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팀 홍일점 유주현이 팀 승리와 선두 등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든든한 조승아-이민진 1-2지명, 그리고 올해 영입한 3지명 김윤영의 대활약. 서귀포 입장에선 환영할 일임에 분명하지만 양가 감정이 드는 사람도 있었다. 바로 후보 선수로 서귀포의 부름을 받았던 유주현.

다른 팀에선 부진한 3지명을 대신해 후보 선수가 출전 횟수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유주현은 홀로 전반기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다 후반기 첫 라운드인 16일 8라운드 3경기에서 드디어 시즌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2022 시즌 여자바둑리그 첫 경기를 닷새 앞둔 11일 18시, 타이젬 대국실 대회 서버에서 펼쳐진 2022 컴투스타이젬 세계도시 최강리그 4라운드 1경기에서 강원팀 5지명 유주현이 경인팀 4지명 김강민에게 승리한 대결이 귀중한 승점으로 작용, 강원이 경인을 3-2로 누르고 리그 선두로 나섰다.

타이젬 세계도시 최강리그 '최강의 원투펀치' 심재익-송지훈을 보유하고 있는 경인팀은 3~5지명 하위 타선에서 한 판만 승점을 올려도 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추가 득점이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강원팀은 주장 최재영이 상대팀 2지명 송지훈에게 패하는 상황에서도 강우혁이 3지명 맞대결에서 김지명을 꺾은 것을 비롯해 2지명 김상천과 5지명 유주현이 각각 권주리, 김강민과 '반상 성대결'을 제압하며 팀 승리에 필요한 3승을 충족했다.

승리한 강원팀은 선두 질주를 계속 이어갔고 패한 경인팀은 도쿄팀 경기 결과에 따라 6위로 순위가 하락할 위기에 처했다.

개인 다승 부문에선 서울팀 박진영이 3전 3승, 집 정산 +36.5집이라는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1위에 올랐다. 2위에 랭크된 중국 항저우팀 예장신 또한 집 정산에서 30집이 넘는 성적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한편 타이젬 세계도시 최강리그에 진심인 일본 도쿄팀 또한 두 명이나 다승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히로세 유이치가 3전 전승으로 공동 5위, 일본 홍일점 우에노 아사미가 2승1패, 집 정산 +25.5집으로 Top 10에 진입해 열도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한편 선두 강원팀에는 3위에 오른 최재영 외에도 5위 강우혁(3승), 7위 양우석(2승1패) 등이 모두 상위권에 포진해 팀이 잘 나가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모습.

세계도시 최강리그는 6월13일부터 9월15일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포스트시즌은 9월26일부터 10월14일까지 열리며 정규리그 4위까지 출전하는 스텝래더 방식이다. 순위는 팀 전적(승률)이 우선이며 동률인 경우 집 차이(불계, 시간패인 경우 15.5집으로 계산)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2022 컴투스타이젬 세계도시 최강리그 우승팀에게는 3500만원, 2위팀은 2000만원, 3위팀은 1200만원, 4위팀에게는 500만원이 수여된다.

남자 다승왕에게는 200만원, 여자 다승왕에게는 100만원이 별도 지급된다. 세계도시 최강리그 모든 경기는 타이젬 대회서버에서 진행하며 타이젬 대국실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타이젬바둑에서 실시간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