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타
이야마유타 왕좌의 반격, 1-1 승부는 다시 원점
이야마유타 일본 최다 77회 우승 신기록 달성할까 관심 집중
2024-10-25 오후 5:39:23 입력
▲제72기 일본 왕좌전 도전5번기 2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좌)와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의 대국 모습. [사진=日本棋院 유튜브채널]
이야마유타 왕좌가 반격에 나섰다. 25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 위치한 '은파장(銀波荘)'에서 열린 제72기 일본 왕좌전 도전5번기 2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1989년생)가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1999년생)를 맞아 13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1-1을 만들었다.
이날 대국에서 도전1국에서 승리를 거뒀던 시바노도라마루는 중반 무렵 백92, 백104의 실수가 나오면서 무너졌다. 승기를 잡은 이야마유타는 이후 역전의 기회를 주지않고 격차를 벌리며 139수만에 시바노도라마루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야마유타가 도전1국에서 기세를 빼앗겼지만 도전2국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타이틀의 향방은 다시 원점이 됐다. 왕좌전 통산 9회 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 이야마유타는 이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명예 왕좌 칭호를 얻게 되며, 7대 기전에서는 처음이다. 또한 생애 통산 76회로 조치훈과 타이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1회 우승을 추가하면 총 77회 우승으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두 사람은 왕좌전 도전기에서 제67기, 제69기 때 서로 뺏고 빼앗기는 승부를 벌였으며, 이번이 왕좌전 도전기에서 세 번째 대결이다. 시바노도라마루는 제67 때 이야마유타의 5연패를 저지하며 첫 왕좌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어 제68기 때 쉬자위안을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곧이어 제69기 때 이야마유타에게 왕좌 타이틀을 빼앗겼으며, 이야마유타는 제69기~제71기에 이어 현재 4연패에 도전하는 중이다.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는 이번 대회 본선16강 토너먼트에서 세키고타로우, 무쯔우라유타, 쉬자위안, 이치리키료를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왕좌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는 현재 왕좌, 기성(碁聖), 십단, 용성 등 4관왕에 올라있으며,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는 명인, 준영 등 2관왕에 올라 있다.
이야마유타의 흑번으로 열리는 도전3국은 한 달 뒤인 오는 11월 26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 위치한 호텔오쿠라고베에서 열릴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사 주최로 열리는 왕좌전은 일본 7대기전 서열 4위로 우승상금은 1400만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