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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쉬가 대만으로 간 까닭은?

장쉬, 일본 떠나 고향 대만으로 거쳐 옮겨

2015-06-19 오전 9:43:07 입력 / 2015-07-06 오전 9:34:34 수정

▲ 일본의 실력자 장쉬(35).

지난 5월 중순 35세의 장쉬가 대만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여전히 일본기원 주최 시합에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아내인 고바야시이즈미도 휴직을 하고 일본기원 주최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장쉬가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는 바둑을 두는 것에 심한 번뇌를 느껴 고향으로 돌아가서 마음의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바둑계에는 중국 한국 대만 등에서 온 해외기사가 많이 있지만 제일선에서 활약하는 기사가 일본을 떠나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쉬는 10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린하이펑 문하에 들어갔다. 2003년 일본 3대 타이틀 가운데 하나인 본인방전 7번기에서 가토마사오를 4대2로 누르고 급부상했다. 이후 조치훈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일본 7대 타이틀을 모두 우승하게 된다. 2005년 LG배 우승,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 우승 등으로 최고 전성기를 맞았으며, 2009년 일본바둑계의 5관왕을 달성했다.

장쉬는 조치훈, 고바야시고이치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상금 1억엔을 돌파한 기사이다. 그는 2004년, 2005년, 2007년, 2008년 네 차례 1억엔을 돌파했는데 이는 장인인 고바야시고이치의 세차례 기록을 뛰어 넘은 것이며, 조치훈과 타이를 이룬 기록이다.

2003년~2012년 사이에 장쉬는 일곱 차례 일본기도상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했다. 특히 2007년~2010년 연속 네 차례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한 것은 조치훈, 고바야시고이치는 물론이고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현재 장쉬는 일본 랭킹 TOP10 내에서 맹활약하고 있으며, 기성전, 명인전, 본인방전 등 3대 타이틀전 본선리그에 올라있다. 이런 그가 돌연 일본을 떠나 대만으로 돌아가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 장쉬의 가족들. 왼쪽에서 두번째가 아내 고바야시이즈미.


그의 부친은 "장쉬가 대만으로 돌아와 컨디션 조절을 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가 프로의 길에서 이미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고 느껴 대만으로 돌아와 다른 길을 모색하여 새로운 생활을 해보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쉬가 대만으로 돌아오는 일로 은사인 린하이펑과 장인인 고바야시와 상의를 했는데 그들 모두 반대하지 않아 조용히 지나갔다. 유일하게 격렬한 반응을 보인 이는 왕밍완. 그는 이 일을 알고 난 후 장쉬 집으로 와서 이유를 묻기도 했다. 두 딸이 이미 중국어를 배울 가장 좋은 기회로 더 자라게 되면 중국어를 배우기 어려울 것이며, 현재 일본어만 말해 꼭 일본사람 같다. 이것도 장쉬가 대만으로 돌아온 큰 이유 중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장쉬 이전에는 그의 은사인 린하이펑, 왕리청, 왕밍완 등의 선배들이 대만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했으며, 지금까지 약 30여 명의 대만출신 기사들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변함에 따라 일본바둑도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바둑팬도 크게 감소했고, 매체의 바둑에 대한 보도도 많이 줄었으며 바둑을 배우는 아이들도 줄었다. 수년 동안 일본기전은 줄어들고 더 이상의 증가는 없어 예전의 부흥기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대만으로 돌아간 후 장쉬는 여전히 비행기를 타고 일본기전에 출전하고 있지만 그 생활의 중심은 점점 일본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가 대만에서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대만바둑계가 처한 현재 상황이나 대만기원 옹밍시엔 이사장과의 관계, 하이펑기원의 린원보 회장과의 관계 등으로 볼 때 그가 대만에서 생활하는데 크게 걱정할 것은 없는 듯하다.

현재 대만의 프로바둑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기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프로기사들이 기전에 의존에 생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전과 비교해서 프로기사들의 처우나 지위는 약간의 개선이 있었지만 바둑교실을 운영한다든지 제자를 두는 방식 등의 수입모델은 제한적이다.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갔던 장쉬가 고향을 찾아 간 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가 또 대만바둑계나 일본바둑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행마를 펼칠 것인가 모두가 궁금해 진다.
TYGEM / 글 김경동, 편집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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