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판팅위 꺾고 2년 연속 LG배 본선 진출한 김명훈 인터뷰
판팅위 꺾은 이후 자신감 상승, 올해 목표는 8강에서 4강
2016-04-06 오전 10:25:04 입력 / 2016-04-06 오전 10:31:10 수정
▲ LG배 통합예선 결승 한중전에서 가장 먼저 승전
보를 전했던 김명훈(1997년생).
지난 6일 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던 LG배 통합예선이 어제(5일) 결승전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 됐다. 총 16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308명이 경합을 벌였다. 일본과 대만은 일찌감치 전멸했고, 올해는 이렇다 할 아마추어 돌풍도 없었다.
예선결승에 진출한 32명의 면면은 누구 하나 '의외'라고 할만한 선수가 없이 고개가 끄덕여지는 강자들. 한 가지 관심을 크게 끌었던 건 LG배 통합예선 11년 역사상 최초로 여자기사 최정이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일이었다. 스웨 판팅위 탕웨이싱 롄샤오도 줄줄이 나가떨어진 이번 통합예선을 한국 여자 일인자 최정이 당당히 돌파했다.
올해는 4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바둑 올림픽' 응씨배가 개최되는 해. 지난 응씨배 결승5번기에서 박정환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응씨배 타이틀 홀더' 판팅위를 격침한 김명훈은 기세를 몰아 예선결승 한중전에서 류시를 제압하고 본선에 올랐다. 지난 대회에 이은 2년 연속 통합예선 통과. 아무리 강자라고 하더라도 통합예선을 2년 연속 통과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판팅위 같은 강자를 넘고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있다.
판팅위를 꺾고 2년 연속 LG배 본선진출을 이룬 김명훈을 만나봤다.
축하한다. LG배와는 인연이 깊은 것 같다.
LG배에서만 2번 본선에 진출했다. 다른 세계대회에서는 아직 한 번도 본선 진출을 하지 못했다.
예선결승전 류시와의 대국은 어땠나?
불리한 형세였다. 상대가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빨리 두다가 실수를 해서 역전할 수 있었다.
역시 판팅위와의 4강전에 관심이 간다. 그 바둑은 어땠나?
판팅위가 집을 너무 좋아해서 까다로운 상대다. 초반에 실리를 너무 많이 빼앗겨 불리했다. 중반 전투에서 전과를 올려서 역전할 수 있었다. 이후 끝내기에서는 쉽게 이길 수 있는 길을 두고 돌아갔다. 미세한 형세여서 마지막까지 이긴 줄 몰랐다.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
(신)진서와의 렛츠런파크배 결승전에서 졌고, 바둑리그 등 다른 대회에서도 성적이 다소 좋지 못했다. (신)진서가 더 세니까 이긴 것이지만, 그 패배는 아쉬움이 컸다. 바둑은 잘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다. 요즘 잘 안 되는 시기인가 싶었는데 다시 운이 따라주는 지 바둑이 잘 풀린다. 특히 판팅위를 이긴 다음에는 기분도 많이 좋았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앞으로 다시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국가대표 연구실에서 공부한다. 그리고 여전히 도장(이세돌 바둑도장)에도 나간다.
통합예선 때마다 '황사 바람'이 몰아친다. 한중전 참패에 대한 우려 시각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4강에서 너무 많이 져서 기분이 조금 묘하긴 했다. 중계 바둑 3판을 이겨서 성적이 나쁘지 않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뉴스를 보니 그 3판만 이기고 나머지 16판을 다 졌더라. 최철한 사범님, 허영호 사범님 같은 강자들도 패했다. 중국은 무명 기사들도 다 강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LG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본선 진출이다. 목표는?
지난 대회에선 16강에서 탈락했다. 올해는 그것 보다는 더 많이 올라가고 싶다. 마음 속으로는 8강에서 4강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 김명훈(승)-판팅위.
▲ 판팅위를 돌려세우고 LG배 2년 연속 본선 진출
에 성공한 김명훈.
TYGEM /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