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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세 이시다, 日 13줄 바둑대회 우승!

이시다요시오, 다카오신지 누르고 우승

2014-09-02 오전 11:44:27 입력

▲ 13줄 미니바둑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시다요시
오(66).(사진출처=중국sina.블로그)
 

이시다요시오(66)가 13줄 바둑대회 우승했다.

지난달 31일, 일본에서 특이한 이벤트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는 정상급 기사 8명이 13줄 바둑판 위에서 기량을 겨루는 특별이벤트 대국이 열렸다.

이번 특별이벤트는 한 바둑 팬이 바둑보급을 목적으로 기획한 행사로 인터넷을 통해 출자자를 모집하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활용해 성사됐다. 크라우드 펀딩(CF)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는 교토를 거점으로 바둑보급에 힘쓰고 있는 마사미츠준지(51)씨이다. 그는 인터넷 관련 일을 하면서 카페에서 초심자들을 상대로 바둑행사를 여는 등의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항상 19줄 바둑판으로 대국을 한 판 두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바둑을 두는 이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느꼈다.

그는 "19줄 바둑판은 초보 아마추어에게 너무 복잡하다. 그렇다고 9줄 바둑판은 (포석없이)금방 싸움이 시작되어 바둑의 맛을 느낄 사이가 없고, 13줄 바둑판은 포석의 요인이 있어 초보자에게 딱 안성맞춤이다. 13줄 바둑판은 많이 보급되어 있지 않아 두는 방법을 잘 모르는데 프로들이 두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13줄 바둑판 보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프로들의 토너먼트 대국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행사를 실시하려면 프로기사의 대국료, 상금 등이 걸려야 하는데 이런 자금 조달에 마사미츠 씨는 크라우드 펀딩(CF)이라는 방식을 사용했다. 크라우드 펀딩를 이용하려면 먼저 인터넷 중계사이트에 등록해야 한다. 그런 뒤 사이트상에서 기획취지를 설명하고 협력자를 널리 모집한다. 찬성하는 사람은 신용결제 등에서 자금을 출연한다. 이와 같은 방식은 환경 보호나 동 일본 대지진의 재해지 지원 등 폭넓은 활동에 활용되고 있다.

▲ 결승전 모습. 다카오신지-이사다요시오(승).

결승전 기보(백-이시다요시오, 흑-다카오신지)

마사미츠 씨는 지난해 새 디자인의 바둑판, 바둑돌을 상품화하는 기획을 만들어 크라우드 펀딩에서 약 90만엔을 모았다. 이번에는 그 이상의 자금이 필요해 이 보다 많은 자금을 모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다.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서 지난 5월7일부터 7월31일까지 90일 동안 일본기원의 지지를 받아 크라우드 펀딩으로 약 201명이 참가했다. 당초 목표액인 300만엔을 넘은 384.9엔을 모금했다. 그 중에는 단독으로 30만엔, 20만엔의 출자자도 각각 1명 있었다고 한다. 모금에 참여한 이들은 금액에 따라서 투표권, 인터넷 정액권, 대국기보집, 공개해설장 입장권, 프로기사 사인 부채 등의 선물을 받았다.

31일의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기사는 펀딩 참여자의 투표로 20명의 후보 가운데 다카오신지, 조치훈, 이시다요시오, 장쉬, 왕밍완, 미무라토모야스, 쑤야오궈, 야마시타게이고(원래는 고바야시고이치가 선정됐으나 불참) 등 일본 정상급 기사 8명이 참가했다. 다케미야 역시 투표에 의해 선정됐으나 일정이 중복되면서 출전을 포기했다. 이번 이벤트 행사의 기획 취지에 동감한 20명의 프로기사 중에서 출자자 투표로 8명을 선발했다.

우승자에게는 40만엔, 준우승자에게는 20만엔의 상금이 주어졌다. 8월 31일,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13줄바둑대회에서 덤6집반, 60초 초읽기 10회 방식으로 두어졌다.

이 대국에서 최종 준결승전에서 이시다요시오와 다카오신지가 각각 왕밍완, 장쉬를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66세의 이시다요시오가 다카오신지를 128수만에 백불계승으로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바둑 보급에 13줄 바둑판을 주장하는 장쉬는 "13줄 바둑판은 프로가 연구해도 경험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 실제로 두어봄으로써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사미츠 씨는 "평소 19줄 바둑판을 두는 프로기사들이 13줄 바둑판에서 어떤 포석과 수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 봐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TYGEM / 김경동(金敬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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