었다.

▲ 김지석(백)-탕웨이싱.
실리에 민감한 탕웨이싱이 핵펀치 김지석의 예봉을 피해 흑1~9까지 집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김지석은 두텁게 백10으로 모양을 정비하고 다시 우상 침입을 노리고 있다. 타이젬에서 이 바둑을 해설하고 있는 안형준은 "김지석이 주도권을 잡고 판을 리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 2연패에 도전하는 탕웨이싱.

오전11시34분 현재 하이라이트3
▲ 김지석(백)-탕웨이싱.
김지석이 두터움을 바탕으로 백1로 우상귀를 침입했다. 탕웨이싱이 흑2로 타이트하게 다가서자 김지석이 백3,5로 붙여 끊는 상용수법을 구사한 장면.

▲ 김지석(백)-탕웨이싱.
오전 11시34분 현재 백15까지 진행됐다. "삼성화재배 결승을 앞두고 두 기사의  준비가 상반되는 경향이 있다. 김지석의 경우 기본적으로 시합이 많았기 때문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대국감각이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태로 보이고, 탕웨이싱의 경우 지난 4강전 이후 약간의 시합만 소화하며 체력적인 부분을 비축하고 상대에 대한 연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승3번기는 체력과 감각의 대결이라고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안형준)

오전11시45분 현재 하이라이트4
▲ 김지석(백)-탕웨이싱.
탕웨이싱이 흑1로 단단하게 연결했다. 흑1의 수가 놓이자 안형준은 "오늘 탕웨이싱의 전략이 느껴지는 한 수다. 싸움은 기피하고 집을 차지하는, 철저히 수비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다. 탕웨이싱이 처음부터 상당히 일관성 있게 두고 있다. 흑으로 이렇게 두는 것은 극히 드문일인데, 철저히 김지석 맞춤전략을 짜온 것 같다"고 한다.
  
▲ 왕루난 중국위기협회주석(가운데)의 개시선언과 함께 첫 착수.

오후1시7분 현재 하이라이트5
▲ 김지석(백)-탕웨이싱.
김지석이 백1로 끼워 흑의 형태를 무너뜨리고 있다. 탕웨이싱이 흑2로 응수한 장면. 이 형태는 백A부터 C까지 선수로 흑의 안형을 없앨 수 있다. 김지석이 특유의 날카로운 잽으로 득점에 성공한 모습이다.

▲ 김지석(백)-탕웨이싱.
김지석이 상변에서 날카로운 잽을 작렬시켜 선수로 처리를 마친 후 백1로 중앙 천원 자리를 점령했다. "공격의 나팔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백이 두터운 곳에서 전투가 시작됐다. 백도 약한 곳이 있어 바둑은 서로 어렵지만 김지석은 이런 바둑에 능하다."(안형준)

오후1시40분 현재 하이라이트6
▲ 김지석(백)-탕웨이싱.
김지석이 백1로 행마하자 탕웨이싱이 흑2부터 6까지 지극히 실전적인 수법으로 흑 대마의 안형을 갖췄다.

▲ 김지석(백)-탕웨이싱.
오후1시47분 현재, 김지석이 백1로 하변의 큰 자리를 차지하자 탕웨이싱이 흑2로 붙인 장면이다. "어려운 바둑이다. 집은 흑이 많아 보이긴 한다. 하지만 이런 바둑은 숨겨진 두터움이 향후 백 집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안형준)    

▲ 기자들의 관심이 쏠린 현지 대국장 모습.

오후2시10분 현재 하이라이트7
▲ 김지석(백)-탕웨이싱.
좌변에서 김지석의 반발로 시작된 전투가 중앙으로 옮겨붙었다. 김지석이 백1로 약점을 효율적으로 방비하자 탕웨이싱이 흑2로 지켜둔 장면. 김지석이 만만치 않은 형세를 의식한듯 강하게 백3으로 젖혀가자 탕웨이싱이 타이밍 좋게 흑4로 끊어 약간의 이득을 얻었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상황. 이곳 전투가 이 바둑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 김지석(백)-탕웨이싱.
오후 2시17분 현재 김지석이 백1로 연결한 장면. 최대 승부처를 맞이했다. 김지석은 아직 시간이 남았고 탕웨이싱은 먼저 초읽기에 몰린 뒤 1분 초읽기 5회 중 1회를 사용했다.

오후2시30분 현재 하이라이트8
▲ 김지석(백)-탕웨이싱.
김지석이 백1로 두텁고 맛 좋은 자리를 끊어 잡자 탕웨이싱이 흑2로 하변의 큰 곳을 차지했다. 김지석이 백3으로 응수한 장면. "상당히 미세하다. 김지석과 탕웨이싱 중 어느 한쪽이 확실히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안형준) 오후2시33분 현재 김지석도 초읽기에 몰렸다. 

▲ 세계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지석.(사진출처=sina.com)

오후2시40분 현재 하이라이트9
▲ 김지석(백)-탕웨이싱.
극미한 끝내기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김지석이 백1로 호구를 쳐서 선수로 중앙 약점을 보강한 후 3으로 하변을 막은 장면.  

▲ 김지석(백)-탕웨이싱.
오후 2시46분 현재 탕웨이싱이 흑1로 호구친 수가 날카롭다. 김지석이 하변 큰 자리를 둔 것은 흑이 1로 지킨 곳의 두점을 잡는 것과 백A 자리에 끊어 흑 한점을 수중에 넣으며 중앙을 확보하는 것이 맞보기라는 판단이었지만, 탕웨이싱의 흑1로 인해 이 계산이 물거품이 됐다. 흑이 1로 호구쳐서 지켜둔 수가 작용해 이제는 백이 A로 끊더라도 흑B이하 알파벳 순으로 진행했을 때 흑 한점을 잡을 수가 없는 것. 이곳 끝내기에서 김지석이 다소 실점했다. 미세한 바둑이었던 만큼 이 차이는 크다. 김지석의 위기.

참고도1                         참고도2
탕웨이싱이 흑1로 호구친 수가 좋은 수인 이유는 참고도1과 참고도2를 통해 알 수 있다. 백이 만약 2의 곳을 끊는다면 참고도1과 같이 흑7로 뚫고 나간다. 여기까지는 외길수순. 백이 만약 참고도1의 8로 넘어간다면 이것은 흑9로 단수치고 11에 먹여처 알기 쉽게 촉촉수에 걸려들고 만다. 백은 참고도2의 8의 곳으로 내려빠지는 것이 최강의 버팀이지만, 이 때도 흑이 9로 젖혀가는 묘수가 있다. 참고도2 역시 백이 걸려드는 그림. 때문에 김지석도 실전에서 2의 곳을 끊지 못하고 말았다. 김지석의 형세가 어렵다. 

▲ 적지에서 홀로 외롭게 싸우게 될 김지석(왼쪽)에게 도움이 되고자 목진석이 중국 시안에 동행했다.

오후3시10분 현재 하이라이트10
▲ 김지석(백)-탕웨이싱.
탕웨이싱이 흑1로 반상최대의 곳을 차지했다. 미세하지만 김지석이 불리하다. 끝내기에서 김지석의 분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참고도3
돌이켜보면 백A,흑B,백C로 하변을 막아갔던 수가 아쉽다(하이라이트9). 참고도3 백1의 곳으로 두점을 먼저 잡아두는 것이 두터웠다. 좌상귀에 뒷맛을 노림과 동시에 차후 2의 곳으로 끊는 수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인하는 김지석.

오후3시35분 현재 하이라이트11
▲ 김지석(백)-탕웨이싱.
탕웨이싱의 거듭된 끝내기 실수로 형세가 역전됐다. 김지석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텨간 것이 주효했다. 타이젬에서 이 바둑을 해설하고 있는 안형준은 "흑집이 총57집, 백이 하변 패를 이었다고 가정하면 53집이다. 김지석이 이긴 것 같다"고 한다.

오후3시50분 김지석 274수끝 백불계승!   
하늘이 도왔다! 김지석이 끝내기 단계에서 탕웨이싱의 거듭된 실수에 힘입어 집념의 역전승을 거두고 2014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제1국을 따냈다. 내일(10일) 바로 이어지는 결승2국에서 김지석이 승리한다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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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 3번기가 벌어지는 대국장 밖의 모습.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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