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양딩신 "8강서 강동윤 꺾고 우승하겠다고 다짐"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후 인터뷰
2019-02-14 오후 6:26:28 입력 / 2019-11-07 오후 5:25:08 수정
2월14일 양딩신이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LG배’ 우승을 차지했다. 스웨에게 1국에서 졌지만 2,3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딩신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오늘 대국을 총평해달라.
A. 개인적으로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대국이었다. (고비는 없었는가) 중간에 우변에서 패 났을 때 위기를 느꼈다. 그래서 팻감을 계속 찾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다.
Q.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A. 프로기사로 가장 큰 목표를 이뤘다. 감격적인데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16강에서 원성진, 8강에서 강동윤을 이겼다. 특히 강동윤과의 대국은 인공지능이 99프로 정도 강동윤이 이겼다고 했는데 강동윤이 초읽기에 몰리면서 많은 실수를 해서 운이 좋게 이겼다. 강동윤을 이기고부터 꼭 우승을 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Q. 스웨가 힘이 좋고, 대마를 잘 잡는다고 소문이 나 있다. 이런 점들을 알고 있어서 일부러 오늘 조심스럽게 바둑을 이끌어 간 것인가.
A. 스웨가 나랑 둘 때는 그렇게 두지 않는 것 같다. ^^
Q. 또래 기사인 구쯔하오, 셰얼하오 등이 우승을 하는 모습을 봤을 것이다. ‘나도 뭔가 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지.
A. 원래 판팅위, 커제랑 같이 입단했다. 그 친구들은 일찍부터 세계대회 우승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엄청 부러운 느낌이었다. 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마음에 평온이 와서 친구들이 우승해도 부러운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기보를 보면서 꾸준히 공부를 했다.
Q. ‘중국 최연소 입단, 최연소 우승 기록 보유자’라는 꼬리표가 있는데, 부담 되지 않았는가.
A. 창하오가 있었다. (양딩신은 9세 9개월이고, 창하오는 10세에 입단했다) 몰랐다. 그런 것들은 의식하지 않았다.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인공지능에게 '3점을 깔면 희망적'이라고 말한 양딩신.
Q. 현재 세계최강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A. 최강자가 누군지 정확히는 이야기 못하겠다. 인공지능이 나오고 대부분 기사들의 성적이 동등하게 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성적이 좋은 기사로는 커제랑 박정환을 꼽을 수 있다.
Q. 평소에 바둑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
A. 인공지능을 많이 활용한다. 다른 프로기사와 다른 점은 사활 문제집을 풀지 않는다는 것인가. (어렸을 때도 그랬는가) 처음에 ‘웨량-권효진 도장’에 공부할 때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 사활 문제를 많이 풀었다. 프로가 되고 나서 게으른 것도 있고, 나한테 맞는 사활 문제집을 찾기도 힘들더라. 조금씩 사활에 대해서 무뎌지게 됐다.
Q. 상금 어디다 쓸 예정인가.
A. 부모님께서 은행에 저축하실 것 같다.
Q. 바둑 두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는가.
A. 게임도 하고, 애니메이션도 본다.
Q. 바둑인생에서 영향을 받은 책이나, 사람이 있다면.
A.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꼽기는 힘든데 오청원, 이창호9단한테 영향을 받았다.
Q.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A. 프로가 되고 가장 큰 목표는 세계대회 우승이었다. 목표를 이뤘지만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Q. 양딩신을 응원하는 바둑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A. 응원해주는 바둑팬들에게 감사하다. 중국과 한국 바둑계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중국과한국의 경쟁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서 바둑이 더 재밌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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