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가 한국의 에이스답게 3승을 올리며 한중슈퍼리그 선두로 나섰다. 사진은 커제와의 LG배 4강 모습.

주말의 빅 이벤트, 韓中 빅3 간 빅 매치에서 신진서 변상일이 웃었고 박정환은 반집에 울었다.

응씨배 춘란배 삼성화재배 LG배 등 4개 세계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한 신진서는 12일 오후8시 타이젬 대국실에서 속개된 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2차대회 제18국에서 중국 퉁멍청에게 244수만에 백3반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신진서는 슈퍼리그 3전 전승으로 선두를 확고히 했다.

이 바둑에서 두 사람은 큰 접전 없이 요즘 보기 드문 형세판단 위주의 바둑을 구사했다. 그런데 기보에서 흑1로 잇고 선수를 뽑아야 하는데,(이럴 경우 백6의 곳이 급해진다.) <참고도> 흑1로 부지불식간에 선수랍시고 끊어둔 탓에 백4로 알뜰하게 제어해둔 것은 큰 차이가 되고 말았다.

오른쪽 하단의 인공지능 승률그래프에서 보다시피, 딱 이 한번의 실수로 인해 바둑을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차이가 벌어지고 만다.

신진서는 커제와의 LG배 4강전 이후 바쁜 와중에서도 타이젬 유저들을 위해 경기를 가졌는데, 프리미엄방 동접자 기준 700명을 돌파하며 유저들은 열광했다. 

▲실전보 흑 퉁멍청  백 신진서 + <참고도>

한편 또 다른 에이스 박정환은 오후6시 벌어진 중국6위 딩하오와의 승부에서 다 이겼던 바둑을 700여 유저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려고 대마를 쫓다가 실패하며 안타까운 반집패를 당했다. 이로써 1차대회 6전전승 우승에 빛나는 박정환은 슈퍼리그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2차대회 중위권으로 일단 추락했다.

대신 한국3위 변상일이 2위로 올라섰다. 변상일은 11일 중국 에이스 구쯔하오를 씩씩하게 잡아내 며 첫 패배 뒤에 3연승을 기록하여 선두 신진서를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개인 3승을 올린 선수는 신진서와 변상일 밖에 없다.

이번 주 한중 1~3위끼리의 매치에서 살짝 앞서면서 2차대회 우승도 한국이 가져갈 공산이 꽤 커졌다.

다음 주 슈퍼리그는 많은 경기가 이어진다. 15일(월) 오후7시 류민형-퉁멍청, 16일(화) 오후6시 김명훈-구쯔하오, 오후8시 신진서-왕슈오, 18일(목) 오후7시 류민형-왕하오양 대결이 이어진다.

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소개

한중 타이젬 탑 랭커들이 출전하는 한중슈퍼리그는 年 3회에 걸쳐 대회가 진행되며, 회당 타이젬 월간랭킹 상위자 3명+시드 3명 등 한·중 6:6 크로스리그를 펼친다. 크로스리그란 한국 선수 1명이 중국 6명과 돌려붙는 일종의 풀리그 시스템. 단, 한중 대결만 치르게 된다.

각 세 번의 대회는 우승 1000만원, 준우승 400만원이 주어지며 순차적으로 12위까지 모든 선수에게 상금이 주어진다.

참고로 할 것은 승수도 중요하지만 많은 집 차이로 이기는 게 중요하다. 즉, 불계승은 10집 차이로 계산한다. 즉, 승률이 같으면 결국 여섯 판의 합계 집 수 차를 많이 확보한 쪽이 앞선다.

각 세 번의 대회는 우승 1000만원, 준우승 400만원이 주어지며 순차적으로 12위까지 모든 선수에게 상금이 주어진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