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천원전
대만 천원전 도전7번기, 주고 받고 2-2 동점
쉬하오훙, '내가 7번기 경험이 더 많으니까 조금 유리'
2025-05-23 오후 6:18:43 입력 / 2025-05-23 오후 7:24:23 수정

▲제24회 대만 천원전 도전7번기에서 대국하고 있는 쉬하오훙(좌)와 쉬징언.
대만 천원전 도전자 쉬징언이 만만찮은 승부를 보여주고 있다. 23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해봉기원에서 벌어진 제24회 대만 천원전 도전7번기 4국에서 도전자 쉬징언 6단(2006년생)이 타이틀 보유자 쉬하오훙 9단(2001년생)을 맞아 20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대국에서 쉬하오훙은 흑99, 흑119, 흑137의 악수가 나오면서 줄곧 고전했다. 중반 쉬징언의 백116, 백126의 실수가 나오면서 격차를 좁히는 듯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쉽지않은 국면이 됐다. 종반, 상변에서 중앙에 이르는 흑 대마가 잡히면서 쉬하오훙이 결국 206수만에 돌을 거뒀다.
쉬징언은 도전2,4국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2-2 동점을 만들며 타이틀 획득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를 거둔 쉬징언 6단은 이번 대회 8명이 경합을 벌인 본선리그에서 6승 2패의 성적으로 라이쥔푸와 동률을 이뤘으나 재대국에서 승리하며 도전권을 획득했다. 쉬징언은 2023년 신인왕전 우승, 속기쟁패전 우승 등 개인 통산 2회 우승을 달성했다.
타이틀 보유자 쉬하오훙 9단은 기왕, 천원, 십단, 속기쟁패전, 국수, 중환기성(中環碁聖) 등 6관왕에 올라 있으며, 개인 통산 40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쉬하오훙은 최근 제30회 LG배 16강전에서 스미레를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
쉬하오훙은 올해 3월 쏘팔 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부터 연이어 북해신역배, 창기배, KB바둑리그 PO, LG배 등으로 대만 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었다. 이 기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으로 쏘팔 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당이페이와 둔 대국을 꼽았는데 쉬하오훙은 쏘팔 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과 이후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당이페이에게 모두 패한 바 있다. 이 기간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KB바둑리그에 참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한국바둑리그에서 많은 대국에 참가했다. 플레이오프에도 출전했는데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팀원들이 잘 해줘서 결정전까지 올라갔다. 시합이 끝나고 밥도 같이 먹고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바둑리그는 10초 대국이고 한 사람이 시합에 나가고 다른 기사들은 검토실에서 그 대국을 검토한다. 하지만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우리는 스포츠 중계를 보듯이 놀라고 흥분하고 긴장이 된다"라고 말했다.
쉬징언에 대해서 "그는 대만 바둑의 가장 유망한 기사다. 그렇기에 7번기 무대에서 일찍 올라왔다"라고 평가했다. 타이틀 방어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7번기 경험이 더 많으니까 조금 유리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쉬징언의 흑번으로 열리는 도전5국은 6월 16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대만 천원전은 명인, 기왕전과 함께 대만 3대 기전으로 불리며, 우승 100만위안NTD(한화 약 4560만원), 준우승 40만위안NTD의 상금이 주어지며, 본선 리그전 승자는 1만8000위안NTD, 패자는 1만2000위안NTD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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