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아함동산배
中커제, 日이야마유타 격파
커제 승리로 중일 아함동산배 중국 12연속 우승 달성
2015-03-14 오후 5:00:39 입력 / 2015-07-06 오전 11:07:16 수정
▲ 커제(승)-이야마유타.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른다! 커제(왼쪽)가 일본 방식에 따라 무릎을 꿇고 대국에 임했음에도 좋은 내용으로 승리했다.
18세 세계타이틀 홀더 커제가 일본일인자 이야마유타를 제압했다.
14일 일본 교토에서 벌어진 제16회 중일아함동산배에서 중국 아함동산배 우승자 커제(18)가 일본 우승자 이야마유타(26)를 맞아 146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중국의 대회 12연패를 이끌었다. 이번 대국은 두 사람의 첫 공식 대결이었다. 승리한 커제는 중국 12연속 우승을 결정지으면서 동시에 우승상금 500만엔(약4600만원)을 차지했다.
대국을 앞두고 입회를 맡은 '우주류' 다케미야마사키가 각자 초읽기 30초에 한 수를 두어야 한다고 공지하자 통역을 맡았던 중국기원 왕이가 다시 한번 초읽기 시간을 확인했다. 왜냐하면 지난 대회까지는 각자 60초에 한 수를 두는 방식이었는데 이번부터 30초로 바뀐 것을 중국에 미리 통보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야마유타는 농심배에서 미위팅 김지석과 대국을 벌였고, 일본기성전 도전6국에서는 도전자 야마시타게이고에게 패하는 등 강행군을 벌이고 있어 심신이 피곤한 상황이었다. 원정경기에 나선 커제는 이야마유타보다 8세 적어 체력적인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2010년부터 일본측은 일본이 주최하는 대항전 시합이 일본에서 벌어진 경우 중국기사도 일본 전통에 따라 무릎을 꿇고 둘 것을 요구한 바 있어 구리가 그렇게 한차례 둔 적이 있었다.
당시 구리는 시합이 끝난 순간 거의 일어설 수가 없을 정도였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커제는 이에 대해서 "연습 삼아서 한 시간 정도 무릎 꿇고 앉아보았는데 일어날 때 현기증이 났고 다리도 저렸다. 무릎 꿇고 앉아서 두는 것은 나에게는 큰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커제와 중국 관계자들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커제는 146수만에 일찍 승부를 결정짓고 무사히 대국을 마쳤다.
커제와 이야마유타는 이번이 첫 공식시합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번 대결을 앞두고 인터넷 대국을 통해서 두 판을 둔 적이 있는데 모두 이야마유타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 두 대국 모두 커제가 세계대회 우승을 하기 직전에 둔 대국이었다. 하지만 첫 공식 대국에서는 커제가 웃었다.
이야마유타는 대국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이 아함동산배에서 11연속 패배를 당해 최다연패에 빠졌는데 내일 심기일전해 전환의 기회로 삼겠다"고 임전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일본일인자 이야마유타 마저 일본의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적진으로 뛰어든 커제는 "이야마유타는 일본최강자이고 실력이 아주 강하다. 인터넷에서도 그에게 배운 것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와 둔 적이 없는데 내일 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 좋은 기보를 남기겠다"고 임전 소감을 밝힌 바 있다.
▲ 중일 아함동산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커제.

TYGEM / 글 김경동, 편집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