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타
양딩신, 중일아함동산배에서 이치리키료 꺾고 우승
중국에 18번째 우승 선사, 이치리키료 제20회 대회 이어 다시 패배
2024-03-27 오후 3:57:40 입력 / 2024-03-27 오후 3:58:42 수정
▲제24기 중일아함동산배에서 일본의 이치리키료(좌)와 중국의 양딩신의 대국 모습. [사진=日本棋院 유튜브 캡처]
양딩신(1998년생)이 중일아함동산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7일, 일본 교토시에 위치한 아함종본산총본전에서 열린 제24기 중일아함동산배에서 중국의 양딩신이 일본의 이치리키료(1997년생)를 맞아 15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중국에 18번째 우승을 안겼다.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치리키료는 "양딩신과는 여러차례 대국을 해서 비교적 익숙하다. 아함동산배는 내가 5년전에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임전소감을 밝혔다.
이치리키료는 2018년 12월 열린 제20회 대회에서 중국의 구쯔하오에게 패한 바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다. 이치리키료는 제30회 일본 아함동산배 본선에서 아다치토시마사, 무쯔우라유타, 시바노도라마루, 이야마유타를 꺾고 지난 12월 우승을 차지하며 1000만위안의 상금을 차지했다. 이치리키료는 현재 기성(棋聖), 본인방, 천원, 아함동산배, NHK배, 준영전 등 6관왕에 올라 사실상 일본의 일인자다.
중국 랭킹 3위 양딩신은 기자회견에서 "이치리키료는 아주 강한 기사다. AI의 영향으로 일본기사들이 국제대회에서 갈수록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 나 스스로 평온한 마음가짐으로 정상적인 실력발휘를 하길 바란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양딩신은 제24회 중국 아함동산배에서 롄샤오, 쉬자양, 투샤오위를 꺾은 뒤 지난해 10월 벌어진 결승전에서 구쯔하오를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20만위안을 품었다.
중일아함동산배는 2000년 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고바야사고이치가 마샤오춘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장소를 번갈아가며 치른 결과 중국은 제5회 때 구리가 가토마사오에게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1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대회까지 중국은 18회 우승을 달성했다.
중일아함동산배 결승전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1시간, 30초 초읽기 1회로 승자를 가리며, 우승 500만엔, 준우승 200만엔의 상금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