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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바둑챔피언십

유창혁, 결승전에서 뤄시허 꺾고 대회 세 번째 우승

생애 10번째 세계대회 우승, 통산 30번째 우승

2024-06-13 오전 11:09:16 입력 / 2024-06-14 오전 8:37:54 수정

▲ 박운기 신안군 보건소장(왼쪽)이 우승을 차지한 유창혁에게 시상한 후 기념 촬영.

 

 

유창혁이 세 번째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컵을 차지했다. 13일,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 위치한 엘도라도리조트 내 신안갯벌박물관에서 열린 ‘제5회 월드바둑챔피언십’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연이어 열렸다.  

 

13일 오전 10시에 이창호vs유창혁, 뤄시허vs안조영의 대진으로 준결승전이 열렸으며, 오후 2시 30분에는 유창혁vs뤄시허의 결승전이 열렸다.

 

앞서 오전에 벌어진 준결승전 이창호vs유창혁의 대국에서 이창호는 각자 제한시간 30분인 대국에서 초반 유창혁의 우상귀 백32에 20여분을 소비하면서 곧바로 초읽기에 몰렸다. 이후 이창호가 흑53, 흑63의 실수를 범하면서 유창혁이 AI 그래프를 끌어올리며 국면의 주도권을 잡았다. 유창혁은 이후 날카로운 공격과 탄탄한 수비력으로 우세를 지켜내며 23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유창혁은 2,3회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게 됐으며, 패한 이창호는 3회~5회 대회에 출전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결승 진출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조영vs뤄시허의 대국에서는 초반 뤄시허가 우세를 잡았으나, 뤄시허가 흑89 등의 느슨한 수로 미세한 형국이 되었다. 이후 백100수~160수까지 AI 그래프는 한수한수에 요동을 치며 승부 예측을 어렵게 만들었다. 종반 접어들 무렵 안조영이 백156, 백172, 백180 등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뤄시허가 승기를 잡았다. 요동치던 AI그래프로 95% 이상 뤄시허의 우세를 예측했으며, 종국까지 큰 이변없이 뤄시허가 231수만에 흑불계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유창혁은 이번 대회 롭반자이스트, 최명훈, 이창호를 꺾고 결승전에 올랐고, 뤄시허는 서봉수, 장밍주, 안조영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 오른 두 사람은 지금까지 2002년, 2005년, 2023년 한 판씩 둬서 세 판을 뒀는데 모두 뤄시허가 승리를 거뒀으며, 이번이 두 사람 사이 네번째 대국이다. 

 

결승전은 유창혁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뤄시허가 백62를 둘 때 유창혁이 초읽기에 몰렸고 뤄시허는 14분 정도 남아 있는 상황이었으며, AI는 56% 유창혁의 우세를 예측했다. 중반 유창혁은 우하귀 백대마를 공격하면서 뤄시허의 백112, 백120 등의 실수를 응징하면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종반 뤄시허가 격차를 좁혀 가면서 승부는 계가 바둑이 됐다. 피말리는 끝내기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던 유창혁이 281수만에 흑1집반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국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세 번째 우승인데 소감을 묻는 말에 유창혁은 "대국을 여러 번 했는데 다 만만찮아서 좀 힘들어서 머리가 아파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왔는데 정신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창혁은 "초중반까지는 상당히 좋았는데 중반 넘어가면서 머리가 아파서 제가 이해가 안되는 실수가 나오면서 바둑은 좋은 것 같았는데 실수가 나와서 흔들렸다"라고 총평했다. 

 

이번 대회 기억에 남는 대국에 대해서 유창혁은 "아무래도 이창호한테 성적도 안 좋고 좋은 바둑도 많이 져서 이상하게 부담이 됐는데 그 바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유창혁은 "성적도 안 좋은데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계속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유창혁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대회 10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30번쨰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대만, 미국, 호주, 네덜란드, 베트남 등 8개국 16명의 시니어 프로기사가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1979년생 포함 이전 출생자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주최국 한국은 이창호, 최명훈, 안조영 등 3명이 랭킹 시드를 배정받아 출전하며, 여기에  조훈현, 서봉수가 후원사 시드로 출전했다. 선발전에서는 제2,3회 대회 우승자인 유창혁과 흑기사 김승준이 출전권을 따내 경합에 합류했다. 

 

재단법인 한국기원과 신안군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16강전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16강전 추첨 후 재추첨 없이 대진은 그대로 유지되며 모든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30분, 60초 초읽기 3회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 우승, 준우승자에게는 각각 3000만원,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16강패자 200만원, 8강패자 400만원, 4강패자 8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 우승 유창혁, 준우승자 뤄시허가 함께 기념 촬영.

 

 

▲ 박운기 신안군 보건소장(왼쪽)이 준우승을 차지한 뤄시허에게 시상한 후 기념 촬영.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16강전 출전 선수들의 사인이 있는 바둑판을 신안군에 선물했다.

 

 

▲우승, 준우승자들이 신안군 기우회 '신기회' 회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

 

 

▲우승, 준우승자들이 신안군 기우회 '신기회' 회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

 

 

▲우승을 차지한 유창혁이 바둑TV와 인터뷰 하는 모습.

 

 

▲ ‘제5회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 뤄시허(좌)와 유창혁의 대국 모습.

 

 

▲제2,3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창혁.

 

 

▲지난해 이어 두 번째 참가한 중국의 뤄시허.

 

 

▲맞은 편에서 본 장면.

 

 

▲바둑TV가 메인 대국으로 선정해 중계하고 있는 유창혁vs이창호의 대국 모습.

 

 

▲ 이창호vs유창혁의 추억의 명승부. 2021년 9월 2021 바둑전설들과 함께하는 전자랜드 라이벌 대전 2국에서 대국한 이후 근 3년 만이다.

 

 

▲"아직까지 한번도 지진 않았죠..." 안조영은 뤄시허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무패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이날 대국을 맞았다.

 

 

▲대회 첫 준결승전에 진출한 '영원한 전설' 이창호가 유창혁과의 대국에서 패한 후 복기하는 모습.

 

 

▲제2,3회 대회 우승자 유창혁이 종국 후 복기하는 모습.

 

 

▲삼성화재배 선수권자 중국의 뤄시허. 2005년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이창호에 2-1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대회 첫 출전으로 준결승전에 올라 중국의 뤄시허와 대국하고 있는 안조영.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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