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의 유명 미녀 기자 왕빙빙.

최근 중국 CCTV의 유명 미녀 기자 왕빙빙이 다시 한번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커리어 재시작"과 "인생 재시작"이라는 주제를 언급하며, "재시작 후 옳고 그름을 떠나 인생은 여러 방향과 단계로 구성돼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으며 널리 공유됐고,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과거 왕빙빙은 바둑 천재 커제의 집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두 사람의 친근한 모습은 많은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됐다. 이번에 왕빙빙이 밝힌 "인생 재시작" 발언은 네티즌들로 하여금 커제를 떠올리게 했다. 그녀의 말이 커제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커제는 어린 나이에 세계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드러낸 후 수많은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경력 뒤에는 극심한 압박과 도전이 있었다. 그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점차 도전받는 위치로 변화를 겪었고, 특히 신진서와의 대결에서 10연패라는 깊은 슬럼프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는 어떤 선수에게도 큰 시련일 수밖에 없다.

1990년생으로 커제보다 7살 연하인 왕빙빙의 이번 발언은 마치 커제의 인생을 요약한 듯 들린다. 커제는 바둑계에서 AI 바둑 시대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국내를 넘어 국제 무대까지 끊임없이 도전했다. 매번 실패를 마주할 때마다 그는 용감히 맞섰고, 다시 일어서며 앞으로 나아갔다. 왕빙빙이 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는 바로 커제의 삶을 설명하는 가장 적합한 표현한 것이라는게 바둑팬들의 자의적 해석이다.

왕빙빙이 커제의 집을 방문했던 날을 떠올리면 두 사람은 바둑을 두고 스케이트를 타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바둑판 앞에서 커제는 자신의 압도적인 실력에도 불구하고 왕빙빙을 진지하게 대하며 그녀가 바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러한 존중과 포용이야말로 커제가 바둑계에서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는 평가다.

왕빙빙의 "인생 재시작" 발언은 커제에게 바둑 인생의 길에서 계속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커제와 같은 천재조차도 끊임없는 재시작과 새로운 가능성을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에게 상기시키는 발언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