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조리그
속보끝/세돌-구리 45번째 승자는?
중국 갑조리그 18라운드 주장전에서 맞붙은 한중 바둑영웅
2015-10-28 오전 11:29:28 입력 / 2015-10-28 오후 4:37:21 수정
▲ 구리-이세돌. 한중 바둑 영웅의 46번째 쟁투가 시작되었다(사진출처=중국sina.com).
이세돌과 구리.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바둑 영웅간의 빅 매치가 시작되었다. 2004년 6월17일 중국 갑조리그 경기에서 처음 맞붙은 이후 지금까지 양웅은 45번 겨뤘다. 전적은 22승1무22패. 상대전적 또한 팽팽하지만, 오늘 승부가 끝나게 되면 둘 중 한 사람이 우위를 점하게 된다.
28일 중국 갑조리그 18라운드 광시-충칭 대결의 주장전에서 이세돌과 구리가 맞붙었다. 바둑 팬들을 설레게 하는 라이벌의 빅 매치는 오후11시 현재 타이젬 대국실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지금 타이젬 대국실에 접속하면 승부예측과 함께 세기의 대결을 감상할 수 있다.
이세돌과 구리의 최근 전적을 살펴보면, 2012년 삼성화재배 결승 최종국을 시작으로 2014년을 뜨겁게 달궜던 10번기 1~2국까지 이세돌이 먼저 4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10번기 2국이 끝난 직후 벌어진 초상부동산배와 춘란배에서부터 구리가 반격을 시작하더니, 10번기 3~4국을 가져오며 반대로 4연승으로 반격.
2014년 5월25일에 속개된 10번기 5국. 승부의 분수령으로 지목되었던 이 대국을 승리하며 연패사슬을 끊은 이세돌은 10번기 8국까지 다시 4연승을 달리면서 종합전적 6-2로 구리와의 10번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와 동시에 다소 밀리던 상대전적도 역전시키면서 구리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 .
하지만 올해 6월13일에 벌어졌던 갑조리그 7라운드 경기에선 다시 구리가 승리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번 18라운드 대국은 갑조리그 전반기 패배의 리턴매치임과 동시에 연승과 연패가 많았던 구리와의 대결에서 흐름을 다시 가져올 수 있는 귀중한 경기가 될 전망. 또한 45번 겨뤘으나 무승부가 1판 있어 22승2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는 상대전적에서도 다시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다.
현재 타이젬 대국실에선 이세돌-구리 빅 매치 1구간 승부예측이 진행중인 상황. 중국식 포진을 구사한 구리의 진영에 이세돌이 삭감을 했고, 구리가 강하게 맞서면서 초반부터 불꽃이 튀고 있다(기사 하단 속보 참조).
한편 18라운드 갑조리그 경기엔 빅 매치가 즐비하다. 부동의 한국1위 박정환이 중국4위 저우루이양과 격돌하며, 김지석 최철한 나현은 각각 류싱 후웨펑 차이징과 승부를 벌이고 있다.
오후4시30분 속보끝 이세돌이 197수 만에 항서를 쓰고 말았다. 세기의 라이벌 구리와의 46번째 대결, 무승부를 제외하고 22승22패 상황에서 45번째 승자를 가리는 혈투에서 이세돌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 삼성화재배와 몽백합배 4강에 올라 2015년 세계타이틀 홀더로 복귀를 노리고 있는 이세돌.
▲ 10번기에서 이세돌에게 2-6으로 패했으나, 올해 6월 춘란배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5년 만에 세계타이틀 홀더로 복귀한 구리.
▲ 오전11시30분 현재 타이젬 대국실에서 이세돌(백)-구리(흑) 1구간 승부예측이 한창이다. 구리가 중국식 포진을 펼친 우변에 이세돌이 삭감한 이후 첫 번째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는 장면.
▲ 오후3시13분 현재 이세돌(백)-구리(흑).
이세돌이 좌상귀 흑 대마를 잡으러 가고 있다. 우하 일대 보가를 확보한 구리가 실리에선 앞선 상황. 이세돌은 좌상귀 흑 대마를 전부 포획하거나, 공격을 통해 큰 이득을 봐야 한다. 일촉즉발의 상황, 타이젬 유저들의 승부예측은 초반과는 반대로 구리에게 쏠리고 있다.
▲ 오후3시35분 현재 이세돌(백)-구리(흑).
좌상귀 흑 대마의 생사가 패에 걸렸고, 이세돌이 우상귀 흑을 공략하는 팻감에 구리가 불청하면서 대 변화가 일어났다. 공격하던 좌상귀 백 돌이 거꾸로 흑에게 잡혔고(좌측 상단, 빨간색 동그라미), 우상귀 흑돌(우측 상단, 파란색 네모)의 생사에 오늘 바둑의 승패가 달린 상황. 이세돌vs구리 세기의 라이벌간 46번째 매치는 죽느냐, 사느냐로 결정된다.
▲ 오후4시5분 현재 이세돌(백)-구리(흑).
이세돌(백)이 우상귀 흑 대마(우측 상단 파란색 동그라미)을 모두 잡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구리가 흑▲로 중앙(빨간색 동그라미)을 압박하자 응수가 쉽지 않은 장면. 만약 중앙의 연결이 불확실해져 우상귀 흑과 수상전을 벌이게 된다면 이 바둑은 백이 이길 수 없다. 놓고 따내는 자체로 실리 손실이 원가 크기 때문. 손해를 보지 않고 깔끔하게 연결 수단을 찾아야 하는 이세돌, 반대로 최대한 백을 괴롭히려고 하고 있는 구리. 반상 최대인 좌하귀(좌측 하단, 보라색 별표시)를 누가 선점할 지도 관심사.
▲ 오후4시30분 현재 이세돌(백)-구리(흑). 구리, 197수끝 흑불계승.
이세돌이 더 버티지 못하고 돌을 거두고 말았다. 구리에게 중앙 단수(흑▲)를 당한 상황에서 백 돌이 연결되지 않는 상황. 우상귀 흑 대마와 수상전을 해야한다면 설혹 흑 돌을 모두 잡는다고 하더라도 계가가 되지 않는다. 이로써 이세돌과 구리의 46번째 대결의 승자는 구리가 되었다. 상대전적에서도 구리가 23승1무22패로 한 발 앞서가게 되었다.
TYGEM / 이영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