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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쌍등배

태극낭자 드림팀, 우승탈환 나선다

제5회 황룡사쌍등배 본선1회전 오는 3월1일부터 시작

2015-02-27 오후 2:57:55 입력 / 2015-02-27 오후 6:18:52 수정

▲ 최정 김채영 오유진. 어느새 한국여자바둑 대들보로 성장한 이들이 제5회 황룡사배를 책임진다. 

한국바둑 최강 여전사들이 드림팀을 꾸렸다. 최정 김혜민 김채영 오정아 오유진. 전원 여자바둑리그 1지명으로 활약중인 여자드림팀이 황룡사쌍등배 우승컵 탈환을 위해 출격한다.

오는 3월1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서 제5회 황룡사쌍등배 1차전 1~7국이 벌어진다. '여자농심배'로 잘 알려진 황룡사배는 한중일 3개국이 각각 5명씩 정예선수를 선발해 연승전 형식으로 맞붙는 방식.

먼저 각국의 선수 면면을 살펴보자. 한국은 여자랭킹 1,2위로 시드를 받아 출전하는 최정(19) 김혜민(29),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출전자격을 얻은 김채영(19) 오정아(22), 치열했던 국내선발전을 뚫은 오유진(17)까지 최강의 조합을 구성했다. 선발전 없이 그냥 뽑는다해도 현재 5명 멤버가 그대로 발탁되지 않을까 생각될 만큼 막강한 진용이다.

이들은 현재 전원 한국여자바둑리그 1지명으로 선발 돼 맹활약중이다. 한국여자1위 최정, 2위 김혜민, 여류국수 김채영, 최근 상승세 오정아, 막내 오유진까지 선수 구성만 놓고 본다면 한국이 단연 우승후보.

▲ 최근 6연승 중인 상승세의 오정아, 든든한 맏언니 김혜민.   


한국 대표팀의 평균연령은 21.2세로 이번 5회 황룡사배 최연소 팀이다. 최정 김혜민 김채영은 황룡사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오정아 오유진은 이번이 첫 출전.

최정(3승2패)은 2013년 3회 대회에서 막판 3연승을 기록하며 한국의 첫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결정지었고, 김혜민(5승2패)은 작년 4회 대회에서 5연승, 김채영(4승1패)은 2013년 3회 대회에서 4연승을 거두는 등 한국 '빅3' 의 역대 황룡사배 성적은 17전 12승5패로 승률 70%에 달한다.

여기에 첫 출전인 오정아와 오유진은 현재 여자리그 7승1패로 공동 다승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잘나가는 선수들. 한국 우승 전망이 밝은 이유다. 

다음은 한국과 우승을 다툴 것이 유력한 중국 선수 면면이다. 위즈잉(18) 왕천싱(24) 리허(23) 쑹룽후이(23) 차오유인(28).

중국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3.2세로 이번 대회 최고령팀. 작년 14회 대회 최종국에서 한국 주장 박지은을 꺾고 중국의 세 번째 우승을 확정지은 왕천싱과 황룡사배 경험이 많은 쑹룽후이, 세계대회 경험이 풍부한 리허 등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을 다시 중용한 것이 평균 연령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경계대상 1호는 단연 위즈잉과 왕천싱. 중국 핵심 투톱의 역대 황룡사배 성적은 무려 82%로 한국 '빅3'의 승률을 훨씬 상회한다.

▲ 위즈잉 왕천싱.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위즈잉은 3연승 후 2패, 왕천싱은 데뷔전 패배(대 박지연) 후 27일 두번째 경기(대 루이)에선 승리. 
 

왕천싱이 2012년 2회 대회에서 무려 8연승을 기록하며 통산전적 9승2패, 위즈잉은 2013년 3회 대회 6연승, 작년 4회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두며 10승2패를 기록 중이다.

연승을 달릴 수 있는 능력 뿐만 아니라 결정력까지 갖춘 이들은 2012년 2회 대회에선 위즈잉, 작년 4회 대회 때는 왕천싱이 각각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중국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따라서 한국이 우승컵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위즈잉과 왕천싱 투톱을 봉쇄하는 것이 급선무.

하지만 미리부터 주눅들 필요는 없다. 지난 한국여자바둑리그 9라운드에 출전했던 위즈잉과 왕천싱이 각각 김윤영 박지연에게 패한 것만 보더라도, 한국 낭자들의 기량이 결코 이들보다 못하지 않기 때문.

마지막으로 일본 선수단은 올해 대폭적인 세대교체를 감행했다. 셰이민(26) 후지사와리나(17) 오쿠다아야(27) 키베나쯔키(20) 호사아이시오(18). 작년부터 국가대표 시스템을 가동하며 농심신라면배에서도 부쩍 젊어진 대표팀을 구성해 오랜만에 최종 3차전 진출을 달성한 일본은 이번 황룡사배에서 평균연령 21.6세의 젋은 선수단을 꾸렸다.

▲ 일본여자바둑 부동의 1위 셰이민과 떠오르는 샛별 후지사와리나.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의 선전 가능성은 낮다. 여류기성 3연패를 달성한 일본여자1위 셰이민(1승3패), '괴물슈코'의 손녀로 잘 알려진 후지사와리나(1승1패), 황룡사배 3년 연속 출전인 오쿠다아야(2패) 등 3명의 역대 성적이 2승6패로 승률 25%에 그치고 있기 때문. 베일에 쌓여있는 키베나쯔키 호사이아시오 등 젊은 피가 1차전에서 어느정도 버텨주느냐가 일본 팀의 명운을 결정할 전망이다.

황룡사배는 이긴 사람이 질 때까지 계속해서 두는 연승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매 대회 때마다 무적의 연승행진을 벌인 스타가 탄생해 왔다.

2012년 2회 대회에서는 왕천싱이 무려 8연승을 기록하며 중국 우승을 견인했고, 2013년 3회 대회에서는 위즈잉이 6연승, 작년 4회 대회에서는 김혜민이 5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누가 연승행진을 벌이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대회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대회가 벌어지는 장쑤성 장옌시는 청나라 국수 황룡사(黃龍士)의 고향으로 강남바둑의 중심지였다. 2009년 황룡사연구회 만들고 2011년에는 황룡사기념관을 건립한 장옌시는 중국갑조리그, 전국여자명인전, 황룡사쌍등배 등 바둑대회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황룡사배는 한중일 각 팀마다 5명이 출전해 3개국 연승전으로 진행된다. 황룡사배 우승상금은 45만위안(약 8000만원)이며 별도의 연승상금은 없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 1,2회 대회는 중국이 2연패했으며, 3회는 한국 우승, 지난 4회 대회는 다시 중국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박지은-왕천싱(승). 지난해 제4회 황룡사쌍등배 최종국 장면.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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