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박정환 “신진서에게 어차피 지겠지... 생각했다”
17연패 당했던 신진서에게 승리하며 LG배 8강 진출
2025-05-21 오후 5:09:35 입력 / 2025-05-23 오전 10:38:38 수정
▲[25.05.21 현장] '3년간, 17연패' 박정환, 신진서 잡고 "책임감 느껴" | 제30회 LG배 16강 인터뷰.
3년간 신진서에게 17연패를 당했던 박정환이 LG배 16강에서 사슬을 끊어냈다. 대국이 끝나고 박정환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 강한 상대를 이겼다. 소감이 어떤가.
너무 강한 상대랑 둬서 그냥 배운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뒀다. 중반에 바둑이 잘 풀리면서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 오늘 신진서와의 대국을 평가해본다면.
제 실력에서 그래도 최선을 다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중반에 좀 사소한 실수를 했다고 느꼈는데 제 실력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 신진서에게 길었던 연패를 끊게 된 소감이 궁금하다.
그동안 너무 많이 지면서 연패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 같다. 좋은 형태가 나와도 어차피 또 지겠지 하면서 서두르다 진 경우도 정말 많다. 최대한 그 부분은 조심하려고 했다. 최대한 제 바둑을 두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 한 선수한테 연패가 지속되다 보면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
트라우마까지는 아닌데 바둑 둘 때 제가 형태가 좋다고 느껴도 확신을 못 가지는 것 같다.
-신진서와 장시간 복기를 했는데, 신진서는 어떤 점을 아쉬워했는가.
초반에 백돌을 잡는 과정에서 빵따냄을 준 게 신진서 선수는 좋지 않다고 느낀 것 같다. 저는 그때도 제가 좋다고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신진서 선수는 비관하고 있던 것 같다.
- 16강 대진 추첨을 하고 상대가 신진서로 결정되고 한숨 쉬는 모습이 인상이 남았다. 어떤 마음이었나.
몇 패를 당했는지 모르겠다. 너무 많이 져서 당연히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힘든 승부가 예상될 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다.
-개막식 부터 오늘까지 여유 시간이 있었다. 뭘하고 지냈는가.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려고 노력했다. 산책을 상당히 많이 했다. 산책하고 공부하고, 공부하다 좀 막히면 또 산책했다.
- 랭킹1위 신진서 선수도 잡았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는데 목표를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가.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LG배 8강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세계 1인자인 신진서 선수를 꺾고 올라갔기 때문에 더 잘해야 된다는 책임감도 커진 것 같다. 정말 많은 준비를 하겠다.
▲[25.05.21 현장] '왜 주머니에서 바나나가 나와?' | 제30회 LG배 16강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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