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배
천야오예 “절예야! 고마워”
신진서에게 2승1패로 승리하며 천부배 우승
2018-12-26 오후 10:31:41 입력 / 2019-06-12 오후 8:30:37 수정
천야오예가 신진서에게 2승1패로 승리하며 천부배 초대 우승자가 됐다.
12월26일은 중국혁명의 대명사 마오쩌둥의 출생일로 중국기원 관계자와 바둑팬들은 천야오예가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대국이 끝나고, 폐막식 및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천야오예는 주변의 축하를 받으며 인터뷰에 임했다.
바이링배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천야오예는 최종국에 대해서 “결승2국은 비록 졌지만, 내 실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오늘은 내용면에서 만족한다.”고 말하며 “신진서9단이 아마 중반에서 착각을 한 것 같다. 바꿔치기를 하려고 했던 의도를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 초반에 인공지능이 내가 불리하다고 했지만 전혀 그런 느낌은 없었다. 인간이 두기에는 어려운 바둑이었다.”고 총평했다.
상대방에 대한 연구를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3국에서는 어쩐지 흑을 잡을 것 같아서 흑 포석 연구를 많이 했다. 지금 기사들은 대회 전에 상대에 맞게 대비하는 훈련은 거의 하지 않는다. 인공지능 ‘절예’의 많은 수들이 프로기사들은 생각하지 못한 수들이다. 기사들은 항상 ‘절예’가 담긴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절예’와 대국하고 복기를 한다.”고 전했다.
승부사로 적지 않은 나이인 1989년생 천야오예는 “서른이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공지능 시대가 와서 더 버틸 수 있는 것 같다.”고 꾸준한 성적의 이유를 밝혔다.
천야오예는 한국 젊은 기사들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진서에게는 6승2패로 앞서고 있으며 특히 박정환에게 21승13패로 앞서고 있어 ‘박정환 천적’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인공지능시대에 신예기사들의 실력이 늘고 있지만 나도 기력이 늘고 있기 때문에 긴박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인공지능은 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더욱 느끼게 해줬기 때문에 실력이 늘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3년 춘란배, 2016년 바이링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천야오예는 이날 승리로 통산 세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 “창하오가 세차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제 창하오와 똑같아졌다. 앞으로 창하오의 기록을 넘어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핑크색 텀블러를 항상 가지고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 텀블러는 천야오예의 100일된 아이의 것이었다. 원래 부인이 일본에서 사온 유아용품이었는데 보온이 좋아서 부끄럽지만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천야오예는 대회를 만들어준 주최측과 후원사, 중국기원 관계자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감사의 표현을 전했다. 더불어 인공지능 ‘절예’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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