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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기원도 금연선언

2002-05-31 입력

[해외뉴스]
일본.중국기원도 금연선언

최근 국내에서 맹렬한 금연바람이 불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중국과 일본 기원에서도 각각 금연조항을 신설하고 이를 어길 경우 엄격한 제재조취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개정된 중국바둑규칙에 따르면 대국 중 핸드폰 사용에 대해서 1차 적발 시 경고에 이은 벌점 두 집, 2차 적발 시는 몰수패하는 규정을 만들었으며 흡연도 이와 비슷하게 대국장에서 흡연을 했을 경우 1차 경고를 주고 재차 흡연하면 몰


수패를 선언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반면 지난 94년 관철동에서 홍익동으로 회관을 이전한 후 2층 아마추어 대회장을 포함, 대국실 내 금연을 실천해왔던 한국기원도 지난해 기사회에서 공식적으로 금연을 결정하는 등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금연을 실천하고 있지만 실제 이를 어길 경우 제재 수단은 아직 없다.

한편 지난 4월부터 금연을 선언한 일본기원에서는 금연에 관한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발생해 소개한다. 사건의 주인공이 된 두 사람은 관서기원의 원로급 기사 하시모토 쇼지 9단과 최근 국제대회에서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청년기수 유키 사토시 9단.

두 기사 모두 관서기원 소속이며 하시모토 9단은 35년생으로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인 반면 유키 사토시 9단은 72년생으로 이제 갓 30줄에 접어든 청년기사로 두 사람의 나이 차가 워낙 커 한국의 정서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흡연자들에게는 점점 고통스러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2002년5월26일 요미우리신문>

『흡연자에게 있어 일정기간 담배를 못 피게 하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그러나 금연차량에서 담배를 피우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주의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 '나는 노인이니까' 등으로 항변하는 사람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된다.』

관서기원은 4월부터 대국실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 했다. 단 적응기간으로서 내년 3월까지는 초읽기 중의 흡연은 허가 한다고 한다.

제27기 기성전 최종예선 하시모토 쇼지 9단과 야마시타 케이코 7단의 대국이 관서기원에서 행해진 이날, 담배로 인한 작은 사건이 있었다.

오후 3~4시쯤 관전자는 때마침 자리를 뜨고 있었지만 같은 방에서 대국을 하고 있던 유키 사토시 9단이 말없이 하시모토9단의 쪽으로 조금씩 다가와 하시모토 9단이 피고 있던 담배를 뺐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유키 사토시9단은 하시모토 9단이 대국실에서 흡연을 하자 사무국에 항의를 해 사무국은 섭외, 승단담당이사인 마츠우라 히데오7단에게 등원을 요청했고 마츠우라이사는 대국중의 하시모토에게 '담배를 꺼주십시오' 라는 메모를 건넸지만 하시모토는 무의식중에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효과가 없었다. 하시모토는 골초로 몇 십년에 걸쳐 담배를 피면서 자신의 리듬을 찾는 습관을 몸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던 사건이다. 마츠우라 이사가 하시모토의 담배를 받아 다른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정한 규칙에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애연가에게 이 '겨울의 시대'는 더욱더 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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