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통신
日, 바둑vs장기 ‘이종격투기’ 붐
신개념 오락으로 관심 끌어-한편으로는 살아남기 위한 고육책
2013-05-02 오전 12:35:38 입력 / 2013-05-02 오전 12:39:44 수정
▲ 일본 일인자 6관왕 이먀마유타.
바둑과 장기가 겨룬다면? 최근 일본에서는 룰이 다른 바둑과 장기가 한 보드에서 진행되는‘이종격투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바둑계와 장기계는 각종 이슈로 '일본기계(棋界)의 지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바둑계는 23살의 청년 이야마유타의 일본 기성전을 접수하면서 6관왕을 차지하여 뜨거운 바람을 일으켰다.
다시는 나타나기 힘든 절대자의 출현을 이른바‘6관왕 마케팅'으로 삼고 있다. 2013년 상반기를 이야마유타 6관왕 달성 기념 캠페인 기간으로 잡고 일본기원이 앞장서서 모든 매체를 활용하여 대대적인 일본 바둑의 마스코트로 이야마를 내세운 것.
▲ 일본기원은 이먀마유타의 '6관왕이벤트'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관서기원 소속 유키사토시가 찬물을 끼얹었다. 41세의 노장이라서 젊은 이야마유타가 제51기 십단전 5번기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일본 바둑계는 간주했던 것. 먼저 1승을 거둔 이야마는 2,3국 연패의 위기 극복하고 4국에서 승리하여 일본 바둑팬들은 환호했다. 그러나 2대2에서 벌어진 4월26일 마지막 대결에서 유키사토시가 승리했다.
7관왕이 눈앞에서 사라진 일본기원은 준비된 캠페인을 난감하게 되었다. 혹자는“관서기원이 일본기원의 뒤통수를 쳤다"고 말을 하지만, 사실은 이야마유타도‘일본기원 관서총본부'출신이다. 관서 프로기사의 대결인 셈.
2013년 일본장기계의 화두는 무엇보다 제2회전왕전(프로 장기기사 vs 컴퓨터 프로그램). 일본 스포츠계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간vs컴퓨터의 일본장기대전에서 프로기사가 졌다. 일본의 니코니코 동영상 사이트에서 이번 대회를 실시간 중계를 했는데 1차전 25만 명, 2차전 40만 명, 그리고 3차전은 45만 명이 관전했다. 대회관련 홈페이지에는 260만 명이 접속하여 일본 스포츠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
이미 뉴스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프로 장기기사가 1승1무3패로 패배하여 장기 팬에게 사과기자회견을 하는 소동 벌였다. 그러나 일본 장기 홍보에 큰 공로를 세운 대회였음은 부정할 수 없다.
▲ 최근 일본에서는 '바둑vs장기 이종격투기'가 각종TV에서 인기폭발.
그런데 일본 바둑계와 일본 장기계를 잊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이벤트가 있었으니 이른바‘일본바둑vs일본장기' 대결이다. 이 이벤트의 시작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시작되었는데, 의외로 흥행이 되자 일본 바둑계와 장기계 모두가 흥미를 갖는 행사가 되었다.
바둑 장기는 각자의 룰에 따라 두면서 승부를 가리는 대목에서는 약간 인위적으로 규칙을 만들긴 했지만, 바둑과 장기의‘이종격투기'에 바둑팬과 장기팬이 함께 빠져들고 있다. 심지어 국영TV인 NHK에서도 관심을 갖는 이벤트가 되었을 정도. 이를 두고 단순오락용이라는 핀잔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시대에 걸 맞는 홍보라는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다.
TYGEM / i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