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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바둑콩그레스 참가자 모집

제1회 호주콩그레스 1월26일 개막

2015-01-06 오후 4:31:11 입력 / 2015-01-06 오후 7:36:29 수정

▲ 호주에서 바둑콩그레스를 여는 한상대 교수.

"내가 호주로 돌아왔으니까 바둑으로 무슨 일을 저질러 봐야 할 거 아냐?"
"무슨 일이 있을까요?"
"서양 2대 바둑대회로 유럽콩그레스, 미국콩그레스가 있는데 호주콩그레스는 어때? 내가 지휘하고 신회장이 돈 대고…"
"못 할 것도 없지요"

우리 대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내가 호주에 만 20년 살다가 부모님 모시겠다고 한국으로 돌아왔고, 부모님 돌아가시고 17년 만에 은퇴해서 호주로 돌아갔다. 나와 가족 같은 호주바둑협회(AGA) 신명길 회장과 마주 앉아 나눈 얘기였다.

신회장은 아마7단으로 강자일 뿐 아니라 호주바둑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예를 들어 한국대사배 바둑대회 경우 대사관은 1000달러를 지원하고 신회장이 3000달러를 출자해 치르고 있다. 자기가 사주(社主)로 있는 호주동아배 바둑대회도 자기 돈으로 매년 치르고 있다. 그 뿐 아니라 호주의 모든 바둑 대회에 1000달러 정도는 항상 기부하고 있다. 그는 일식 식당 20개와 건설회사 Space con.과 호주 최대 교민신문사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한 때 프로의 꿈을 갖고 바둑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그가 호주바둑회장이 되자 내가 생각해 낸 것이 호주도 한국인 주도로 국제대회를 치러 보는 것이었다. 유럽이나 미국은 국제바둑대회를 "Go Congress"라고 하지만 호주 경우는 한국인이 주도하는 대회니까 "Baduk Congress"로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한국인들도 '그래도 될까요?' 걱정하고 호주인들도 의아한 반응을 보였지만 나는 못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밀어붙였다. 나는 호주인 절반, 동양인 절반으로 구성된 약 15명의 조직위원회를 만들고 내가 조직위원장이 되어 지휘하기 시작하였다.

▲ 호주의 미항 시드니 전경


어떻게 된 일인지 서양인들은 마지못해 협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다 함께 모이기조차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우리와 준비하는 방법, 특히 시간을 1년 이상 앞두고 모든 걸 준비하는 서양인에겐 우리는 너무 성급하게 한다는 인상을 받은 거 같다. 웹사이트도 호주인들을 믿고 있다가 막판에 우리가 직접 만드느라고 고생했다. 그러나 첫 대회이니만큼 무슨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는 한국식으로 밀어붙이기로 하고 마구 밀고 나가는 중이다.

상금도 우승 5000달러, 2위 2500달러, 3위 1200달러, 4위 600달러, 5위 300달러로 정했다. 다분히 한국의 강자들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는데, 대회 한 달을 앞 둔 아직까지 아무 소식이 없다.

하급자도 참가한다. 특히 외국바둑인들은 대개가 저급자다 그들과 수담을 통해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상품도 푸짐하게 준비했다. 한국에서 이광구 씨가 모집한 팀 중에는 프로는 김일환 사범이 있다. 그는 오면 심판 중 한 명이 될 거다. 호주 국가코치인 안영길 프로, 일본 프로 1명, 대만 프로 1명 합하여 프로가 최소 4명은 된다. 한국기원에서는 예산이 3월이 되어야 나오기 때문에 프로를 한 명도 파견 못하겠다고 한다.

▲ 호주의 상징 코알라

해외동포 한국인이 치르는 첫 국제대회라면 한국기원에서 이사회, 박치문 부총재, 양재호 사무총장, 이하진 국제연맹 사무총장 등이 발 벗고 나서 뭣이든지 마구 밀어줄 것이라는 내 계산이 빗나가고 말았다. 그들이 나와 개인적으로 친해 나 혼자 일방적으로 믿은 거 같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그렇게들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에서 최소 100명쯤 대거 참여하여 4일 간 대회가 끝나고 나면 시드니 한인 바둑회원 집에 분산하여 묵으면서 관광, 현지인들과 친선대회를 하리라는 계획도 현재라면 빗나갈 거 같이 보인다. 내가 뭘 잘못 계산했길래 이렇게 빗나가는 걸까?

나와 30여년 친한 친구 이광구 씨, 역시 일본인 중 나와 30여년 친구 효도 씨가 각기 12명씩 대동하고 오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큰 그룹이다. 유럽대회가 1000명쯤 모이니까 호주엔 최소 200명은 오겠지 했는데 상금을 노리는 강자들까지 신청을 안 하고 있다. 첫 대회라 선전 부족도 이유인 거 같다.

혹시 아직까지 모르고 있었다면 이 글을 보고 속히 등록해 주면 좋겠다. 주위에 널리 알려 주면 고맙겠다. 나를 믿고 스폰서가 되어 준 신회장이 경제적으로 크게 손해 볼까 봐 나도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일인당 참가비가 200달러 한국인에게는 140달러만 받기로 했다. 미화로 약 125달러쯤 된다.

☞ '바둑세계화의 선각자 한상대' 바로가기
▲ 호주콩그레스 대회장 내 휴게실 일부.

호주는 한국과 거꾸로 가는 게 많다. 우선 계절이 한국과 반대다. 1월이면 한참 더운 여름이다. 호주는 7월이 겨울이다. 한국 추위를 피해 이곳에 와서 여행하면서 호주 구경을 하고 돌아가는 것도 멋진 방법이다. 호주는 세계에서 관광객 2위의 아름다운 나라다. 구경할 곳이 너무 많다. 대회 첫 날인 1월 26일은 호주 건국기념일이다. 아침에 1회전만 끝내고 시내로 나가 각종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한국인들은 이 곳 동포 바둑인들이 안내해 줄 예정이다. 여성바둑연맹 등에서 단체로 와 주면 호주 바둑인들도 신날 것이다.

나에게 연락한 한국 분들은 방 값이 비싸다고들 한다. 방 안에 화장실, 샤워장이 있으면 98달러, 복도 것을 공동으로 쓰면 85달러. 100 호주달러는 미화 90달러쯤 된다. 아침과 점심 식사가 포함된 값이라 물가대비 비싸지 않다.

시설은 아주 좋고 대회장과 같은 장소에 있어서 편리하다. 이곳에서 25일에서 29일까지 5일만 묵으면 대회가 끝나니까 그 때 한국인 집으로 옮기면 된다. 대회장 바로 옆에 큰 쇼핑센터가 있다. 시간 날 때 쇼핑센터에 가서 돌아다닐 수 있다. 숙소 옆이 지하철 정류장이라 시내까지도 20분쯤이면 간다. 한인촌과 중국촌은 차나 지하철로 5분 거리다. 그 곳엔 무슨 음식이든지 다 있다.

유럽, 미국에 이어 서양에서 주최하는 3대 바둑대회로 호주바둑콩그레스가 자리 잡기를 구상한 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며 이 글을 쓰고 있다. 바둑 동호인들의 많은 협조를 기대한다.

일시: 2015년 1월26일~29일
장소: 시드니 맥쿼리대학교
신청: ozbadukcongress.com
연락처: 한상대 +61 403 553 055 sdhahn@gmail.com 
        안영길 +61 401 399 827 anyoungkil@gmail.com
TYGEM / 한상대(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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