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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백합배

속보끝/이세돌, '커제의 백' 격파!

제2회 몽백합배 결승5번기에서 이세돌, 기선 제압!

2015-12-30 오전 11:00:43 입력 / 2016-01-01 오후 7:23:05 수정

▲ 커제-이세돌(승). 2015년 일년 내내 이어졌던 커제의 '백번필승'이 이세돌에 의해 드디어 깨졌다(사진=한국기원).


정말 오랜만에 본 '이세돌 매직'이었다. 세기의 대결, 건곤일척의 승부 등등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과장되지 않을 2015-2016 연말연시 최대 빅 매치에서 이세돌이 마법을 부렸다.

30일 오전10시30분(한국시간) 중국 장쑤성 루가오시에서 벌어진 제2회 몽백합배 결승5번기 1국에서 이세돌이 중국1위이자 세계대회2관왕 커제를 143수 만에 제압하고 흑불계승을 거뒀다.

통쾌한 승리였다. 일년 내내 커제에게 시달렸던 한국 바둑의 체면을 살린 시원한 한판승이었다.

우변 패를 담보로 이세돌이 커제의 중앙 진영 깊숙이 침입하면서 수읽기 대결은 점입가경으로 치달았다. 커제가 먼저 손을 돌려 우변 패를 해소했고, 중앙에 한 번 더 착수한 이세돌은 이후 돌연 손을 돌려 하변을 파고들었다.

중앙 접전에서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해 할 수 없이 기수를 돌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세돌 특유의 실전적인 수법으로 하변 실리를 도려내자 형세는 오히려 흑(이세돌)이 재미있는 상황.

선수를 쥐고 있던 이세돌이 좌변 흑 돌을 살리고 커제가 우하귀 백 돌을 살린다면 다시 이세돌이 선수를 잡아 끝내기를 먼저 할 수 있게 된다. 미세하지만 흑이 유리한 것 같다는 평이 나오기 시작할 때, 이세돌이 우하 백 돌을 몽땅 수중에 넣는 승부호흡을 발휘했다.

만약 좌하귀 흑 돌이 모두 잡힌다면 오히려 흑이 손실을 입게 되는 상황. 하지만 이세돌은 커제가 미처 보지 못한 구사일생의 묘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 이세돌 ○ 커제
커제가 백1로 좌하귀 흑 돌 전체를 잡으러 온 장면. 이세돌이 흑2로 끊은 수가 묘수였다. 이후 하중앙과 상중앙 백 돌이 맞보기에 걸리며 둘 중 한 곳이 잡히게 되어 커제는 불과 몇 수만에 돌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우하 백 돌이 모두 잡혀 벼랑 끝에 몰린 커제가 살기띤 일격을 날렸을 때, 이세돌의 멋드러진 끊음수가 판에 놓였고 그것으로 승부도 끝났다.

잡으러 가던 백 돌이 오히려 맞보기에 걸려 잡히게 되자, 이세돌에게 시간 공격을 퍼붓느라 정작 자신의 시간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커제는 망연자실 돌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커제에게 상대전적 3전 전패를 당하고 있던 이세돌이 2015년 한 해 동안 무적이었던 '커제의 백'을 격파하고 첫 승을 거둔 만큼 이번 결승5번기 전망도 매우 밝아졌다.

이어지는 결승2국은 내일(31일) 오전10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속개되며, 타이젬에서는 대국시작과 동시에 김승재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 복기장면. 망연자실한 커제(왼쪽)와 이세돌의 눈빛이 대비된다.  


이하 속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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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제vs이세돌(흑). 결승1국이 시작되었다(사진=한국기원).

세계바둑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승부,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연말연시 빅 매치 이세돌vs커제 대결이 이세돌의 흑으로 시작되었다.

30일 오전10시30분(한국시간) 제2회 몽백합배 결승5번기 제1국이 한국2위 이세돌과 중국1위 커제의 맞대결로 시작되었다. 돌을 가린 결과 1국은 이세돌의 흑.

많은 바둑 팬들이 잘 알고있다시피, 이세돌과 커제의 상대전적은 이세돌 기준 3전 3패. 첫 대결이었던 지난 11월 삼성화재배 4강전 3번기에서 0-2 패배를 당한 후, 지난 18일엔 금용성배 순위결정전 주장전에서도 패점을 안은 바 있다.

관건은 역시 이세돌의 대 커제 '첫 승' 여부. 커제가 올해 중국기원 공식시합에서 단 한 판도 패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할 때, 오히려 흑으로 두게 된 1국에서 승리한다면 기선제압과 동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올해 1월 바이링배, 12월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세계대회 2관왕에 오르며 2015년을 화려하게 장식한 커제가 이세돌과의 상대전적, 최근 컨디션과 기세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승부사 이세돌이 전력투구를 천명한 이번 결승5번기는 상승세의 커제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


타이젬에서는 이세돌-커제 결승5번기 제1국을 소소회장 류민형 프로의 해설로 프리미엄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몽백합배 우승상금은 180만위안(약3억27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만위안(약1억900만원)이다. 결승5번기 제한시간은 각 2시간55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지난 2013년 초대 대회 결승5번기에선 당시 17세였던 미위팅이 구리를 3-1로 꺾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이세돌-커제. 돌가리기 장면.

▲ 이세돌이 올려놓은 백 돌의 갯수는 모두 19개. 커제가 흑 돌 2개를 올려 '짝'을 선언했으므로, 맞추지 못한 커제가 백을 잡게 되었다.

오전11시7분 현재 진행상황
▲ 이세돌(흑)vs커제. 초반 진행이 빠르다. 대국시작 37분 만에 38수가 진행되었으니, 한 수에 평균 1분 정도를 생각한 셈.

▲ 2015년 '백번필승'을 이어간 커제가 백으로 두게 되는 마지막 공식대국. 중국기원에서 인정하는 공식시합에서 커제는 올해 백으로 단 한 판도 지지 않았다. 이세돌(오른쪽)이 과연 커제의 백번 무적행진을 멈출 수 있을지.

오후3시5분 현재 진행상황
▲ 이세돌(흑)vs커제. 우변 백 돌의 사활은 패. 이세돌이 우변 패 맛을 보류하고 중앙 삭감에 나서자 커제가 물러섬 없이 강하게 응수한 장면이다. "이제 흑도 패를 생각해야 하는데 어느 타이밍에 결행할 지가 어렵다."(타이젬 해설자 류민형)

오후3시30분 현재 진행상황
▲ 이세돌(흑)-커제. 중앙 접전 와중에 커제가 먼저 손을 돌려 시한폭탄이었던 우변 패를 해소했다. 중앙에서 치열한 수읽기 대결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세돌이 커제 보다 시간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세돌 선수의 시간이 별로 안 남았다는 점이 조금 걸립니다."(류민형 해설자)

대국결과: 이세돌 143수끝 흑불계승(상세내용 종합뉴스 참조)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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