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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류싱, "독학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자유로운 사고가 장점이라면 장점

2005-06-02 오후 4:33:52 입력

5월 31일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바둑계를 흔들어 놓은 날이다. 한 명은 중국 랭킹 1위인 구리 7단을 꺾고 초상은행배에서 우승한 류싱(劉星) 7단이며, 다른 한 명은 한국 왕위전 도전자 결승전에서 원성진 6단에게 승리하며 ‘일인자’ 이창호 9단에게 도전할 자격을 얻은 옥득진 2단이다.

올해 21살인 류싱 7단은 스승도 없이 거의 독학으로 바둑을 배웠다. 류싱 7단의 부모는 스승을 찾아 지도를 받게 하려 했지만 류싱 7단은 “스승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다.”라고 거절했다. 그래서 류싱 7단은 아직까지 스승이 없다.

류싱 7단은 이날 구리 7단에게 이긴 다음 “만약 구리 7단, 쿵제 7단에 비해 나은 점이 무엇인가를 말하라면 나는 사고방식이라고 말하겠다. 아마 내 사고방식은 중반에서 전투를 쉽게 벌일 정도로 자유롭다.”라고 했다. 그러한 사고방식은 어떻게 생겼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마디로 독학으로 공부한 덕분이다.”라고 했다.

류싱 7단은 생활에서 자아가 강한 기사이다. 그는 미를 즐기는 기사이며 비록 입는 옷이 유행을 좇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신경을 쓰는 편이다. 그리고 헤어스타일은 정결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그는 씨에허 5단과 함께 같은 숙소를 사용하고 있는데 미와 깨끗함을 좋아하는 두 기사가 한데 어울려 사는 숙소는 항상 정갈하기 그지없다. 심지어 두 남자 기사가 사는 방 같지 않다. 쿵제 7단, 류스전 6단에 비해 류싱 7단은 비록 외모상으로 멋지게 생기진 못했지만 ‘미남자’라는 멋진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또한 아주 독립적이고 세심한 성격을 가졌다. 지금까지 모든 대국을 기록하고 있으며 복기하며 연구하기를 즐긴다. 덕분에 가장 정확한 통계를 갖고 있는 기사이다. 류싱 7단처럼 기록을 하는 기사들이 적지는 않지만 몇 년 동안 계속 하지는 못한다.

류싱 7단은 미를 좋아하고 마음이 세심하면서도 성급한 성격을 지녔다. 3월 말 LG배 예선전이 다가오면서 그는 갑조리그에서 3연패, 명인전 패배까지 한달 동안 무려 4연패를 당했다. 그는 바둑을 지면 그 영향이 다음 바둑으로까지 쉽게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이번 4연패가 바로 그런 경우다. 네 판 모두 내가 좋았지만 흥분을 한 나머지 비슷한 실수를 되풀이 하는 바람에 역전패를 당했던 것이다. 솔직히 내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것이 나한테는 가장 큰 약점이다.”라고 류싱 7단은 말했다.

2002년과 2003년에 류싱 7단은 연속 2회나 이광배 결승에 진출했지만 쿵제 7단과 창하오 9단에게 각각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쿵제 7단과에게는 류싱 7단은 기회가 있었지만 반집으로 아깝게 지고 말았다. 이 패배로 그는 첫번째 우승을 3년 뒤로 미뤄야 했다.

이번에 우승한 류싱 7단은 “창하오 9단, 구리 7단, 쿵제 7단과 비교하여 모든 대국을 점수로 매긴다면 그들과 나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첫번째 우승을 달성하면서 나는 큰 소원을 이루었다. 이제는 어떤 대회를 나가더라도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내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상은행배 결승전에서 우승한 다음 류싱 7단은 TV아시아 속기전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으며 이창호 9단, 요다 노리모토 9단, 장쉬 9단 등 고수들과 대결할 기회를 얻어 기뻐했다. 그는 아주 소박하게 심정을 밝혔다. “좋은 바둑을 두고 싶다.”라고.

http://weiqi.tom.com 2005-06-01 體壇周報에서 발췌

TYGEM / 김애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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