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0 오후 2:59:33 입력 / 2014-09-20 오후 8:59:14 수정
▲ 국무총리배에서 6전전승 우승을 차지한 한국대표 위태웅.
위태웅, 두번 실패는 없었다!
위태웅이 제9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오후1시에 벌어진 제9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 5라운드에서 나란히 4연승을 달리던 강력한 우승후보 위태웅(22)과 후위칭(34)의 한중전 맞대결이 펼쳐졌다. 사실상의 결승전.
흑을 든 위태웅은 초반 후위칭의 노련한 운석에 말려 다소 불리한채 중반을 맞았다. 후위칭이 좌상귀에서 악수 교환을 한 빈틈을 날카롭게 찔러 선수로 백 두점을 포획하며 전과를 올린 위태웅은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졌다.
위태웅은 좌변 백진영에 특공대를 투입해 거꾸로 백 돌을 포획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리며 단번에 흐름을 반전시켰다. 이후는 위태웅의 독무대. 하변 백 진영마저 폭파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위태웅은 오후 3시30분부터 속개된 최종 6라운드에서 5연승을 거둔 미국 대표 벤자민록허트(22)와 벌인 결승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 한국 대표 위태웅이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5라운드 한중전에서 중국 후위칭을 격파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 5라운드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 전경.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 위태웅은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국무총리배 세계아마선수권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 지난 7월 세계아마선수권 경주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쳐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었다. 지금부터는 내년 초에 열리는 입단대회를 대비하여 열심히 공부할 계획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은 이번 대회 위태웅의 우승을 포함, 한국이 7회 우승을 거뒀다.
위태웅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열린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정찬호 군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흑으로 5집반승을 거두며 한국대표로 선발된 바 있다.
세계아마바둑인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제9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 부대행사로는 지도다면기와 남산 야경투어가 진행되며 21일 오전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2014년 서울 차 없는 날 바둑행사에 참여한다.
제9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은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6라운드까지 펼쳐지며 제한시간은 각 40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 대회를 마치고 전 선수들과 심판위원들이 함께 기념촬영.
▲ 5라운드까지의 대진표. 위태웅이 중국을 꺾고 5연승을 거두며 대진표를 태극기로 물들였다.
▲ 제9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선수권 최종 6라운드 결승전. 한국 위태웅(오른쪽)이 미국 벤자민록허트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6라운드에서 위태웅에게 패했지만 5승1패의 성적을 거둔 벤자민록허트는 한국에 바둑 유학을 와 현재 충암바둑도장에서 수학 중이다.
▲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한중전에서 승리한 위태웅(오른쪽)이 국후 복기를 하고 있다. 위태웅은 "초반 다소 불리한 흐름이었는데 중반에 상대가 실수를 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후 백의 약점을 추궁해 승기를 잡았다"는 감상.
▲ 5라운드 러시아 드미트리수린(43)-미국 벤자민록허트(승).
▲ 5연승을 거둔 미국 대표 벤자민록허트. 최종 결 승에서 위태웅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 4승1패를 기록중인 대만과 중국의 최종 6라운드 대결.
▲ 역시 4승1패를 기록중인 체코와 일본의 6라운드 대결.
▲ 대만의 16세 소년 장청쥔(오른쪽)은 3연승을 달리다 4라운드에서 위태웅에게 패점을 안았다. 이어진 5라운드에서는 캐나다 제임스세즈윅(42)을 꺾고 4승1패를 기록.
▲ 일본의 요시유키츠치무네(왼쪽 41)는 세르비아 데잔스탄코비치(51)를 꺾고 4승1패.
▲ 각국 선수들의 대국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화되어 액자에 담겼다. 참가선수들이 마음에 드는 사진과 액자를 가져갈 수 있다.
▲ 제9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 우승(왼쪽) 준우승 트로피.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한국 대표 위태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