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2019 중국신예기사 점검, 신진서와 우승컵을 다툴 기사는?
2020-01-06 오전 9:35:26 입력 / 2020-01-06 오전 9:46:05 수정
2019년 중국 국내기전의 마지막 대회인 중국기성전이 12월30일에 종료되었다. 99년생 자오천위와 00년생 리웨이칭, 04년생 왕싱하오가 본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중국기성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중국바둑계의 차세대 대표주자임을 알렸다.
2019년 2월. 98년생 사인방인 양딩신이 LG배를 우승하며 최연소 세계대회 우승자(98년 10월생)가 되었다. 그러나 그의 뒤에는 더 젊은 고수들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9년 LG배 우승자 양딩신.
가장 유력한 기사는 역시 한국의 00후 신진서, 그는 2018년 말과 2019년 초에 천부배와 백령배 결승에서 각각 중국의 두 선배기사인 천야오예, 커제에게 가로막혔으나 2019년 10월 LG배 준결승에서 커제를 이기고 생애 3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만약 2020년 2월에 열리는 LG배 결승전에서 박정환에게 승리를 거두고 우승한다면, 그는 새로운 최연소 세계챔피언이 될 수 있다.
99년생 이후의 중국기사 중 누가 신진서를 상대할 것인가. 누가 신진서에게 맞서 20세 전후의 나이에 세계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2019년 중국의 신예기사의 활약상을 살펴보자.
2019년에는 매년 개최되는 삼성화재배, LG배와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몽백합배가 열려 신예기들에게 큰 기회가 주어졌다. 예선을 통과하여 몽백합배 본선에 오른 중국의 신예기사는 99년생 쉬자양, 왕쩌진, 허위한, 리청썬과 00년생 셰커, 랴오위안허, 딩하오, 리웨이칭, 이링타오, 천쯔졘이며 00년생 이후의 기사 중에는 투샤오위, 뤼리옌이 본선에 올랐다.
LG배 통합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기사는 자오천위, 쉬자양, 랴오위안허, 뤼리앤. 삼성화재배에서는 랴오위안허, 자오천위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 중 3개 대회의 본선에 모두 진출한 기사는 랴오위안허이며 쉬자양, 자오천위, 뤼리앤은 2개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나머지 7명은 몽백합배(몽백합배만 본선이 64강)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배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는 랴오위안허.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기사는 삼성화재배 준결승에 진출한 랴오위안허. 이는 2017년 몽백합배 준결승에 진출한 셰커에 이어 00후의 두 번째 세계대회 준결승 진출 기록이다. 현재 진행중인 대회에서는 몽백합배 8강에 오른 셰커와 쉬자양이 젊은 기사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셰커의 대표 키워드는 ‘안정감’으로 2014년 세계대회 첫 본선에 오른 이후 매년 세계대회 본선에 진출하고 있다. 쉬자양의 키워드는 ‘폭발력’. 2019년 2개의 세계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으며 국내대회에서는 세 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랴오위안허는 2016년 백령배 32강, 2017년 몽백합배 8강, 2018년 천부배 32강에 진출했으며 2019년에는 몽백합배, LG배, 삼성화재배와 일본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쉽에 출전하여 모두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이 중 삼성화재배에서는 신진서를 꺾는 등 3연승으로 준결승에 올랐다(준결승전에서 탕웨이싱에게 패배).
LG배에서는 본선 첫 판에 신진서에게 패했고, 몽백합배 64강전에서도 판팅위에게 패했다. 올해 8월에 열린 국수산맥배에서는 한국선수들에게 3연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준우승(우승-천야오예)을 차지했다. 랴오위안허의 세계대회 역대 성적은 메이저대회 준결승, 8강 각각 1회 진출. 본선 총 전적은 7승6패 승률 53%.
셰커는 2014년 백령배 32강, 2015년 몽백합배 8강, 2016년 신아오배 64강에 진출했다. 2017년에는 몽백합배 4강전에 올라 박정환에게 1대2로 패했으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8년에는 춘란배 8강에 진출했고, 2019년에는 몽백합배 8강(현재 진행중)에 올랐다. 셰커의 세계대회 역대 기록은 준결승 1회, 8강 3회(몽백합배 진행중). 본선 총 전적은 14승6패, 승률 70%.

▲몽백합배 8강에 올라있는 쉬자양.
쉬자양은 2014년 삼성화재배 32강, 2016년 백령배 8강, 신아오배 32강에 올랐다. 2019년 LG배 본선에서는 8강에 올랐으나 신진서에게 패했다. 몽백합배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8강에 진출했다. 쉬자양의 세계대회 역대 기록은 메이저 8강 3회(몽백합배 진행중) 진출. 총 전적은 10승6패, 승률62%.
기쁘게도 00년생 이후의 기사들에게도 좋은 성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루리옌, 투샤오위가 1년 사이에 2개 대회에 본선진출에 성공했는데 이는 굉장히 드문 일이다. 투샤오위는 2015년 입단하여 2016년 갑조리그에 출전하기 시작했고 2019년 5단으로 승단했다. 2019년 3개의 메이저 세계대회 통합예선에 참가하여 첫 본선 진출에 성공한 몽백합배에서는 구쯔하오에게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LG배에서는 16강 진출에 성공(김지석에게 패배). 루리옌 2018년에 겨우 입단에 성공했으나 2019년에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3개 단을 넘어 4단 승단에 성공했으며 2개의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본선(LG배, 몽백합배)에 올랐다.
2019년 세계대회 본선에서 1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딩하오와 자오천위다. 딩하오는 몽백합배에서 황윈쑹, 신진서를 꺾고 16강에 진출(16강-이치리키료에 패배)했으며 TV아시아선수권전에서 준우승(우승-신진서)을 거뒀다. 글로비스배에서는 3위를 기록. 딩하오의 지금까지의 기록은 메이저 대회 16강 2회 진출했다.
자오천위는 2019년 LG배 16강, 삼성화재배 32강에 진출에 성공하며 통산 16강 3회 진출의 기록. 리웨이칭은 몽백합배에서 당이페이를 꺾고 32강전에 올랐으나 김지석에게 패했다. 리웨이칭은 16강 진출 기록은 아직 없는 상태.
젊은 신예기사들의 연간 활약은 다음과 같다.

표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 8명의 기사의 평균 승률은 6할 이상, 이 중 리웨이칭과 딩하오의 랭킹점수는 일류기사의 문턱이라고 할 수 있는 2600점을 넘겼다. 자오천위, 셰커, 랴오위안허, 쉬자양도 랭킹점수 2580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들 중 2019년 중국 국내기전 성적이 가장 좋았던 기사는 2명. 이 중 쉬자양은 CCTV배, 용성전, 명인전에서 준우승 3회를 차지했다. 3개 대회에 결승 진출은 그의 실력을 증명하기에는 충분한 성적. 딩하오는 CCTV배 우승을 차지했고, 갑조리그에서는 주장의 신분으로 소속팀을 갑조리그 2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현재 00후 중 유일하게 중국 국내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기사다.
이 외에도 또 다른 00후 기사인 이링타오, 천쯔젠도 세계대회 본선에 진출했으며 중국랭킹도 50위 내를 유지하고 있다. 50위권 밖으로는 65위의 류위항 6단(2001년 생, 2019년 중국신수쟁탈전 우승)과 66위 왕싱하오 5단(2004년 생, 기성전 8연승으로 본선 16강 진출)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세계대회 본선 진출 기록은 아직 없다.

▲신진서는 2019 바둑대상에서 다승, 승률, 연승에서 1위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라이벌인 한국의 ‘양신’ 신진서와, 신민준과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를 살펴보자.
신진서(2000년 3월생)는 2019년 78승20패, 승률 79.6%를 기록하며 다승, 승률, 연승(25연승)1위를 기록했다. 신민준은 66승29패, 승률 69.5%이다.
2019년 신진서는 백령배 준우승, TV아시아바둑선수권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연말에는 LG배 결승에 진출하며 젊은 기사 중 독보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
신민준(1999년 1월생)은 2019년 4월 글로비스배에서 딩하오, 왕쩌진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9월, 삼성화재배에서는 구쯔하오를 꺾고 8강에 진출했으며 10월 몽백합배에서는 32강에 진출했다.

▲중국에서 라이벌로 꼽는 신민준.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1999년 11월생)은 3년 연속 일본 내 최다대국을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52승18패, 승률 75%를 기록했다. 장쉬와 이야마 유타를 누르고 명인전과 왕좌전 타이틀을 획득했다. 일본 바둑계의 최대 유망주이지만 메이저 세계대회에서는 부진했으며 신예대회에만 출전했다. 지금까지 그의 세계대회 최고 성적은 2018년 백령배 8강 진출.
▲일본바둑의 유망주 시바노 도라마루.
종합해보면, 신진서는 차기 세계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사다. 중국기사는 쉬자양, 셰커, 랴오위안허 등 3명의 기사가 가장 앞서있다. 누가 먼저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오천위, 딩하오, 리웨이칭은 부족한 경험을 자신감으로 극복해야 하며 이들은 먼저 세계대회 준결승을 목표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의 기사들은 빠른 시간 내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 당연히 투샤오위, 왕싱하오 같은 15~16세의 어린 기사들은 기초를 튼튼히 다지기만 한다면 미래에 좋은 기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사: https://sports.sina.com.cn/go/2020-01-03/doc-iihnzhha0075263.shtml]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