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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타

이창호, 6년 만에 구리와 친선 대국에서 승리

상대전적 10승 9패로 이창호가 앞서 나가

2025-07-15 오후 1:25:22 입력 / 2025-07-15 오후 2:18:18 수정

▲한국의 이창호(오른쪽)와 중국의 구리가 6년 만에 다시 맞붙었다. 이창호가 24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14일, 중국 허베이성 싱타이에서 열린 '2025 허베이 싱타이 전승배' 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 초청된 두 레전드 한국의 이창호 9단(1975년생)과 중국의 구리 9단(1983년생)이 6년 만에 다시 맞붙어 이창호 9단이 24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0승 9패로 이창호 9단이 다시 앞서게 됐다.

 

두 선수는 모두 바둑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창호 9단은 17회 세계대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며 최다 세계대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구리 9단은 8회 세계대회 우승을 기록하며 중국 바둑계 최초의 '8관왕'으로 이름을 남겼다.

 

이번 대결을 포함해 두 사람은 총 19번 맞대결을 펼쳤다. 가장 최근 맞대결을 펼친 것은 지난 2019년 제8회 편강배 한중 바둑국수 초청전에서 구리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승리한 바 있고, 이후 6년 만의 재대결이었다. 이번 싱타이전승배에서 두 거장은 23년간의 인연을 이어가며 또 한 번의 명승부를 펼쳤다.

 

현재 이창호 9단은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 중이며, 이번 대회 전에는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에서 자원해 선봉으로 나서 6연승을 거두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반면 구리 9단은 오랫동안 현역에서 물러난 상태로 현재 중국 바둑협회 부주석 및 충칭위기협회 주석 등 주요 직책을 맡고 있어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진 상태였다. 이번 대국에서 두 선수의 경기 상태 차이가 뚜렷이 드러났다.

 

이번 대국은 시작부터 흑을 잡은 이창호 9단이 우세를 점했다. 흑을 쥔 이창호 9단은 좌상귀에서 백돌을 압박하며 두터운 외세를 쌓았고, 중반까지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구리 9단은 실리를 확보하는 데 어려을 겪었다. 이후 구리 9단이 중앙 흑의 모양을 노리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이창호 9단은 간결한 수읽기로 상변의 몇 수를 과감히 버리며 중앙 대마를 제압하며 승기를 굳혔다.

 

구리 9단의 끝까지 추격이 이어졌으나, 결국 역전에는 실패했다. 241수만에 구리 9단이 패배를 인정하며 대국이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왕레이(王雷) 6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왕레이 바둑 도장'이 주최했다. 왕레이 6단은 바둑의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온라인 도장을 열었으며, 구리 9단, 양딩신 9단, 미위팅 9단, 펑취안 7단 등 프로 기사들의 지원을 받으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5년 상반기만 해도 이 도장에서 5단으로 승단한 학생이 37명에 달하며, 누적 5단 이상 배출자는 약 300명에 이른다. 또한 전국 아마바둑대회에서 3명의 우승자와 7명의 성(省) 챔피언을 배출하는 등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다.

 

왕레이 6단은 "정확한 분석과 프로 기사의 사고방식을 통해 과학적인 훈련을 제공하며, 아이들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는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며 "AI와 인간의 사고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며 체계적인 교육으로 두뇌 발전을 돕는다"고 전했다.

 

이번 싱타이전승배는 온라인 도장과 오프라인 행사를 결합한 시도로 학생들이 현장에서 바둑 거장들의 대국을 관전하고 해설을 들으며 바둑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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