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젬게임

갑조리그

"나도 한국용병만큼 대우해 달라!"

한국용병 보수체계에 대한 불만 여론 확산

2013-06-06 오후 12:58:49 입력 / 2013-06-07 오전 11:04:51 수정

▲ 2013 중국갑조리그 7라운드 랴오닝-광저우 전. 맨 오른쪽 하얀 와이셔츠가 박영훈.


'한국용병처럼 대우해달라!'

2013년 중국갑조리그 광저우의 한국용병 박영훈에 대한 보수와 관련된 내용이 중국언론을 통해 밝혀진 이후 바둑계의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영훈은 처음 갑조리그에 출전하게 되었는데 그의 대우는 다른 선수들과는 좀 다르다. 그는 이기든 지든 모두 보수를 받으며, 그 보수 또한 낮지 않다. 패할 때 보수가 심지어 다른 팀 주장의 승리수당보다도 더 많아 논쟁을 촉발시켰다.

광저우는 2012년 갑조리그 진입에 성공했다. 팀 전력 보강을 위해 용병을 물색하던 중 박영훈을 아무 곳에서도 데려가지 않은 점을 보고 그와 접촉했다. 그가 제의한 대우는 이겼을 경우 5만 위안, 패했을 경우 2만 위안이다. 이는 한국용병에 대한 관행과는 다른 것이었지만 강력한 용병을 원했던 광저우는 결국 그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패하면 한 푼도 없다'는 관행은 이세돌이 2004년 꾸이저우에 입단할 때 "한 판을 이기면 1만 달러 받고, 패하면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제시하면서 생긴 것이며, 이후 그 승리에 대한 기준 금액은 올랐다.

이후 최철한 조한승 김지석 박정환 등은 갑조리그에서 입성하면서 이세돌의 보수형식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단지 이들은 이겼을 경우 이세돌보다 보수가 적다는 차이가 있다는 것뿐이며, 보통 한 판을 이길 경우 5만 위안부터 시작해서 전체 시즌의 승률에 따라서 상응하는 표준을 조절하기로 하고 있다. 즉, 승률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5만 위안 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공평하고 합리적이다. 외국용병은 단지 임시로 도와주는 것이지 결코 각 팀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이기지 못하면 승점을 얻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비싼 비행기 티켓과 숙식비용의 부담을 안아야 한다.

▲ 한국용병의 치솟는 보수에 대해 중국내 여론이
좋지 않다. 사진은 3승3패를 기록중인 박영훈.

현재 박영훈은 이러한 관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또한 광저우가 갑조리그 잔류를 위한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약점을 잘 파악했다. 광저우도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박영훈의 무리한 요구에 대한 비용지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은가? 박영훈은 6라운드까지 2승 3패를 기록하면서도 16만 위안을 가져갔다. 광저우의 성적은 바닥을 기고 있고 여전히 갑조리그 탈락의 위험은 아주 높은 상황인데 용병을 쓴 값어치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만약 박영훈이 질 경우 보수가 없다는 관행을 따른다면 광저우는 이긴 비용만을 지불하면 되고 순위가 바닥을 쳐도 마음이 그나마 조금은 나을 것이다. 패하면 한 푼도 없다는 것은 팀과 함께 공존한다는 의미이다. 지금은 패하더라도 한 판에 2만 위안을 가져간다. 이는 창하오 구리 스웨 등의 국내정상급 기사가 갑조리그에서 한 판을 이길 때 가져가는 보수보다도 많다.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이유는 갑조리그가 끊임없이 성장하는 자본의 총량과 정체되어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기사의 유동정책 사이에서 생겨나는 모순이 가져온 것이다. 갑조리그의 현행 선수 트레이드 전제 조건은 '3자동의' 방식이다. 한쪽이 동의하더라도 선수등록 보유 팀이 거액을 요구하면 선수는 전혀 발언권이 없다. 중국위기협회가 후에 "1년 불참한 기사는 자유선수가 된다"라는 보조사항을 마련했지만 각 팀 주전급은 여전히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 것이 사실이다. 이것으로 해서 결국 시선은 외국용병으로 쏠리게 되는 것이다.

주전 멤버의 부족에 따른 갑조리그 팀들의 시선은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2013년 한국 랭킹 10위권에서 병역복무중인 기사를 제외하고 모두가 중국바둑리그(갑조리그, 을조리그)에 출전하고 있다. 이는 바둑시장을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국내 주전 기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박영훈과 같이 패해도 높은 보수를 받는다면 창하오 구리 스웨 저우루이양 등 세계정상급 국내 기사들에게 어떻게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도록 할 것인가? 심지어 이들 사이에는 자신도 한국기사들처럼 이기면 거액, 패하면 한 푼도 받지 않는 조건으로 뛰고 싶다고 하는 기사가 아주 많다고 한다.

▲ 중국기사들의 불만을 전한 씨에루이 기자(왼쪽)와 류스밍 중국기원장.

현재 갑조리그는 주장전을 채택하고 있어 더욱 더 외국용병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2012년 주장전을 없애자는 여론이 있었다. 이 여론의 주된 목소리는 인위적으로 한 판의 대국 가치를 두 판으로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당초 갑조리그에서 주장전을 채택했던 이유는 정상급기사들을 강하게 훈련시키고 나아가서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하기 위해서이다. 지금은 중국바둑인재가 넘쳐나고 '90후' 세대가 등장하면서 이미 주장전의 필요성에 대해 설득력을 잃었다. 현재 총 4대국에서 5대국으로 늘려 5대5 대국을 펼치면 '90후'를 비롯하여 많은 기사들이 갑조리그 참가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주장전에 대한 미련도 떨칠 수 있다.

한국바둑리그는 이제까지 중국기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적이 한번도 없다. 모두가 자국 기사의 권익을 위해 운영됐다.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박정환 등이 갑조리그에 출전하여 맹활약을 하면서 갑조리그의 영향력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 하지만 갑조리그가 이와 같은 규모로 발전한 지금은 이미 용병들의 역할도 많이 줄었으니 국내 젊은 기사들에게 더 많은 시합의 기회를 주어야 할 때이다. <체단주보> 씨에루이 기자
TYGEM / 김경동

관련기사

SNS 간편로그인

(주)컴투스타이젬    대표이사:이승기    사업자등록번호:211-86-95324    사업자정보확인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15 파이낸셜뉴스빌딩 4층

제호: 타이젬    등록번호: 서울 아04168    등록(발행) 일자: 2016.10.4

발행인: 이승기    편집인: 정연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성계

전화: 1661-9699 (상담시간:10:00-18:00)    FAX : 070-7159-2001    이메일보내기

COPYRIGHTⓒ Com2uS TYGE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 타이젬 일본
  • 타이젬 중국
  • 타이젬 미국
  • 타이젬 대만

2019 인공지능대상 수상

등급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