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천원전
이치리키료, 시바노도라마루 꺾고 2-1 천원 방어 청신호
이치리키료, 시바노도라마루 꺾고 명인 쟁취 기세 이어가
2024-11-09 오후 6:46:50 입력 / 2024-11-09 오후 6:49:55 수정
▲제50회 천원전 도전5번기 3국에서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좌)와 타이틀 보유자 이치리키료가 대국하는 모습. 이치리키료가 승리를 거두면서 2-1로 앞서 나갔다. [사진=日本棋院 유튜브채널]
일본 천원전 도전5번기에서 승패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9일, 일본 후쿠오카현 구루메(久留米)시에 위치한 '구루메시티플라자'에서 열린 제50회 천원전 도전5번기 3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치리키료(1997년생)가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1999년생)를 맞아 22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2-1로 앞서 나갔다.
도전1국은 이치리키료, 도전2국은 시바노도라마루, 도전3국은 다시 이치리키료가 승리를 가져가면서 승패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이날 대국은 여러 차례 엎치락뒤치락 우열이 뒤바뀌면서 난타전을 이어간 끝에 이치리키료가 도전3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는 배수진을 친 도전4국을 맞이하게 됐다.
최근 두 사람은 명인전 도전7번기에서는 맞대결을 펼쳐 도전자 이치리키료가 4-2로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명인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두 사람은 지난 9월 아함동산배 결승전에서는 이치리키료가 시바노도라마루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왕좌전 도전자결정전에서는 시바노도라마루가 승리를 거둬 이야마유타 왕좌와 타이틀전을 벌이고 있다.
시바노도라마루는 이번 대회 34명이 경합을 벌인 본선에서 무라모토와타루, 우에노아사미, 이다아쓰시, 무라카와다이스케, 쉬자위안을 차례로 꺾고 생애 첫 천원전 도전권을 획득했다.
이치리키료는 응씨배, 기성(棋聖), 명인, 천원, 본인방전, 아함동산배, NHK배 등 7관왕에 올라 있고,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는 준영전 등 1관왕에 올라 있다. 이치리키료는 개인 통산 25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바노도라마루는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명인 타이틀 획득으로 기세가 오른 이치리키료가 방어에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첫 천원전 도전5번기에 나선 시바노도라마루가 벼랑 끝 탈출을 위한 반격을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치리키료의 흑번으로 이어질 도전4국은 오는 11월 28일 일본 효고현 스모토시(洲本市)에 위치한 '호텔뉴아와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본 7대 타이틀 서열 4위 천원전은 신문삼사연합 주최로 열리며, 우승상금은 1200만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