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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중국 기사들과 자전거의 깊은 인연

루이가 친황도에서 북경까지 자전거를 탄 사연

2005-06-09 오전 10:53:58 입력

중국에서는 자가용을 사용하고 있는 프로기사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프로기사들도 적지 않다.


▲ 저우허양 9단.
저우허양(周鶴洋) 9단은 기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데 예전에는 늘 걸어서 기원까지 갔다. 그러나 대국이 있는 날이면 택시를 타야 했다. 공교롭게도 택시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자전거를 타고 기원에 다니고 있는데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전거를 타는 동안 저우9단은 정의를 위해 용감하게 싸운 적도 있다. 어느날 저우허양 9단은 자전거를 타고 가던 도중 행동이 수상한 두 사람이 자전거 주위를 맴도는 것을 발견했다.

저우9단은 가던 길을 멈추고 "너희들 뭐하냐?" 고 물었지만 두 사람은 못 들은 척하고 하던 일만 계속했다. 저우9단은 화가 치밀어 올라 "너희들 대체 뭘 하고있어?" 고 엄숙하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수상한 사람들은 저우9단의 기세에 깜짝 놀라 자전거를 버리고 도망갔다.

창하오(常昊) 9단도 밖에 나갈 때면 늘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그러다 고장나면 수리를 맡기곤 했다. 길가의 자전거 수리공은 창하오 9단을 알아본 후 긴 대화를 시작했다. 이에 창하오 9단은 수리공의 질문에 빠짐없이 대답해 줬다. 심지어 창하오 9단은 자신의 낡은 자전거에 기대어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게 해줬다.

마샤오춘(馬曉春) 9단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심지어 바른 자세로 걷지 못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마샤오춘 9단이 프로기사들 중에서 가장 먼저 자전거를 타고 다닌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80년대 초에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남들의 부러움을 자아낼 정도였다.

한번은 마9단이 일본에 대국하러 가게 되자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이 그의 자전거를 빌려달라고 했다. 마샤오춘 9단은 쾌히 열쇠를 빌려줬다.

▲ 마샤오춘 9단.

결국 마샤오춘 9단이 일본에 있는 동안 많은 기사들은 무료로 자전거 연습을 할 수 있었다. 긴 시간 동안 일본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마샤오춘 9단이 돌아온 후 마9단의 새 자전거는 이미 낡은 자전거로 변해버린 후였다.

루이9단이 자전거를 배운 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있었다. 한번은 친황도에서 대회가 있었는데 장원둥(張文東) 9단과 위빈(兪斌) 9단은 북경으로부터 자전거를 타고 친황도에 갔었다. 대회가 끝난 후 위빈 9단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자전거를 타고 북경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장원둥 9단은 "자신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북경에 갈 사람은 없나?' 고 말했다.


▲ 루이 9단(왼쪽)과 장원둥 9단.
이때 한 사람이 나서며 “내가 타고 가겠다.”고 했는데 바로 루이9단이었다. 장원둥 9단은 순식간에 눈이 휘둥그래졌는데 사실 장9단도 다시 자전거를 타고 북경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냥 해본 소리였던 것. 더욱이 루이9단은 몸이 약해 가장 적합하지 않은 동행자였다.

그리하여 장원둥 9단과 루이9단은 자전거를 타고 북경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첫날에 그들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경치도 구경하고 여유롭게 길을 떠났다. 하지만 두 번째 날부터 점차 힘이 풀리기 시작했고 그늘진 곳을 찾아갔다. 세 번째 날이 되자 루이9단은 완전히 기진맥진하여 거의 기계적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았으며 휴식할 때면 음식은 전혀 먹을 수가 없었고 단지 시원한 물만 들이켰다.

새벽 무렵 그들은 거의 쓰러지듯 간신히 북경에 도착했는데 루이9단의 두 손은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었다. 자전거 뒤 좌석의 가방을 풀 힘조차 없었다.
사실 루이9단은 자전거를 한시간 이상 타본 적이 없었던 초보였던 것이다.

http://sports.sina.com.cn 2005년 6월 8일에서 발췌






TYGEM / 김애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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