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中 시진핑 주석, "나는 이창호 팬!"
중국선전TV,시진핑과 이창호의 만남 언급
2014-07-17 오전 11:18:24 입력 / 2014-07-17 오전 11:31:16 수정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이창호. 사진은 선전위성TV의 방송 화면 캡쳐.
시진핑, "나는 이창호 팬이다!"
최근 선전위성TV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외교행보를 거론하면서 한국 방문 당시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 내용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
한국의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와 시진핑이 청와대 국빈연회를 거행할 때 바둑을 화제로 삼아 인생철학원리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고 한다. 당시 시진핑은 연회가 마련된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에게 "오늘 오신 손님들은 모두 잘 모르겠는데 한 사람 내가 아주 잘 아는 분이 있다" 며 한국의 프로기사 이창호를 거론했다.
시진핑 주석은 바둑을 아주 좋아하는 소문난 애기가이다. 자주 이창호의 팬임을 자처했던 시 주석은 이창호를 보고 아주 기뻐하며, 악수를 할 때 힘을 주어 크게 흔들었다.
▲ "난 이창호 팬이다!" 이창호의 팬임을 인증한 시진핑 주석.
박근혜는 "복잡한 두뇌게임인 바둑은 마치 인생여정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시진핑은 곧바로 답하여 말하기를 "바둑에는 인생과 세계의 전략이 담겨있다."고 했다.
중국을 50차례 이상 방문한 적이 있는 미국의 전 국무장관인 헨리 키신저는 <중국에 관하여(On China)>라는 저서에서 중국의 외교정책을 바둑 두는 것에 비유한 적이 있다. 그는 "체스는 상대방의 킹(King)을 공격하여 승리를 거두는 것이지만 바둑은 상대적인 우위 선점과 장기적인 포위과 정에 더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시진핑의 바둑인연은 시진핑이 막 대학을 졸업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중앙군사위원회 사무국장인 겅뱌오의 비서로 있었는데 당시 겅뱌오는 주변의 모든 직원들에게 바둑을 배우도록 했다. 그는 바둑이 전반적인 정세를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준다고 생각했다.
시진핑의 친한 친구이자 바둑대사인 녜웨이핑은 "시진핑은 아주 오래 전에 바둑을 배웠다."고 말했다. 1980년대 초는 녜웨이핑이 크게 빛을 본 시대였다. 그는 중일슈퍼대항전에서 일본 기사를 격파하고 중국의 민족영웅이 되기도 했다. 겅뱌오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중국기사는 마침 일본에 서 중일바둑대항전에 참가하고 있었다. 시진핑의 중재로 겅뱌오는 기사들을 접견했고, 바둑을 좋아했던 겅뱌오는 시진핑에게 빨리 바둑을 배워 자신과 바둑을 두자고 요구했다. 이 때문에 시진핑은 일부러 녜웨이핑을 찾아가 바둑을 배웠다.
바둑의 포석단계는 이미 두어진 바둑을 따라 놓아보며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중반의 전술은 오로지 기사의 전략적인 능력에 따른다. 이는 그 속에 당연한 이치나 도리에 따르지 않는 수단들이 종종 기발한 효력을 나타내는 것을 통해 증명된다. 최근, 중국이 새롭게 시도하는 외교전략은 마치 이런 감각이 담겨있는 것 같다.
TYGEM / 김경동(金敬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