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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왕시, "이창호 너무 강하다"

결승전에서 기회가 전혀 없었다

2005-02-28 오후 2:04:51 입력

이창호 9단과 농심신라면배 '마지막 결전'을 벌인 왕시 5단의 인터뷰를 현지 특파원 김애실 씨가 번역했다.

http://weiqi.tom.com 2005-02-27 발췌


왕시 5단이 이창호 9단에게 진 뒤 가장 처음으로 한 말은 ‘이창호는 너무 강하다!’였다. 그리고 이번에 6년 동안 농심신라면배에서 중일 기사들로 하여금 머리 아프도록 한 돌부처 이창호 9단과 맞서 본 다음에야 왕시 5단은 비로소 선배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왕시 5단은 “이창호 9단과 처음 대국했다. 그와 대국하지 않았을 땐 몰랐지만 둬 본 후 ‘이창호 9단이 원래 이렇게 강하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강한 나머지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라고 극찬했다.

이번 대국은 중국의 젊은 기사 왕시 5단에게 있어서 마치 ‘수업료’를 낸 기분이었다. 그러나 중국 측 주장이라는 부담을 짊어졌던 왕시 5단은 패배에 대한 괴로움을 버릴 수 없었다. 대국 후 깊은 자책 속에 빠져든 그는 “지금 이 시각 가장 간절한 생각은 세계대회에서 다시 한번 이창호와 만나 그에게서 다시 한 판 배우고 싶다.”라고 말할 따름이었다.

“이번 대국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었고 특히 이창호 9단은 확실히 포석 형태에 대해 충분한 연구를 하고 나왔던 모양이다. 그리고 나도 비록 일정한 준비를 했지만 이창호 9단이 나보다 더 철저한 준비를 했다. 그리하여 나는 처음부터 불리했고 국면이 완전히 열세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초반에 이상적으로 두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우상변 전투에서 이창호 9단이 우위를 확립하였다. 이때부터 그를 이길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좌변에서 나는 점점 열세에서 벗어나는 줄로만 알았고 조금씩 좋은 면으로 전환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착각이었다. 한마디로 전반적으로 이길 기회가 전혀 없었다.”라고 말하며 괴로워 했다.
이런 모습에 오히려 기자들이 “너무 괴로워 하지 말고 자책하지 말기 바란다. 왕시 5단은 최선을 다한 것이다.”라고 위로할 정도였다.

이창호와 만나면 좀더 잘 둘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농심배를 통해 자신도 세계에서 가장 강한 기사 이창호 9단과 정면으로 맞설 기회가 있었다. 이창호 9단과 같은 기사와는 많이 두면 둘수록 그를 많이 이해할 수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그의 바둑에 대한 약간 이해할 수 있었다. 다음에 그와 다시 맞붙으면 이번보다는 좀 잘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팀 친구 저우허양 9단이 얼마 후 이창호 9단과 벌이게 되는 춘란배 3번기 결승에 대해 왕시 5단은 머리를 절래절래 저으며 “이창호 9단이 속기전에서도 이렇게 강한데, 제한시간이 많은 바둑에서는 더욱 강할 것이다. 객관적으로 볼 때 춘란배 결승에서 이창호 9단이 이길 확률이 매우 높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왕시 5단에게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하려고 하자 그는 괴로움을 감추지 못하고 “나를 위안하려는 걸 알고 있지만 소용없다. 나중에 희망이 있다는 말은 다만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말일 뿐이며 패한 것은 패한 것이며 현재 괴로운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고 했다.


타이젬 이창호 우승뉴스 '꼬릿글' 폭주로 다운 사태!!

이창호 9단의 '5연승 우승' 기사(기사 바로 가기)에 사상 유례 없는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마디 촌평을 쓰는 '꼬릿글'이 폭주한 탓이다.

'꼬릿글 1000개를 달자'고 한 네티즌의 제안에 네티즌들이 우승 자축겸 세레머니의 일환으로 '꼬릿글 이어달리기'를 펼치면서 불과 몇 시간 만에 1000개가 넘는 꼬릿글이 달렸으며 이로 인해 해당 뉴스가 제대로 읽히지 않는 현상이 벌어진 것.
'꼬릿글'도 하나의 글로 받아들이는 관계로 해당 뉴스를 클릭하면 이 데이터까지 불러오게 되는데, 꼬릿글이 수천개 달리면서 데이터를 읽어들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심지어 제대로 읽히지 않는 상황으로까지 발전했다.

게다가 네티즌들은 한술 더 떠 '꼬릿글 2000개 달기'를 전개하면서 문제가 더욱 커졌다.
'꼬릿글 1000개'만 하더라도 '꼬릿글 개수'면에서 신기록인데, 순식간에 두 배가 넘어버렸으니. 이에 타이젬은 일단 500개(나중에 올라간 꼬릿글)만이라도 볼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전체를 볼 수 있도록 현재 부랴부랴 작업 중이다.

갑자기 벌어진 예기치 않은 사태로 네티즌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며, 아울러 타이젬 웹진 뉴스에 이렇게 큰 관심을 보여주신 데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 



TYGEM / 김애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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