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왼쪽)와 변상일이 2년 연속 국수산맥 결승에서 만난다. 전기대회에서는 변상일이 우승하며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와 변상일이 2년 연속 국수산맥 결승에서 만난다.

14일 전라남도 영암군민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4강에서 신진서가 박정환에게, 변상일이 원성진에게 각각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10시에 열린 4강 1국에서 신진서는 박정환에게 18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변상일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신진서는 “누가 이기든 즐거운 마음으로 편하게 두고 싶다. 작년에 준우승을 했기에 우승을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싸워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신진서. 미위팅-김지석-박정환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4강 2국은 14시에 이어졌는데 전기 우승자 변상일이 원성진에게 146수 만에 백 시간승하며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변상일은 신진서와의 결승전에 대해서 “결승전 전략은 아직 없다. 어려운 승부가 되겠지만 2연패를 향해서 최선을 다해서 두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변상일과 설욕에 나서는 신진서가 펼치는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은 15일 14시부터 시작된다. 상대전적은 신진서가 24승7패로 앞서있으며, 타이틀전에서는 네 차례 만나 신진서가 세 차례, 변상일이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딩하오-신민준-원성진에게 승리하며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변상일.

K바둑 송태곤 해설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신진서가 앞서지만 작년부터 펼쳐진 ‘신-변’ 결승 무대에서 신진서가 편했던 상황은 없었다. 속기대결이기도 하고 작년에 변상일이 결승에서 이겼기 때문에 내일은 알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한편, 신안국민체육관에서 열린 국내 프로토너먼트 4강에서는 이원영과 홍성지가 각각 박건호와 백현우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국내 프로토너먼트 결승은 15일 10시에 펼쳐진다.

2009년 입단 이후 국내대회 결승에 처음 오른 이원영은 첫 타이틀에 도전하며, 홍성지는 2019년 안동시 참저축은행배 프로아마오픈전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전적은 홍성지가 4승2패로 앞서있다

▲국내 프로토너먼트 결승에 오른 홍성지(왼쪽)와 이원영.

제8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 전남교육청, 강진군·영암군·신안군이 공동 후원하고 전라남도바둑협회가 주관한다. 세계프로최강전 우승상금은 7500만원, 준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며, 국내프로토너먼트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세계프로최강전과 국내프로토너먼트가 모두 동일한 제한시간은 각 30분, 40초 초읽기 3회다. 타이젬에서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부문과 국내프로토너먼트 부문 전 경기를 대국실에서 인공지능 카타고(그래픽카드 사양 3080ti) 분석과 함께 실시간 생중계한다.

▲5회 대회 우승자 박정환은 이치리키 료와 자오천위를 눌렀으나 신진서에게 덜미를 잡혔다.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 16강에 두 번 올랐던 원성진. 올해 4강에 올랐으나 변상일에게 져 발걸음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