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中, 국가대표 관리비결은?
일본은 이미 국가팀 마련, 한국도 8월경 꾸릴 예정
2013-08-19 오전 9:30:39 입력 / 2013-08-19 오후 5:50:41 수정

▲ 지난7월 몽백합배 취재시 촬영한 중국국가대표팀 훈련장.
중국바둑은 올해 벌써 응씨배 백령배 LG배 춘란배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성장은 몇 십 년간의 중국 국가대표 시스템 덕분이며, 이런 시스템은 한때 세계바둑을 이끌었던 한중 양국을 자극했다. 올해 일본은 중국의 국가대표팀 시스템체제를 이미 만들었고, 한국도 곧 국가대표팀 체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바둑국가대표팀은 1961년 만들어졌으니 이미 5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시합 때 임시로 그때그때 모여 집단훈련을 하는 것에서부터 현재의 체계적인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국가대표팀은 많은 변화와 성장을 했다.
중국 바둑국가대표팀의 행정관리를 맡고 있는 화쉐밍 감독은 2005년은 중국바둑사에서 기억할 만한 한 해로 평가한다. 그 해 창하오가 최철한을 꺾고 응씨배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중국바둑은 밑바닥을 걷고 있었다. 국가대표팀도 그 해 처음 코칭스텝 시스템을 완성하여 좀 더 현실성 있고 효과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8년간의 시간을 거쳐 중국바둑 국가대표팀은 10명의 세계선수권자를 배출했으며, 국가에서도 바둑인구 확대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으며, 중국바둑의 성적은 국가대표팀의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시스템 덕분이라고 화쉐밍이 여러 차례 강조한다. 그녀는 "국가대표팀 각자 모두가 똑같다.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고 세계대회 출전선발전은 모두 명문화한 선발기준이 있어 아주 투명하다.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바둑을 두는 사람은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수확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 올해 응씨배 결승에서 중국의 판팅위(왼쪽)는 박정환을 이겼다.
국제대회 선발전은 공식랭킹에 따라 선발하는 것이 아니고 국가대표팀 내부의 누적점수법을 사용하여 매번 대표팀원의 국제대회 성적은 상응하는 점수를 전문 프로그램으로 통계를 내고, 월별 성적을 언제든지 계산해 낼 수 있는데 이를 근거로 국제대회 참가자를 선발한다. 단체전 선발방식이나 대회 와일드카드를 선정하는 것도 감독조 내부에서 협의를 통해 선발한다.
국가대표팀은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매년 8월 1주일간의 선발전을 실시한다. 국가대표팀은 국가소년대가 8명, 여자대표팀이 8명, 상위 랭커 30명, 상비군 15명 등 총 67명이다. 랭킹이 31위에서 40위의 탈락한 이들은 상비군훈련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반드시 매월 국가소년대와 여자대표팀과 훈련대국을 두어야 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이들의 이런 활동은 국가소년대와 여자대표팀의 성적을 높이는데 아주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화쉐밍은 국가대표팀 코칭스탭의 유일한 여성으로서 국가대표팀의 살림살이를 담당하고 있다. 총감독 위빈, 남자 감독 샤오웨이강, 여자감독 왕레이, 국가소년대 감독 황이중 등으로 감독조 멤버를 구성하여 노년-중년-청년 세대별에 맞게 팀을 맡고 있다. 모두가 기사출신이기 때문에 코칭스텝 구성원간 소통은 아주 원활하며, 업무담담에서도 아주 명확하다.
행정과 관리 측면의 업무를 맡고 있고 샤오웨이강은 일상업무에서 화쉐밍과 호흡을 맞출 때가 많으며, 위빈과 왕레이는 기술적인 부분을 주로 관리한다. 위빈은 프로그램 고수로 그의 컴퓨터 책상에는 자신이 설계한 프로그램이 가득 놓여 있다. 위빈은 "97년부터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는데 당시의 바둑프로그램은 내가 프로그래밍한 것이며, 특허도 있다. 현재 바둑팀이 사용하는 누적점수방법 소프트웨어와 팀원자료 데이터베이스는 모두 내가 설계한 것이며, 줄곧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컴퓨터 고수가 있으니 국가대표팀 관리업무는 아주 편리하다. 화쉐밍은 "나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요구만 하기만 하면 그가 전부 만들 수 있다."라고 말한다. 국가대표팀은 매월 훈련일정표를 만든다. 매월 말경 다음달 훈련일정이 나오며, 각 팀원의 시합과 계획이 다르다. 만약 기사가 일이 있거나 혹은 집에서 훈련을 한다면 자신의 시스템에 접속하여 일정을 이어갈 수 있고, 우리는 이곳에서 직접 그런 상황을 볼 수 있으니 아주 편리하다.

▲ 한국-중국 인천실내무도경기 단체전 모습
■ 기동성 있는 훈련과 언제든지 가능한 특별훈련
프로그램화된 일정관리 이외에도 안심하고 바둑을 둘 수 있도록 국가대표팀은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기사들의 아주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충분한 대국 횟수를 보장하기 위해서 국가대표팀 내부에는 A, B조는 일년 내내 리그전을 펼치며, 각각 랭킹 1위~16위와 17위~32위의 기사가 참가한다. 각 조 리그전은 바쁜 일정 정도에 따라서 다르게 일정을 잡아서 두며, 이외에도 아주 많은 랜덤식의 훈련이 있다. 일상적인 훈련 외에 기사들의 요청이 있으면 우리는 언제든지 신속하게 훈련일정을 잡는다.
이외에도 상황에 맞게 기사에게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만약 국제대회 4강에 진입하면 특별조치를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만약 외국기사와 대결하게 되면 우리는 전문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대결하는 기사에 따라서 팀원은 누구와 연구를 하고 싶다고 제기를 할 수 있으며 감독조는 이에 일정을 안배한다.
그녀는 또 "일상생활 중 국가대표팀은 비정기적으로 기술연구회를 소집한다. 최신유행 모양 등에 관한 기술전인 토론이 필요하면 위빈 총감독은 팀원들과 토론을 진행한다. 이전에 국내 시합은 장고바둑이 대부분이어서 우리는 속기에 아주 약했다. 그래서 훈련을 할 때 속기를 더 연습하라고 요구했으며, 지금은 좋아졌다. 한국이 지금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국제대회는 모두가 장고바둑인데 그들은 속기바둑을 너무 많이 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화쉐밍은 한중대결 국면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단언하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약간 강하다고 할 수 있으며, 현재 두터움도 더 좋아졌다. 한국은 현재 독보적이고 걸출한 인물도 약간 모호한 상태이며, 역량있는 후배들도 적은 편이다."라고 지적했다.
▲ 한국기원에서는 8월부터 상시적인 국가대표팀을 출범시킨다. 사진은 2010년 아시안게임 바둑국가대표팀 결단식.
■ 한국-일본의 국가대표팀
일본에는 국가팀이 이미 생겼으며, 한국도 조만간 국가대표팀이 생길 예정이다. 특히 한국은 8월경 약 40여명의 기사로 대표팀을 꾸릴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A,B,C,D조로 나누어 각 조 10명으로 구성되며, 랭킹에 따라 A,B조로 구분된다. C조에는 16세 이하의 어린 소년으로 구성되며, D조는 여자기사로 구성된다.
화쉐밍은 한국 국가대표팀의 결성은 중국 국가대표팀에게 있어서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믿는다. 그녀는 "경쟁속에서 발전할 수 있는 것이고, 한국-일본의 국가대표 결성은 그들 기사들에게도 자극이 될 것이며, 우리에게도 경종을 울릴 것이다. 바둑은 장기적인 과정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바둑을 중시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중국의 국가대표 시스템의 전체적인 틀을 참고하여 자국에 맞게 새롭게 변형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화쉐밍은 "우리도 그들의 좋은 점을 받아들 일 수 있다. 바둑 명인의 역할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다."라고 말했다.
TYGEM / 김경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